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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원 거품 낀 스마트폰 보조금 논쟁, 과연 KT는 떳떳한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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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만원 거품 낀 스마트폰 보조금 논쟁, 과연 KT는 떳떳한가?

라디오키즈 2010.04.23 14:00
KT의 이석채 회장이 강경하게 SKT와 삼성전자 등을 비판했다고 해서 화제다.


90만원 짜리 스마트폰이 정말 제 가격이냐며 이건 거품이 끼어있고 고객에게 보조금이란 이름의 눈속임을 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발언의 요점인 것 같은데 일견 공감이 가면서도 여전히 찜찜한 뒷맛이 남는 발언이 아니었나 싶다.


2위 탈출의 열쇠, 아이폰...

KT는 오랜동안 국내에 출시가 안되던 애플의 아이폰을 시장에 풀면서 '스마트폰 = KT'의 이미지를 심으며 만년 2위의 이통사 입지를 단번에 뒤집고 싶어했다.


아이폰 출시 이후 시장의 반응도 좋았다. 판매량 면에서도 KT의 기대 만큼이나 빠르게 세를 늘려가며 어느새 50만대를 훌쩍 넘기며 안정적으로 시장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KT도 이런 바람에 맞춰 그간 홀대하던 Wi-Fi의 지원 확대, 테터링 서비스 지원 등 스마트폰 시장에 걸맞는 서비스로 외연을 갖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하지만 KT의 이런 행보가 파트너 삼성전자에겐 마뜩치 않았을 것이다.
한때는 대한민국이라는 시장을 놓고 상호공생을 외치던 동지였지만 애플과 손잡은 후 기존의 시장을 뒤엎고 싶어하는 KT의 변화, 또 그들이 연출하고 있는 새로움의 이미지가 아직 스마트폰에 대응할 준비가 덜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웠을터다.


삼성전자의 카드 S-S 공조...

그런 와중에서 KT와 애플의 공조, 아니 일방적인 KT의 애플 사랑이 계속될 것을 염려한 삼성전자가 내세운 카드는 어쩔 수 없는 SKT와의 S-S 공조 강화였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고 KT가 아이폰을 등에 업고 있으니 삼성전자는 출시하는 주력 모델을 SKT 위주로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삼성전자는 KT가 아이폰을 내놓기 전부터 KT보다는 SKT와 각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KT의 사용자보다 SKT 사용자들이 충성도도 높았고 비싼 단말이라도 기꺼이 사주는 시장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T*옴니아도 SKT 단독 모델이었고 그 이전에도 SKT 단독 모델은 KT 단독 모델의 숫자보다 많았다. SKT 역시 스마트폰 시장의 부진을 겪는 삼성전자라고 해도 아직은 대세가 아닌 스마트폰보다 여전한 대세인 일반 휴대전화의 절대 강자 삼성전자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며 KT를 견제하는 건 나쁜 카드가 아니다.

이렇다보니 둘의 공조는 강화일로로 나아가고 있고 쇼옴니아 출시 이후 삼성전자는 KT에 노골적일 정도로 신제품 출시를 주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가 불만을 토로하는건 어쩌면 너무 당연하다.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했다는 것 만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50%의 휴대전화 제조사에게 한순간에 미운털이 박혔으니 신제품의 원활환 공급도 여의치 않았고 쇼옴니아의 경우 운영체제 업그레이드 이슈까지 불거지며 곪던 상처가 터져나오기에 이르렀다.

그것이 최근 이석채 회장 입에서 나온 쇼옴니아폰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이라는 이야기와 90만원 짜리 스마트폰은 거품이 끼어있다는 발언이었다. 앞서 열거한 양쪽의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런 얘기는 KT 입장에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얘기였는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아이폰 이전의 KT...

KT가 오직 아이폰만 팔고 아이폰 이전의 그 긴 역사가 없었던 회사였을까? 아니 그들 역시 SKT만은 못해도 시장에서 2위를 지켜오며 대한민국 이통시장을 좌우했던 기업이다. 지금은 으르렁거리는 삼성전자와도 좋은 시절을 보냈던 때도 있었고 SKT와 경쟁하기 위해 여러 전략을 구사해온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거기에 있다.

과거 KT가 해오던 모습은 오늘의 이석채 회장이 비난하던 그런 보조금 장난 그대로였다.
KT는 지금껏 90만원대 단말을 팔지 않았을까? 글쎄 몇만원 더 쌌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들 역시 기꺼이 삼성전자, LG전자의 고가 단말을 시장에 유통했고 보조금을 얼만큼 싣느냐를 SKT와 경쟁해왔다.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우린 보조금 장난을 치지 않는다고 떳떳하게 말하기엔 그들의 과거 아니 단 1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그들이 시원스레 오늘과 같은 주장을 펼칠 수 있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의 과거였던 것. 또 아이폰에 보조금이 전혀 실리지 않는다는 얘기를 믿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AT&T로 아이폰이 처음 세상에 팔리기 시작했을때 부터 높은 수준의 보조금이 실렸다는 얘기가 있었으니...

물론 당시와는 상황이 달라진 상태에서 나온 발언일 수도 있고 이미 지난 과거에 무거운 책임을 지우는 비난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욱 KT의 미래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들이 공언한대로 지금의 단말 가격에 쓸데없는 거품이 끼어있는 것이고 그게 제거 가능한 것이라면 앞으로는 어떤 제조사와든 단말을 내놓을 시점에 제대로 협의해 보조금 장난 없이도 고객들에게 저렴한 단말을 공급할 수 있느냐에서 KT의 역량이 드러날테니 말이다.

이렇게 글을 쓴다고 해서 고가 단말의 가격을 그대로 받아드리자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제조사에게만 모든 책임을 돌리는 듯한 KT의 발언에 동의하기 어려웠기에 적어 봤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유통이라는게 제조사의 단말을 이통사가 다시 사서 보조금을 얹어서 파는 구조 아니던가.

그런만큼 만약 제조사가 개발비나 제작 단가 등을 문제 삼는다면 그때는 KT가 단호하게 가격을 후려치거나 출시를 거부하는 강수로 보조금 장난 없는 시장 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을지 지켜보고 싶어졌다. 오늘의 이석채 회장의 발언이 단순히 삼성전자에 삐쳐서 던지는 한마디가 아니라 정말 잘못된 시장에 던지는 시장 변화의 의지를 담은 한마디였는지 그때쯤이면 분명해질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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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Comments
  • 프로필사진 준인 2010.04.23 16:14 출고가 90중에서 20은 원래 다 통신사 보조금으로 그냥 70주고 사는 거랑 같죠.
    외국에서 50주고 오는게 우리나라에서 70되는 이유가 다 있다니까요-_ㅠ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03 신고 보조금은 이통사랑 제조사가 다 부담하고 있죠.-_-
    다만 국내에선 이통사 입김이 강해서 해외랑은 조금 양상이 다르지만요.
  • 프로필사진 낭만인생 2010.04.23 16:53 하여튼 신품사면 무조건 손해..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04 신고 ^^;; 중고 거래의 생활화가 대책일까요?
  • 프로필사진 메리아 2010.04.23 18:29 출고가 장난 친 제조사 책임이 더 크죠.
    단적인 예로 미국과 한국의 보조금 수준은 비슷합니다.
    헌데 출시가격은 200불 싸고 하락곡선도 미국이 더 가파른...

    아무리 통신사 입김이 불어도 GPS, WiFi 빠진 상태에서 DMB 추가로 2~3십 비쌌으니
    내수폭리란 말이 괜히 나온건 아니겠죠.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05 신고 국내는 이통사가 제조사보다 훨씬 입김이 강합니다.
    제품이 사양까지 이통사가 결정하는게 더 많죠. 아시잖아요? SKT의 통합메시지함.

    우리나라서는 이통사가 1차로 단말을 제조사에서 구입해서 소비자에게 파는 2차 판매 형태라서 이통사 입김이 강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그들의 제조사의 주 고객이니까요.

    가격 역시 모르긴해도 양쪽의 실갱이가 대단할거에요.
    이통사가 하자는대로 흐르는 경향이 크겠지만...-_-
  • 프로필사진 강팀장 2010.04.23 18:59 누가 저들에게 돈을 던지겠는가? 3사 이동통신회사들이 모여서 하시는 말씀들..
    서로에게 돌을 못지는 현상 자체는 국내 시장의 아픔인것 같습니다.

    KT가 SKT 삼성을 비난해도 결국 다시 삼성에게 사정할 수 밖에 없을 상황이라 그 또한 슬프죠.

    에궁... 아무래도 전 봉인가 봅니다.ㅡ.ㅜ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06 신고 결국 돌고 돌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튀는 발언을 한게 조금 현실과 다른 것 같아서 한마디 적어봤던 거고요.
  • 프로필사진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2010.04.23 19:06 그렇게 과거를 물고 넘어지면 끝이 없습니다
    중요한건 현재고 더 중요한건 미래죠
    하다못해 르그만 해도 오즈로 뭔가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 스크는 삼숭과 손잡고
    여전히 비싼 거품단말기로 고객 등쳐먹을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제조사 보조금이라는게 왜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할까요?
    정당하게 경쟁해선 크트를 이길수 없으니 삼숭에서 중간에 장난치는
    걸로밖에 안 보입니다.
    애초에 스크의 독점력도 공기업이던 한국이동통신을 사돈대통령 덕분에
    헐값에 불하받은 때문입니다. 게다가 017까지 먹어 좋은 주파수 독점하고
    지금껏 와이브로와 무선인터넷을 밟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지금 스크와 삼숭이 하는 짓은 반자본주의적 발시장적 좌빨행태일뿐입니다
    공정하게 경쟁해서 이기라고 하세요
  • 프로필사진 이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2010.04.23 21:33 반자본주의라는 말까지는 좋았는데 좌빨이라니...
  • 프로필사진 댁두 아니라고 봅니다 2010.04.24 00:09 적어도 댁보단 주인장의 글이 더 설득력이 있네요.
    과거없는 현재가 어딨으며 현재없이 미래도 없는 겁니다.
    역사인식이 그리 천박하니 14범대통두 나오는 것이고요.
    댁이 그리 주장하는 공정한 경쟁하에선 절대로 일어날수 없는 일이죠.

    댁이 그렇게 주장하는 공정한 경쟁이란 이나라에선 의미도 없고 "기회의 평등"이 전제되지 않고선 불가능한 겁니다.
    우리나라 10대부자와 미국의 10대부자중 자수성가한 사람의 비율이 얼마인지 아시나요?

    0/10과 6/10입니다.

    이게 의미하는 바를 좌발운운하는 댁의 글로 봐서 이해나 할런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09 신고 제조사 보조금이 우리나라에서만 존재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단말 유통을 제조사가 직접하는게 아니고 이통사가 하면서 압력이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일이 삼성전자만의 문제나 책임은 아니고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미래만 예기하자는 것이야 말로 일본과의 관계는 이대로 청산해도 좋다 뭐 이런 생각 아닐까 싶네요. 여전히 뒤는 구리지만 겉으론 깨끗한 척...-_-

    -_- 그리고 르그, 스크, 크트라는 표기 방식은 인터넷의 외계어 같아서 와닿지가 않네요.
  • 프로필사진 잘가다 삼천포^^ 2010.04.23 19:16 내용이 좋다가 말았네요.
    과거의 KT에 대해서 지적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모든 책임을 KT에 뒤집어 씨우는 건 좀 아닌 듯합니다.
    휴대폰의 가격 결정 구조에서 KT가 영향 없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보듯이 제조사에서는 안팔면 그만입니다.
    이건 글쓰신 분 내용에도 나와 있습니다. 그렇게 쓰셨으면서
    근본적인 문제-제조사, 이통시장의 독점구조-는 싹 외면하고
    KT만 두고보겠다는 결론인가요? 재미있네요
  • 프로필사진 난독증? 2010.04.24 00:19 첨부터 다시 읽어보셈. ㅉㅈ아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11 신고 제조사가 안팔면 그만이라고 하셨지만 사실 KT에 삼성전자가 전혀 공급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아이폰 출시 이후에도 소량이긴 하지만 단말이 나오긴 했죠.

    제조사, 이통사의 독점 구조를 외면하고 KT만 지켜보자는 얘기는 아니었는데요.^^;; 서로 책임이 있는 상황에서 KT만 잘해왔던 것처럼 또 앞으로는 전혀 안그럴것처럼 말하는게 걸렸을 뿐입니다.

    실상 그들도 아이폰 외에는 전혀 달라진게 없어 보이는데... 저만 그렇게 보이는 건가요?
  • 프로필사진 0x 2010.04.23 23:38 삼성전자의 파워가 너무 과소평가된것 같은 느낌이네요.

    마치 단순히 시장 사이즈에서 차이가 나니까 그런거다. 이런 뉘앙스인데요.

    시장 점유율 50퍼센트의 회사는 그냥 단순한 파워라고는 볼 수 없죠.

    그리고 삼성은 LGT에거는 오즈옴니아라는 이름을 허락했습니다.

    단순히 메인모델이 SKT라서 티옴니아라고 붙인건 아니죠.

    이건 삼성의 횡포라고 볼 수 있죠. 네이밍에서 차별을 뒀으니까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15 신고 오해가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제가 말한 독점 모델은 T옴니아2가 아닌 그냥 T옴니아였습니다. 네이밍의 차별이라고 하셨지만 KT에서 해당 모델의 TV 광고에서 쇼옴니아라는 명칭을 사용하기도 했는데요.-_-;;

    그리고 삼성전자의 힘이 크긴 하지만 결국 이통사에겐 을일 뿐입니다. 뭐 슈퍼 을 정도 되려나요?
  • 프로필사진 누노 2010.04.24 11:15 "야 너는 안그랬냐?" 라고 하기엔 현재의 괴리가 좀 심하죠..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5 19:17 신고 글쎄요. 현재의 괴리라고 해봐야 KT의 아이폰 도입 말고 뭐가 있나요? KT는 여전히 KT인 것 같은데요.^^;;
  • 프로필사진 유언유죄 무언무죄??? 2010.04.26 09:44 그렇게 말한 KT 얼마나 잘하나 두고보자...?
    아무말 하지 않은 SKT는 예전 하던대로 계속 해도 되는거고?
    KT회장아저씨가 괜히 그렇게 얘기 했겠습니까?
    아이폰 도입했다고 제대로 삐뚤어져버린 삼성에 얼마나 속이 터졌으면 저런 얘길 했을까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8 06:14 신고 KT만 잘못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다만 그 반대로 KT만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서 쓴 글이에요.^^ KT만 불만이 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불만인 상황일테니까요.
  • 프로필사진 행인 2010.04.26 09:45 "국내는 이통사가 제조사보다 훨씬 입김이 강합니다." 라고 말씀하셨는데 SK텔레콤에 한정된 것이지 KT와 삼성 사이에서는 삼성이 갑의 입장입니다. 가격협상을 통해 출고가를 적당히 매겼어야했다고 하셨는데 캐퍼자체가 SK가 월등히 크므로 2위인 KT는 삼성에게 울며 사정하는 외에는 할 수 있는 카드가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비싸다고 안받을 수도 없어 울며 겨자먹기로 삼성의 뜻에 따르는 수 밖에...

    KT의 과거를 언급한 부분은 전형적인 물타기 논조네요.
    예를 들어 A: "너 ~ 잘못했잖아." --- B:"그러는 너는 잘했어?"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4.28 06:16 신고 근데 KT쪽 입장은 또 그렇지만도 않은 것 같더라고요.
    이번 쇼옴니아도 KT는 삼성전자가 보조금은 SKT쪽 모델보다 덜 풀어서 안팔린거라고 얘기하던데요. 아이폰에는 단한푼도 보조금을 안풀었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하던 분들이 할 얘긴가 싶던데...-_-;;

    행인님이 보기에는 KT가 완전히 달라져서 과거와 결별한 모습을 보여줄 거라고 기대하시는 건가요? 흠. 물타기라도 그게 현실 같은데요. 아직 변화는 요원하다.^^
  • 프로필사진 2010.06.30 09:14 '삐져서'가 아니라 '삐쳐서'입니다.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7.07 08:38 신고 넵. 수정했습니다. 지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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