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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오카와리, 머리 속에 추억을 그려내는 도회적이고 서정적인 사운드...

N* Culture/Music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8. 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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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었던 그 이름, DJ 오카와리...


DJ 오카와리(Okawari). 내게는 낯설었던 이름이지만 얼마전 출시한 2집 Mirror부터 1집 Diorama까지 재즈힙합으로 분류되는 그의 음악은 국내 힙합 리스너들에게는 제법 친숙하다고 한다. 내가 그의 앨범에 관심을 가진 건 독특한 앨범 표지 이미지와 우연히 들었던 곡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끌림 때문이었다.


일본 시즈오카 출신인 그의 음악을 먼저 접할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일례로 밴쿠버 동계올림픽 갈라쇼의 배경음악 등으로 사용됐다는데 안타깝게도 김연아가 아닌 일본의 남자 동메달리스트의 갈라를 봐줄 만큼의 관심이 없었던터라 당시에도 그의 음악을 접하진 못했던 것.


서정적인 비트에 빠져들다...


어쨌든 뒤늦게라도 듣게된 그의 음악은 시부야케이 특유의 도회적인 사운드 못잖게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사운드로 날 단번에 휘어잡아버렸다. 기본적으로 보컬이 있는 곡보다 없는 곡이 더 많은 그의 곡들은 가사가 전하는 이상의 감성을 멜로디로 전달하고 있었는데...

매끄러운 비트 위에 얹혀진 건반, 사이 사이 샘플링된 자연의 소리와 주로 여성보컬들이 참여해 곁들인 사운드는 도회적인 멜로디에 기반하고 있으면서도 더 없이 서정적이고 아련한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힘이 있었다.


이를테면 Afterschool이라는 곡을 듣고 있으면 어린시절 국민학교를 파하고 집에 돌아가던 시절의 왁자지껄함과 그 시절을 추억하는 아련함이 함께 묻어나고 Sweet Light라는 곡을 듣고 있으면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 안에서 지켜보는 도시의 빛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화려한 네온사인과 가로등의 다양한 변화가 이곡을 통해 머리속에 다시 그려지는 느낌이랄까?



이처럼 그의 음악은 단순히 발랄한 혹은 강렬한 비트로 점철된 힙합씬이 아닌 지극히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머리 속에 뭔가를 그리는 신기한 사운드로 불쾌지수 높은 이 여름을 견딜 수 있는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 여름이면 유난히 쏟아지는 댄스 음악도 좋지만 뜨거운 여름날 풍경소리를 이끄는 한줄기 바람처럼 다가온 DJ 오카와리의 음악들.

말복도 지나고 입추도 지났지만 여전히 땀이 흐르는 즈음 추천해본다.

Mirror 앨범
앨범명
Mirror
아티스트
DJ Okawari  
장르
J-Pop >시부야케이
앨범소개
벤쿠버 올림픽 갈라쇼 배경음악으로 더욱 유명해진 일본 재즈힙합의 대표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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