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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아니 내가 원한 하이테크 히어로... 아이언맨 2(Iron Man 2) 본문

N* Culture/Movie

21세기, 아니 내가 원한 하이테크 히어로... 아이언맨 2(Iron Man 2)

라디오키즈 2010. 5. 13. 14:00
영화 모임을 할까말까 한참이나 망설였다.
2년전 개봉한 아이언맨은 블로거들과 함께 봤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영부영하는 사이. 회사에서 단체로 관람하게 되면서 아이언맨 2 영화 모임은 틀어져 버렸고... 곧 개봉하는 드래곤 길들이기를 노려볼까 생각 중이다. 물론 3D 상영관에서 말이다.^^


자, 다시 영화 얘기로 돌아가보자. 
눈이 돌아갈 정도로 황홀한 아이언맨 2(Iron Man 2) 속 하이테크의 향연 속으로 말이다.
스포일러를 의도하는 건 아니지만 혹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가능하면 영화를 보고 읽으시길. 뭐 이미 개봉한지 한참 됐으니 볼만한 분들은 줄서서 보셨으려나~


줄거리는...


대놓고 영웅질에 매진하고 있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의 수트를 내놓으라는 정부의 압박 속에도 굴하지 않고 셀러브리티의 방탕한 생활을 계속한다. 자신의 기업인 스타크 인더스트리까지 비서에게 일임하고 소일(?)하며 하루하루 살아가는 그 앞에 아버지의 복수를 다짐하며 위플래시가 나타나며 영화는 본격적인 액션을 보이기 시작한다. 

모나코의 F1 레이싱장에서 대면하게된 아이언맨과 위플래시. 
이어지는 전기 채찍과 휴대용 수트 Mark5를 입은 아이언맨의 대결. 하지만 이렇게 맞붙은 둘의 대결을 주시하던 토니 스타크의 라이벌 저스틴 해머의 등장으로 영화는 서서히 본편의 이야기를 풀어내기 시작한다.


하이테크에 의한 나를 위한 하이테크 영화...

좀 더 폭넓은 연령대를 겨냥한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답게 착 달라붙는 스칼렛 요한슨 등의 걸출한(?) 배우들 속에서도 영화는 선을 넘지 않는다. 대신 넘치는 하이테크 요소를 내세워 이 Geek한 부자의 삶을 동경하는 나같은 사람을 무서울 정도로 자극한다.

스타크의 돈이 흘러 넘치는 삶을 동경하는 건 아니지만(이라고 쓰면서도 동경 중)...
그와 늘 함께하는 댁내 슈퍼컴 자비스(Jarvis)의 가공할 성능과 개인용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황홀한 홀로그램 디스플레이, 또 아이언맨 본연의 화려하게 진화해가는 아이언맨 수트가 품고 있는 여러 기능에 영화를 보는 내내 침을 꼴깍거릴 뿐이었다. 또 평범한 정장 차림의 스타크가 손에 쥐고 있는 반투명 단말까지 그가 가진 것, 쓰는 것 등 스타크 주위의 모든 물건은 정말이지 탐난다. 살짝 비치는 LG로고 혹 보셨는지~


아무튼 하이테크와 부의 측면에서 감히 스타크와 견줄만한 헐리우드 영웅 배트맨의 브루스 웨인을 가볍게 눌러버리는 포스를 발휘하는 아이언맨의 토니 스타크. 둘을 굳이 비교하면 또 많은 이야기를 풀어야 할테니 토니 스타크를 좋아하는 이유만 적자면... 

배트맨이 세상의 모든 어두움을 등에지고 고독하게 싸우는 어두운 영웅이라면 환한 채광이 들어오는 해변 저택에 사는 아이언맨은 그 배경 만큼이나 행복한 영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영웅이면 의례 세상의 모든 걱정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처럼 그려지는 여타의 영화에 비하면 이 얼마나 가볍고 경쾌한가~ 다크나이트를 보면서 정이 떨어졌던 세상의 어두움에 환한 빛이 밝아지는 느낌이랄까. 세상은 그리 밝지 않다고 얘기할 사람들이 훨씬 많겠지만 어차피 영화가 현실의 고단함을 잊기 위한 오락이라면 난 가벼움을 택하련다.

-_- 얘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지만 아무튼 아이언맨의 화려함, 하이테크 모두 매우 맘에 든다. 이제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사랑을 접고 아이언맨을 온전히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ㅎ


완전히 재기한 두 남자...

아이언맨2를 이끄는 두 남자. 바로 토니 스타크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아이반 반코역의 미키 루크다. 12세 관람가가 말해주듯 가볍게 흐르는 영화 속에서 이 둘의 연기는 비할데없는 무게감으로 또 코믹함으로 다가오는데...

두 배우의 인생역정을 살펴보면 우여곡절 많은 삶이 제법 닮아있기까지 하다.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와중에 약물과 성형 실패 등의 악재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가(-_- 나쁜 예로 활용될 뿐) 꽤 많은 길을 돌아 오늘의 성공을 일구고 있다는 점이 그러한데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재기에 성공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 비하면 미키 루크의 재기는 아직 현재 진행형 같지만 그만큼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진 케이스였으니 어쩌면 당연한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최고의 미남이나 섹시 가이로 꼽혔던 미키 루크가 배우에서 운동선수로 돌아간 이후 벌어진 일련의 부상, 성형 후유증, 알콜 중독 등 흉흉한 사건들은 화려한 꽃미남이 아닌 괴물로 만들어 버렸고 10년 만에 다시 찍은 영화 더 레슬러에서의 보여준 마치 자전적인 이야기를 풀어놓는 듯한 연기가 없었다면 그나마 지금의 위치에 돌아오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길게 돌아온 두 배우는 이번 영화에서 결코 서로에게 뒤지지 않는 무게감으로 영화를 이끌고 있다. 물론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특히 가벼운 영화의 특성상 그들의 무게감이라는게 진중한 드라마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둘이 격돌이라는 그림 만으로도 영화의 재미는 한결 살아나는 느낌이었다. 미키 루크의 비중이 좀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새로움을 선사하는 짱짱한 배우들...

아이언맨 2가 눈길을 끄는 건 화려한 특수 효과와 거침없이 펼쳐지는 액션도 있지만 그런 비주얼을 이끄는 전편에 비해 보강된 출연진의 면면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굳건히 1, 2편을 지키고 있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기네스 펠트로, 사무엘 L.잭슨(-_- 엔딩 크레딧 출현이지만)의 활약은 말할 것도 없고 화려한 자태를 뽑내며 뭇 남성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스칼렛 요한슨이나 적당한 무게감으로 충실히 악역을 마무리한 미키 루크까지 주요 배역들의 안정적인 연기는 좋았다. 저스틴 해머역을 맡은 샘 록웰의 연기도 좋았는데 적당히 약에 취한듯 하이~한 연기는 어느새 그의 전매특허 같다.


다만 전편에 이어 등장한 주요 배역인 제임스 로드역이 돈 치들로 넘어간 건 아쉬웠다. 
왠지 돈 치들과 어울리지 않는 어색한 옷을 입혀놓은 듯한 느낌 때문이었는데 아마도 전작을 이끈 테렌스 하워드가 만든 제임스 로드라는 캐릭터가 잘 어울렸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또 살짝 거슬린 건 출연료를 절감해보자는 생각에서였는지 부쩍 출연 분량을 늘인 감독 존 파브로의 연기였다. 연기 자체는 무난했고 배우와 감독 일을 겸해왔던 전력, 또 다른 영화에서도 감독이 출연하는 사례가 왕왕있지만 그럼에도 찝찝한 기분이란. 3편째가 되면 아예 주요 배역이 되어 돌아올 것 같은 포스는 가히 이번 영화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는 야욕이 숨어있다고 생각될 정도였다. 또 이미 2012년 개봉 예정인 어벤저스까지 존 파브로가 연출할 예정인 만큼 그 영화에서도 아이언맨의 심복으로 등장할 듯 하다.-_-;;


아이언맨 2, 영화의 재미는...?

글쎄 리뷰라고 적기 시작했으니 영화의 재미에 대해 적어야 할 것 같은데...
이 부분이 참 애매하다. 워낙 주관적인 평이 오고가는 부분이고 나는 뒤집어지게 재밌었대도 난 별로 였는걸이라는 시선을 가진 이 앞에서는 뭐라고 말해도 흠이 잡힐 뿐이니 말이다.


뭐 이런 사설을 늘어놓는 이유도 아이언맨 2가 기대만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 때문이지만 개인적으로 아이언맨 2는 1편 만큼 신선하지는 않았지만 적당한 화려함에 좀 더 성장한 모습의 아이언맨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좋았다.

휴대용 수트 Mark 5를 비롯해 점점 개선되어 가고 있는 영화속 아이언맨 수트는 다음 영화 어벤저스나 아이언맨 3에서 어떻게 진화해갈지 기대를 품게 만들기에 충분했고 이 나이에도 동경을 품게 할만큼 멋졌으니...

또 엔딩 크레딧 이후 화면을 봤다면 알아챘겠지만 어벤저스라는 이름으로 준비 중인 마블코믹스 출신 영웅들의 총집결편을 준비하는 밑밥으로서도 충실히(?) 이용되는 등 앞으로 펼쳐낼 이야기에 대한 기대도 하게 만든다. 특히 아이언맨 3 역시 별도로 준비되는 상황이니 이번에는 조금 아쉬운 액션이었다고 해도 참아줄 생각이다. 더 나은 아이언맨의 활약을 기대하며...

-_- 이 정도면 내가 생각해도 정말 후하게 아이언맨을 지지해주고 있는 듯~

아이언맨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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