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기기에 대한 사람들의 이야기.
아직은 블루투스가 뭔데라는게 가장 많은 반응 같지만 한두번 블루투스 기기를 접해본 사람들은 좀 다른 얘기를 한다. 비싸더라 혹은 음질이 별로인 것 같아와 같은 것들. 물론 초기에 출시됐던 블루투스 기기들은 그런 오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번거로운 선 없이도 휴대전화에서 음악을 듣고 통화를 하는데 활용했던 블루투스가 무선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준 반면 음악을 듣기에는 음질이 별로라거나 대중화가 더디다보니 가격이 비싼 등의 약점을 노출했던 것인데 아직 가격 문제 등이 완전히 해결된 건 아니지만 소리는 많이 좋아졌구나라고 생각하게 해준 제품이 있어 살짝 소개코자 한다.

현재 쓰고 있는 블루투스 이어셋인 소니에릭슨의
MW600이 그 주인공.
사진에서처럼 이 녀석은 이어폰 한쪽에 본체가 달려있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블루투스 본연의 기능 외에도 FM 라디오 수신 기능을 제공하는 나름 다재다능한 녀석이다.
압도적인 음질~ 만족...
MW600의 첫 인상은 제법 음질이 좋구나였다.
그간 편의성에 밀려 다소 소홀하게 생각했던 블루투스의 음질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해줬다고 할까? 블루투스도 이 정도로 음질이 좋으면 일반 이어폰하고도 경쟁할만 하겠는데라는 생각이 바로 이어진 정도였으니 음질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점수를 주고 싶다.

음악을 들을때 뿐 아니라 블루투스로 통화를 할때도 마찬가지였다.
그냥 휴대전화로 직접 전화하는 것과 달리 커널형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소리는 외부의 불필요한 잡음까지 잡아줘 더 깨끗하고 또렷하게 들리는 느낌이었다.

라디오 기능은 상대적으로 사용해볼 기회가 별로 없어서 딱히 평가하긴 어렵지만 그 녀석 역시 기대 이상의 소리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디자인, 사용성은~ 갸웃...
디자인도 나쁘지 않았다.
앙증맞은 본체와 간결한 느낌의 커널형 이어폰의 조합은 군더더기 없는 심플함을 살렸고 깨끗한 OLED 디스플레이로 작동 상태 확인 등도 만족스러웠다.

반면 약간 아쉬웠던 걸 꼽자면 터치로 조절할 수 있는 볼륨 버튼의 경우 일반적인 형태의 버튼이 아니라서 오작동 이를테면 본체를 쥔다고 생각했을 뿐인데 볼륨이 작아지거나 커질 수 있는 문제가 있어 차라리 재생/일시정지 버튼처럼 평범한 스타일의 버튼으로 디자인했다면 어땠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조작 자체는 원격으로 가능하니 편리했지만 휴대성에도 조금 걸리는 부분이 있었는데...
본체가 문제였다. 가볍다고는 하지만 그냥 양쪽 귀에 이어폰만 꽂아 매달면 기울고 천상 주머니에 넣거나 가방 줄 등에 물려놔야 하는데 일반적인 사용에는 문제가 없지만 아예 이어폰쪽에 적당히 기능을 나눠 본체를 없앤다면 평소에는 목걸이형태로 차다가 필요하면 귀에 거는 형태가 좋지 않을까란 생각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 아마 과거 비슷한 제품을 써본 탓도 있을것이다.
잘 만들어진 블루투스 이어셋...
내가 블루투스 제품을 쓰는 이유는 그 편의성에 있다.
바지 주머니에 휴대전화를 넣고 음악을 들을라치면 그 긴 이어폰 줄이 늘 손에 걸린다거나 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야기했기에 그 대안으로 선에서 자유로운 무선 제품인 블루투스를 선택했던 것. 그래서 그 동안 몇개나 되는 블루투스 제품들을 써왔지만 항상 몇 가지 문제가 있었다.

MW600은 그런 문제점 중 음질 부분을 대폭 개선한 느낌이다.
그만큼 소리가 좋고 음성 통화시에도 커널형 이어폰과의 조합으로 깨끗하고 외부의 잡음을 잘 막아주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또 FM 라디오 등의 편의 기능을 더하고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어 맘에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가격이라는 부담감을 안아야 했고 필수적인 부분임에도 거꾸로 사족처럼 느껴지는 본체의 휴대가 맘에 걸렸다.
허나 이런 여러 가지 상황에서도 소니에릭슨의 MW600은 잘 만들어진 블루투스 이어셋이 분명하고 써볼 가치가 있는 제품이란 생각이 든다. 얼마전 막 시장에 출시한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X10을 구입하면 이 제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진행됐었는데 경품으로 풀리거나 시장에 정식 판매를 시작하면 긍정적인 반응들이 더 늘어날 걸 기대해본다.
[관련링크 : Sonyericss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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