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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을 돌아온 We Are The World, 그리고 마이클 잭슨...

N* Culture/Music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7. 1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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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로 만든 지구가 돌아가더니 USA for Africa라는 글씨와 함께 수많은 팝뮤지션의 사인이 화면을 장식한다. 처음 곡을 여는 건 라이오넬 리치. 20여명의 쟁쟁한 뮤지션이 한 목소리로 노래한 이 곡이 바로 We Are The World다.

25년전 아프리카를 위해 일어나다...


25년 전인 1985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곡은 7분이나 되는 긴 길이와 호화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그보다는 이 노래의 존재 이유였던 '아프리카 돕기'라는 메시지가 어린 내 눈과 귀를 자극했던 기억이 난다.

라이오넬 리치와 마이클 잭슨이 작사와 작곡을 함께 하고 퀸시 존스가 프로듀싱했던 이 앨범은 동명의 앨범을 통해 세상에 나왔고 벌어들인 수익만 해도 4,500만 달러에 이른다는데 25년전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평가할 수 있으리라.




85년이라면 우리나라도 이제 밥은 먹고 산다 싶을 정도로 고단했던 시간을 보내고 달릴 때였고 또 너무 어렸기에 아프리카를 돕자는 그들의 메시지보다는 다양한 뮤지션들이 함께 노래한다는 사실 그 자체가 신기했었던 것 같지만...

조금 더 아프리카의 모습을 접하면서 고단한 그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모르긴 해도 나만 그랬던 건 아닐 것이다. 지극히 서구적인 시각에서 접근한 아프리카 돕기의 메시지였지만 이 노래가 미국의 이름으로 전세계로 퍼져가며 커다란 메아리를 만들어냈다는 건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아닌가. 세상에 대한 관심과 우리 힘으로 변화 시킬 수 있다는 당위성을 함께 느끼게 했던 노래 We Are The World.

가장 빛난 별, 마이클 잭슨...


지금도 기억할 정도로 이 곡에 참여한 뮤지션들은 전무후무한 명성을 떨치는 이들이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중에서도 마이클잭슨을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하는 곡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의 어느날 세상을 떠난 그는 작사, 작곡에 직접 노래까지 하면서 이 곡에서 큰 몫을 차지했고 이후 혼자 피아노 반주에 얹어 부른 데모 버전을 따로 자신의 앨범에 담을 만큼 이 곡을 사랑했으며 그가 부른 또 다른 노래이자 그가 이끌었던 자선 단체 Heal the World의 메시지와도 상통하는 곡이었기에 내게도 더 각별하게 다가왔다.



마이클 잭슨은 춤, 노래 모두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할 만큼의 경지를 보여준 전설이자 늘 새로운 시도로 음악계를 자극한 개척자로 기억되고 있지만 자선에서도 그는 단연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던 뮤지션이었다. 앞서 소개한 자선단체 외에도 Childhelp USA 등 무려 39곳의 자선 단체를 후원하면서 기네스북에도 올랐을 정도이니 오죽할까.

거대한 나무가 그늘을 드리워 쉴 곳을 만들 듯 그는 자신의 능력과 인지도를 이용해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래서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더 아프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ㅠ_ㅠ

2010년 다시 뭉친 목소리들...


그렇게 지난 25년간 세상 구석 구석에서 자비와 사랑을 노래했던 We Are The World가 올 초 다시 들려왔다. 새로운 뮤지션과 새로운 편곡이 더해졌지만 세상을 향한 그들의 메시지는 그대로였다.




We Are The World 25 for Haiti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이 곡은 아이티를 강타한 강진에서 살아남은 이들을 돕자는 자선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다시 한번 프로듀싱을 맡은 퀸시 존스와 라이오넬 리치를 필두로 Artists for Haiti라 명명된 멤버들도 과거 20명 수준에서 확 규모가 커진 80여명이나 된다.

제이미 폭스, 제이슨 므라즈, 핑크, 셀린 디옹,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카니예 웨스트, 제니퍼 허드슨, 퍼기, 조나스 브라더스, 나탈리 콜, 저스틴 비버, 인디아 아리, 스눕 독, 어셔 등 다 언급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은 팀들이 목소리를 기부했고 젊은이들의 관심과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 젊은 팀들도 상당수 참여해 25년과는 달라진 느낌이었다.


특히 랩 등 25년 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곡의 스타일에서 이질감을 느끼기도 했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자선을 이끌기 위한 선택에 불만은 없다. 오히려 새로운 시대에 맞게 진화해가는 We Are The World의 존재가 더 반가웠다고 하는 편이 맞을 듯.

모르긴해도 저 많은 젊은 팀 중에는 어린 시절 들었던 We Are The World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꼈을 것 같은데 특히 이 곡에서 더 없이 반가운 얼굴 마이클 잭슨을 다시 만나게 됐다는 것도 좋았다. 25년전의 모습으로 등장한 마이클 잭슨이지만 다른 누구보다 이 곡을 사랑했기에 그가 살아있었다면 앞장서서 이번 프로젝트를 지휘하고 또 한번 최고의 곡을 세상에 선사했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세상에 선보인지는 좀 됐지만 아이티를 넘어 다시 한번 세계를 향해 울려퍼질 We Are The World가 이번에도 좋은 성과를 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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