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집 근처에 벌집이 생기면 119까지 출동할 정도로 난리가 나지만 제가 본 독인을 좀 달랐습니다.
도심 여기저기 벌들이 날아다니고 심지어 빵집에선 판매대에서 흘러나오는 달콤함 때문인지 벌들이 밀려드는데도 쫓거나 벌을 잡지 않더라고요.-_- 제 느낌엔 마치 투명인간을 상대하듯 벌에 신경을 쓰지 않는 모습이던데요.
꿀벌 관찰과 벌꿀 수확을 한번에...
자세한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런 유럽인들의 벌 사랑
(?)이 있기에 이런 아이디어가 나온게 아닐까 싶은데요.
필립스가 선보인
어반 비하이브(Urban Beehive)라는 주택용 벌집 콘셉트 디자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이디어의 출발은 간단합니다.
집에 깔끔한 벌통을 만들어 벌들의 생활을 관찰할 뿐 아니라 나중엔 벌꿀을 직접 수확할 수도 있다는거죠.
교육적인 목적 뿐 아니라 실질적인 수확의 즐거움까지 얻어보자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보통의 꿀벌용 벌통과는 달리 안이 비치는 투명 소재에 집안과 집밖을 완전히 분리하는 구조와 벌들을 진정시킬 수 있는 훈증기까지 탑재하고 있는데요. 사실 보기엔 제법 좋아보이지만 집 근처에 벌이 날아다니는 걸 용인하지 않는 분위기상 국내에서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디자이너의 생각은 최근 꿀벌들이 이유없이 죽거나 증발해 버리는 경우가 많은 만큼 꿀벌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고 벌꿀이 전해줄 수확의 즐거움까지 누려보시라는 거겠지만 물음표가 따라 붙긴 하네요. 일단 디자인은 제법 맘에 듭니다만...^^;; 만약 여러분의 집에 이런 걸 설치할 수 있다면 설치할 용의가 있으신가요?
[관련링크 : Design.Philip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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