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마이크로소프트
(MS)는 천하를 호령했습니다.
윈텔이라는 이름으로 인텔과 함께 전세계 PC 시장을 장악했던 시절. 그들에게 반기를 들었던 세력이 없지는 않았지만 막강한 보급력을 기반으로 세상을 흔드는 그들을 뛰어넘지는 못했는데요.
무심히 흘러버린 세월 탓일까요? PC로 대표되던 컴퓨터 시장이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라는 새로운 바람을 맞으며 급격하게 와해되기 시작하면서 한때 존폐까지 걱정했던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역작과 함께 MS를 뛰어넘는 괴물이 되어 버렸고 거꾸로 MS가 조금씩 벼랑으로 내몰리는 상황에 이르렀죠.
반전을 노리는 마이크로소프트...
물론 MS가 이런 시장의 변화를 가만히 바라만 본건 아니지만 성과는 기대만 못했던게 사실입니다. 스마트폰 이전부터 PDA라는 제품군을 이끌었지만 경쟁사와 달리 제대로된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한 덕에 원성만 가득 들었고 제대로된 윈도우폰을 선보인 현재까지 그때의 불신이 단초가 되어 MS의 경쟁력을 의심하는 시선이 여전하고요.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그리 상황이 좋지는 않습니다.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PC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성과는 미천했고 지금도 태블릿 PC는 아이패드냐 안드로이드쪽 패드냐로 나뉠 정도로 존재 자체가 희미했으니까요.
하지만 그렇다고 이 탐나는 시장을 그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법...
빠르게 발전해가는 모바일과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을 향하는 MS의 움직임이 전에 없이 활발한 요즘인데요.
노키아라는 대형 파트너와 함께 아직은 힘에 부치지만 의욕적으로 윈도우폰을 선보이고 있고 둘의 단결이 공고한 편이니 앞으로도 더 많은 시도를 하겠죠. 눈에 띄는 건 바로 이 시간대인데요. 윈도우라고 하면 PC의 운영체제로만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지만 현재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로 영토를 넓히고 있고 PC쪽 운영체제 역시 커다란 변화를 앞두고 있죠.
모바일 첨병, 윈도우 8 시동...
기존 UI를 유지하면서도 윈도우폰에서 만나던 매트로 UI를 새로 적용해 이전의 윈도우와는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윈도우 8이 그 주인공으로 윈도우 기반의 태블릿 PC를 비롯해 터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던 기존의 PC 환경에 대변혁을 가져다 줄 녀석으로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 윈도우 8의 컨슈머 프리뷰 버전의 공개가 이번 MWC 2012 기간 중에 있을거라고 하네요. 매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MWC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바일 관련 전시회로 개인적으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3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김이 좀 샜지만 애플을 제외한 거의 모든 휴대전화 메이커들이 신작을 쏟아낼 정도로 굵직한 전시회죠.
PC안에서 주로 움직이던 MS가 그런 행사 일정에 맞춰서 윈도우 8의 프리뷰 버전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그들이 모바일 시장에 쏟는 관심과 노력을 방증하는게 아닌가 싶은데요.
개발자 프리뷰에 이어 공개되는 사용자 프리뷰 버전이 얼마나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겠지 MS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걸, MS가 점점 더 모바일에 힘을 실을거라는 걸, 그래서 앞으로는 PC에 국한되지 않고 모바일까지 아우르는 회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이번 MWC 2012를 계기로 더욱 분명히 할 듯 합니다. 비단 윈도우 8 뿐 아니라 노키아 등의 파트너가 내놓을 신상 윈도우폰들까지 줄을 서있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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