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S가 국내에 공식 출시되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아이폰의 대항마로 꼽히던 갤럭시 S는 CTIA에서 공개된 이래 다양한 나라에서 동시 출시될 것임을 알렸고 그들의 TV 광고에서도 작지만 전세계 119개 이통사로 출시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는데...
미국에만 4종 출시...
최근 속속 미국 시장에 출시될 갤럭시 S의 모습이 드러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마트폰 격전지 미국을 공략하려는 그들의 행보에서 우려라는 단어를 꺼내든 건 그들이 출시하기로한 북미 모델이 뿌리는 같지만 조금씩은 다른 디자인의 형제폰으로 출시되는 탓이다.
자. 그럼 북미로 출시될 4 모델을 살펴 보시라~
우선 AT&T로 출시되는 마음을 사로잡는다는 뜻의
캡티베이트(Captivate)라는 이름을 하고 있다. 4인치의 슈퍼 AMOLED 화면 등 국내에서도 친숙한 갤럭시 S의 사양 그대로를 담고 있으며 하단 버튼 배치 등 전반적인 디자인이 달라보인다.
[관련링크 : Att.com]
또 T-Mobile을 통해 출시될 모델은 진동한다 혹은 반응한다는 뜻의
바이브런트(Vibrant)라는 이름을 하고 있고 하단 버튼 배치를 제외하면 디자인 자체는 AT&T 모델보다 더 우리나라 모델과 비슷한 느낌이다. 특이한 점은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
(Avatar)와 안드로이드용 킨들
(Kindle)을 프리로드해두고 있다는 점.
[관련링크 : Galaxy-s.t-mobile.com]
한편 슬라이드형 쿼티 키패드를 달고 있어 Pro 라인으로 분류되는 Sprint의
에픽 4G(Epic 4G)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물리적인 쿼티 키패드의 탑재부터가 눈길을 끌지만 그 외에도 4G에 대응하는 모델이라는 점과 6축 가속도 센서를 앞세운 5개의 레이싱게임 탑재, 킨들 등 e북 지원 부분이 눈길을 끈다.
[관련링크 : Now.sprint.com]
이 뿐 아니다. 미국 최대의 이통사인 Verizon을 통해서도 매혹하다라는
패시네이트(Fascinate)란 이름을 단 갤럭시 S를 출시 준비 중이다. 아직 실제 디자인이 외부로 공개되지는 않아서 어떤 모습일지는 모르겠지만 각각의 모델이 조금씩은 다른 디테일을 하고 있는 걸 보면 이 녀석 역시 조금은 다른 디자인일듯한데...
이통사 입맛에는 맞췄지만...
이렇게 미국에서만 4종이 쏟아져 나오는 갤럭시 S는 이통사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2년 약정에 200달러 정도의 가격으로 미국인들에게 팔려나가게 됐다. 저마다 갤럭시 S의 고사양 하드웨어와 그에 더해 자사의 모바일 TV나 e북 리더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며 아이폰과의 싸움의 전면에 내세우는 모습인데...
하지만 이런 야심찬 출시 계획을 바라보는 마음 한켠에서 하나의 뿌리에서 출발한 각기 다른 4개의 모델보다 단일 모델의 디자인을
지켜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이런 외형 디자인의 차별화는 삼성전자가 아닌 각 이통사들이 바란 것일 가능성이 크다. 같은 기능을 제공하더라도 디자인의 차별화를 통해 고객 선점을 바랐다고 할까?
이통사의 요구에 유연하게 대처해 돈독한 관계를 유지한다는게 삼성전자의 장점이고 그래서 초기에만 119개 이통사들을 통해 갤럭시 S를 출시할 수 있었겠지만 4인치 슈퍼 AMOLED, 1GH 프로세서, 16GB 내장 메모리, 720P 동영상 촬영 등 베이스는 비슷한데 디자인의 차별화, 그것도 그리 큰폭의 차별화가 아닌 다음에야 하나의 얼굴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의 변화를 각인시켰다면 어땠을까란 아쉬움. 그래서 가능하다면 갤럭시 S의 아이덴티티를 지키고 발전시켰으면 한다는 얘기.
어쨌든 북미를 향한 삼성전자의 야심찬 일보는 이렇게 시작됐다.
아직 이통사별 출시 스케줄의 문제로 미국인들이 갤럭시 S를 접하는 시기는 조금씩 다를 것 같지만 지금도 북미에서 손가락에 꼽히는 휴대전화 제조사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선 그리 재미를 보지 못했던 전례를 갤럭시 S를 통해 어떻게 뒤집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사족을 하나 달자면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는 갤럭시 S의 최대 장점으로 꼽히는 소셜 허브의 국내 지원이 하루 빨리 이뤄졌으면 좋겠다. 해외 언론에서는 앞다퉈 칭찬받던데 정작 우리나라선 아직 못만난다는게 너무 아쉬우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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