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를 드러낸 3G...
우리나라에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이전보다 더 대중의 원성을 산게 바로 느려터진 3G망이었습니다. 2G와는 달리 영상통화가 되고 무선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게 3G의 장점이었지만 사실 스마트폰 이전의 휴대전화들은 간단한 WAP 정도를 쓰는 게 전부였으니 통화만 잘되면 된다는 2G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게 쓸 수 밖에 없었죠.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전환하면서 3G는 흥하다 못해 원성을 듣는 처지로 내몰려 버렸습니다. WAP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인터넷에서 받아다 쓸 수 있는 건 좋았지만 원래 느린 속도에 사용자가 폭증하고 거기에 무제한 요금제까지 뒤를 받쳐주자 욕을 들어먹는 굼벵이 서비스가 되고 말았고요.
그나마 무제한 요금제가 있었으니 데이터 요금 폭탄 걱정 없이 쓰고는 있지만 뚝뚝 끊기는 서비스에 동영상이라도 하나 보려면 혈압이 다 오를 지경이었죠. 그렇게 3G가 한계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등장한게 소위 4세대 서비스라는 4G LTE였습니다.
화려하게 등장한 4G LTE...
LTE
(Long Term Evolution)는 와이브로와 함께 4G의 유력한 후보로 커가는 표준이자 WCDMA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3G에서 WCDMA 방식을 주로 지원했던 국내 이통사들이 비교적 쉽게 4G 서비스로 밀고 있는데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고 LTE 망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그에 적합한 단말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발 빠르게
갤럭시 S2 LTE를 내놨고요.
그런 만큼 LTE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요.
폰을 막 개통한 후 LTE망에 처음 접속하면서 느낀 건 '오~ 정말 빠르구나'였습니다. 굼벵이 같던 3G와는 확실히 다르더라고요.
4.5형 화면 가득 펼쳐지는 웹화면은 로딩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빠르게 열렸고 언제나 버퍼링을 토하다 못해 죽었던 동영상은 더 이상 Wi-Fi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될 정도로 땡~하면 바로 재생되는 빠름을 보이더라고요. 이 맛에 4G LTE를 쓰나 보다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LTE폰으로 속도 확인해보니...
아직 LTE 서비스를 쓰시는 분들이 많지는 않겠지만 경험해보셨다면 3G와는 확실히 다르다는 생각을 하시게 될겁니다. 참고 삼아 동영상을 하나 찍어봤는데요.
지하철에서 만나는 느린 Wi-Fi뿐 아니라 왠만한 집에서 쓰는 Wi-Fi 보다도 쾌적하게 사이트가 뜨고 tv팟 동영상은 물론 버퍼링의 대명사 유튜브까지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이 속도가 보이시나요.^^ 리얼 속도이니 만큼 체감 속도를 조금이나마 느껴보시죠~
그리고 서울 여기저기서 벤치비의 속도 측정앱으로 확인한 LTE폰의 속도 데이터도 공개합니다. 지하철과 지상, 출퇴근길, 회사 근처와 번화가 등지에서 체크한 결과 들인데요.
다소 들쭉날쭉한 결과를 보이고 있죠.
이론상 최대 속도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체감 속도는 3G에 비해 절대 아쉽지 않은 수준이며 3G 속도가 그러하듯 아직 4G LTE망도 위치에 따라 시간대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LTE로 잡히지 않고 3G로 잡히는 경우가 있다고 하던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현상이 많지도 않았고 그에 따른 문제도 없었고요.
아직 LTE가 제공되는 커버리지가 적다는 문제가 있지만 서울에서만 사는 제겐 큰 문제가 되지 않았고 지방에선 3G로 연결되는 터라 역시 큰 불편이 없었는데요. 그렇다고는 해도 아쉬운 점이 없진 않습니다.
커버리지보다 이통사들이 4G에선 무제한 요금제를 없앴다는 것부터 빠른 속도를 제대로 즐기기엔 주어지는 데이터 제공량도 만족스럽지 않은게 문제죠. 정말 빨라졌는데 정말 빨라진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없다는 딜레마. 그 부분만 개선될 수 있다면 참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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