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적인 의미로는 아침과 점심 사이에 챙겨먹는 식사.
브런치(Brunch).
허나 여자들이 수다를 나누며 여유롭게 즐기는 식사란 이미지 때문에 브런치라고 하면 된장녀란 단어를 치환해 은근히 불편을 호소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저야 식사의 경중을 그다지 고려하지 않는 편이라서 브런치 자체가 즐거운 경험이었지만요.
연휴의 끝에 찾은 브런치 가게...

연휴 다음날 팀원 한분과 함께 한남 오거리에 자리한
팬케익 오리지널 스토리를 찾았습니다.
홍대만큼은 아니더라도 오픈했다 폐점하기를 반복하는 이곳에서 꽤 오래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고 할수 있는 가게로 지역 특성이 더해지며 외국인 손님도 많이 찾는 곳이죠.

제가 방문한 25일도 좁은 매장 안을 남녀노소가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요.
덕분에 어쩔수 없이 비닐 포장으로 덮은 야외석
(?)에서 식사를 해야했죠. 추웠는데ㅠㅠ
암튼 저는 '
톰 아저씨'를 함께한 팀원은 '
낙타의 하루'를 주문했습니다.

싸늘한 기운을 애써 누르며 종업원이 저희 자리 옆에 급히 준비해준 난로를 벗삼아 수다꽃을 피우기 시작했죠. 이번 설에 있었던 에피소드로 시작해서 직장 생활의 애환, 현대인의 팍팍한 삶 등 다양한 이야기가 쏟아졌습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계속 됐는데요.

수다의 한가운데서 만난 브런치들...
자. 그렇게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저희 앞에 모습을 드러낸 녀석들입니다.
넓은 접시 한가득 펜케익과 소시지, 베이컨, 스크램블 에그, 샐러드가 나온 낙타의 하루와 엇비슷하면서도 좀 더 기름진 닭고기와 와플, 감자 등으로 구성된 톰 아저씨.

참고로 감자나 샐러드, 달걀 요리는 원하는 스타일로 골라서 주문할 수 있으니 이곳에서 브런치를 드실거라면 원하는 걸로 꼼꼼히 주문하세요.^^





그렇게 와플에 메이플 시럽을 얹으며 시작한 식사는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습니다.
난로와 비닐 하우스
(?) 만으로 떨쳐내기 힘든 추위가 저희의 발목을 잡긴 했지만 빠르게 식어가는 요리에서도 충분한 만족감을 발견한 것 같네요. 한겨울에 팬케익 스토리를 방문해 가게 밖에서 먹은 것 치곤 절반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는 거죠.

참고로 낙타의 하루는 12,800원, 톰 아저씨가 13,800원인데요.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가끔 들르기엔 또 브런치 특유의 넉넉함을 좋아하신다면 찾아볼만한 한남 오거리의 맛집이 아닌가 싶네요. 사진으로 담아온 브런치 메뉴 외에도 팬케익이나 와플, 프렌치 토스트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날 좀 풀리면 찾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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