비츠 바이 닥터 드레(beats. by dr.dre).
박태환 등 유명인들의 귀에 얹혀져 있다가 어느새 유명세를 타버린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요즘도 많은 이들의 귀에 이어폰이나 헤드폰에서 빨간색 b 로고를 번뜩이면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얼마전부터 요 녀석을 쓰고 있습니다.
비츠 바이 닥터 드레 중 비츠 투어(beats tour) 모델. 평범한(?) 커널형 이어폰에 줄꼬임을 막을 수 있는 넓은 케이블, 볼륨 조절과 통화를 위한 마이크까지 제법 신경쓴 모습이었죠. 하드 케이스도 당연하다는 듯 제공되고요.
첫 느낌은 좋았습니다. 워낙 유명한 제품이기도 했고 여전히 유명세도 떨치고 있으니 소리도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었던거죠. 박스나 구성에 대해서도 크게 흠을 잡기 어려웠으니까요.
헌데 그런데...ㅠ_ㅠ 막상 귀에서 느껴지는 음색이 저와 맞지 않더라고요.
모두의 귀를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내 귀만 만족시키면 되는 이어폰인데 다른 많은 사람들이 만족한다는 녀석이 제겐 잘 맞지 않았던거죠.
일단 강력한 베이스가 전해주는 강한 둥둥거림이 저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좀 더 시원스럽고 깔끔한 사운드를 좋아하는데 투어가 들려준 소리는 베이스만 강하다보니 왠지 둔탁한 것 같은 느낌까지 전해줬으니까요.
비슷한 시기에 같은 모델을 쓰고 있던 회사 동료의 의견도 일단은 저와 비슷했습니다. 지나친 베이스가 문제. 아니 어쩌면 상대적으로 고음역이 부족해서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고 해야겠죠.
그래도 몇주 정도 사용하다보니 제 귀가 투어에 익숙해지긴 했습니다.
처음만 힘들지 이내 적응해 버리고 마는 평이한 제 귀가 어느새 투어에 맞춰져 버린거죠. 아마 저와 비슷한 경험은 많이들 하실겁니다. 고가의 이어폰을 사서 에이징을 한다며 돌리기도 하지만 그저 듣다보면 이내 그 소리에 내 귀가 맞춰져 버리는 현상.
그 외에도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요.
이를테면 아이폰에 최적화되어 있는 탓인지 제가 쓰는 갤럭시 노트에서는 중간에 달린 리모콘으로 볼륨 조절이 불가하더군요. 곡 넘기기나 재생/일시정지까지는 가능하지만 말이죠.
아무튼 기대가 커서였는지 실망이 컸던 비츠 바이 닥터 드레.
다른 모델도 이렇게 베이스만 강조됐는지 모르겠지만 공통적으로 비슷한다면 아마 전 비츠를 선택하지 않을 것 같네요.=_=;; 다른 분들께는 잘 맞아도 제겐 이 개성 강한 녀석이 잘 안맞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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