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로드
(Preload)...
말 그대로 사전 설치라는 의미를 담은 이 단어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전략을 세우면서 끄집어 냈다. 경쟁력있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는 단말에 설치해서 내놓아 사용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웹에서 제공한다고 해도 거기까지 사용자가 접근해야 하는 장벽이 생길 수 있는만큼 미리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사용자의 불편을 덜겠다는 전략이었고 옵티머스 Q에 이어 옵티머스 Z에서도 이 전략이 유지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들 중 특히 눈에 띄는 편리한 어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PC와 스마트폰의 경계를 허물다... 에어싱크
첫번째로 살펴볼 기능은 PC와 옵티머스 Z 간의 데이터 연동을 더욱 편리하게 할수 있도록 돕는
에어싱크(Airsync).
스마트폰과 PC의 연동이라고 하면 무선으로 이뤄지면 가장 편할 것 같지만 실제로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휴대전화 시절처럼 데이터 케이블 먼저 찾는다.
그렇게 PC와 데이터 케이블을 연결하고 이동식디스크 모드나 PC에 설치한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파일을 옮기거나 주소록 등의 데이터를 동기화하는데 이 과정이 사실 그리 편리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번거롭고 느리지만 익숙함이라는 이름으로 제조사도 사용자도 이런 방식을 계속 사용해왔는데 그에 대한 반동은 여러번 시도됐지만 제조사가 적극 나선건 나름 참신한 기획같다.
아무튼 에어싱크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LG전자의 에어싱크 웹사이트에 가입해야 한다.
이곳에 가입 후 옵티머스 Z에서 로그인하면 웹과 옵티머스 Z 사이의 연동은 완벽히 마무리되며 이후에는 연락처나 사진 등의 주요 데이터를 양쪽으로 손쉽게 옮길 수 있다.
특히 PC의 텍스트나 사진을 R-Click이라는 기능으로 드래그 만으로 옵티머스 Z로 옮길 수 있는데 개인적인 바람을 보태자면 기존처럼 사진 등의 전송에 그치지 말고 특정 포맷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종류의 파일을 다 옮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과 Wi-Fi 시에만 데이터를 동기화한다거나 하는 세부 동기화 옵션의 추가 정도~
이렇게 에어싱크는 유선 케이블로 하던 작업을 무선으로 옮겼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지만 조금만 다듬으면 더 편리해질 서비스로 자리잡을 듯 하다. 일단 훨씬 덜 번거로우니...^^
[관련링크 : LGairsync.com]
걸어다니면서 문자질하기... 로드 타이핑
옵티머스 Z 출시 초부터 CF 등을 통해 에어싱크 만큼이나 관심을 끌었던 어플리케이션이 바로
로드 타이핑(Road Typing)이었다.
로드 타이핑은 마치 투명한 창 위에서 메시지를 보내는 것처럼 문자창을 투명하게 구현한 재밌는 어플리케이션으로 그 방식은 일본 등지에서 화제가 됐던 투명 망토의 원리와 비슷하다.
카메라로 촬영한 옵티머스 Z 뒤의 모습을 화면에 표시해 마치 유리창 위에 글을 쓰는 것 같이 만든건데 비슷한 어플리케이션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편의성을 더 높여서 제공중이었다.
문자 메시지의 기본 기능에 포함된게 아니고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으로 존재한다는게 다소 낯설 수는 있지만 대신 작성한 문자를 문자메시지 외에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로 바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은 로드 타이핑의 장점일 수 있는 부분.
또 화면에 비칠 뒷 배경의 색에 대비되는 글자색을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니 밝은 곳이라서 흰 글씨가 안보인다면 빨갛거나 검은 글씨 등으로 색을 바꿔서 이용하면 된다.
처음에는 오~~ 신기한데 정도일지 모르지만 쓰면 쓸수록 손에 쫙쫙 붙을 것 같다.
하지만 주의하시길. 아무리 뒤가 비치고 주변의 사물이 인지된다고 해도 걸어다니면서 함부로 문자질을 하다간 누구랑 부딪친다거나 하는 사고를 겪게 될지도 모른다. 로드 타이핑을 믿는 건 좋지만 안전사고 역시 조심해야 할 것이다.
프리로드 어플리케이션의 장점을 살려야...
사실 지금 소개한 두개의 어플리케이션 외에도 옵티머스 Z에는 제법 많은 숫자의 어플리케이션이 프리로드 되어 있다. 이중 몇개는 이통사의 요구에 의해 담겨진 거지만 에어싱크와 로드 타이핑처럼 제조사가 지향하는 비전을 녹여낸 어플리케이션도 다수 존재한다.
안드로이드폰이라는 태생답게 같은 안드로이드 마켓과 티스토어를 통해 어플리케이션을 공급받긴 하지만 제조사가 좀 더 고민한 차별화 포인트로 담겨진 이런 어플리케이션의 존재는 그 자체로 옵티머스 Z를 평가하는 하나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옵티머스 Z에 대한 이야기를 할때는 늘 따라 붙을 이런 프리로드 어플리케이션이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다면 LG전자의 스마트폰 전략 자체에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얘기인데 본격적인 사용기나 사용자 반응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차별화된 프리로드 어플리케이션으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였다. 특히 이 두 어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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