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의 운명을 짊어진 윈도우폰 7.5 출격... 루미아 800 & 루미아 710...

한때 독보적인 세계 1위 휴대전화 제조사로 잘나갔던 노키아.
하지만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면서 몰락의 길에 들어섰고 국내에선 유독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버렸죠. 그렇다보니 마이크로소프트와 전격 제휴하며 윈도우폰 7에 힘을 실으며 도약을 꿈꿔도 알아주는 사람이 별로 없는 씁쓸한 상황이고요.

아직 윈도우폰 7이 국내에서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게 가장 큰 이유겠지만 이미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양분된 스마트폰 시장이 확고히 뿌리 내린 탓에 관심 끌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노키아 월드(Nokia World)를 통해 자사 최초의 윈도우폰 7.5, 망고폰을 선보였음에도 제대로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윈도우폰 진영을 대표해 노키아가 선보인 녀석들을 살짝쿵 살펴볼까요.

나름 플래그십 모델, 루미아 800...

어디선가 본 것 같은 디자인이다 싶다면 평소 노키아의 스마트폰에 관심이 많으셨나 봅니다. 루미아 800(Lumia 800)이란 이름의 욘석은 아이폰 4와 아이폰 4S가 닮아있듯(?) 노키아 N9과 매우 닮아 있죠. 얼핏 N9에 운영체제만 윈도우폰으로 바꿨나보다 싶을 정도로요.

3.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칼자이스 렌즈를 탑재한 800만 화소 카메라, 1.4GHz 싱글 코어 프로세서 등으로 구성된 루미아 800의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 통신환경 : GSM 850/900/1800/1900, WCDMA 850/900/1900/2100
- 디스플레이 : 3.7인치(800 x 480) AMOLED 터치 스크린
- 프로세서 : Qualcomm MSM8255 1.4GHz
-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Phone 7.5
- 카메라 : 800만 화소 (칼자이스 렌즈, 플래쉬, 720P 동영상 촬영 등)
- 저장장치 : 512MB 램 / 내장 16GB
- 배터리 : 1,450mAh
- 크기 : 116.5 x 61.2 x 12.1mm                         - 무게 : 142g
- 기타 : Wi-Fi 802.11b/g/n, 블루투스 2.1+EDR, GPS, FM라디오 등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하기엔 어딘가 아쉽지만 아직 윈도우폰 7 계열은 안드로이드 만큼의 하드웨어 경쟁을 펼치고 있지 않죠. 애초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며 윈도우폰 7의 스펙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하드웨어 경쟁이라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한 상황이지만요.

덕분에 하드웨어를 사랑하는(?) 제가 보기엔 전반적으로 평이해 보이지만 그나마 AMOLED의 화사한 디스플레이에 칼자이즈 렌즈를 앞세운 카메라 성능은 다소 기대가 되네요. 루미아 800의 가격은 420유로(66만원 정도)라고 하는데요. 당연히 아직 국내 출시 얘기는 없지만 언젠가는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대중적으로, 루미아 710...

루미아 800과 함께 발표된 또 다른 윈도우폰 7 스마트폰, 루미아 710(Lumia 710).
디자인은 많이 다르지만 화면 크기나 메인 프로세서는 루미아 800과 같습니다. 일단 AMOLED가 아닌 TFT LCD에 500만 화소 카메라 등 전반적인 사양이 낮은 편이지만요.

한번 루미아 710의 사양도 정리해볼까요.

- 통신환경 : GSM 900/1800/1900, WCDMA 900/1900/2100
- 디스플레이 : 3.7인치(800 x 480) TFT 터치 스크린
- 프로세서 : Qualcomm MSM8255 1.4GHz
-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Phone 7.5
- 카메라 : 500만 화소 (AF, 플래쉬, 720P 동영상 촬영 등)
- 저장장치 : 512MB 램 / 내장 8GB
- 배터리 : 1,300mAh
- 크기 : 119 x 62.4 x 12.5mm                         - 무게 : 126g
- 기타 : Wi-Fi 802.11b/g/n, 블루투스 2.1+EDR, GPS, FM라디오 등

그렇게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셜 네트워크 기능 등을 더 부각시켜 좀 더 젊은층을 타겟으로 대중적인 시장을 노리고 있는 모델인데요. 그만큼 가격도 저렴해서 270유로(42만원 정도)라고 하네요.

앞서 소개한 루미아 800과 마찬가지로 뒤를 받치는 윈도우폰 7.5 망고가 내세우는 소셜, 웹브라우징, 전용 마켓과 오피스 거기에 스카이 드라이브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노키아가 지금껏 제공해온 노키아 드라이브, 노키아 뮤직 등의 서비스도 함께 제공되는데요. 하드웨어 파워 이상의 소프트웨어 파워가 뒷바침되어야 할텐데 과연 어떨런지요.

기대보다는 아직은 걱정...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확 와닿는 매력이 없는건 왜 일까란 점인데요...=_=
아직 제대로 써보지 못한 윈도우폰 7.5의 매력이 미지수이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아직 몰락의 기운이 강한 노키아에 대한 불신 때문일까요? 아니 일단 개인적으로는 저 이름 '루미아'가 그다지 맘에 들지 않습니다. 노키아의 윈도우폰 7 브랜드로 루미아가 낙점된 것 같은데 착 달라붙는 느낌이 없네요.

뭐 브랜드보다는 실력으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야할 녀석이지만 첫 느낌부터 좀 더 좋았다면 이라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네요. 어쨌든 노키아가 이렇게 윈도우폰 7.5를 탑재한 두 종의 윈도우폰을 내놨습니다. 약정 없이 저 정도 가격이면 가격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그것만으로 사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일단 국내에 나와야 제대로 된 평가를 받겠지만 그날이 언제나 올지도 사뭇 걱정되는군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구도가 확립되면 정말 튀는 매력이 아니고선 대중에게 눈도장 찍기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빠르면 올해 안에 윈도우폰 7이 국내에 출시될거란 얘기도 있지만 요즘 상황으로는... 암튼 빨리 만날 수 있었음 좋겠네요.^^

[관련링크 : Nokia.co.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