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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거 간담회] 2010년 그 변화의 시작, 네이버 쉬프트(Naver Shift)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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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10. 4.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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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창립 10주년을 맞은 포털 네이버.
10주년을 맞아 그들이 분당에 신 사옥인 그린팩토리(Greenfactory)를 오픈하고 아직 직원들에게도 공개하지 않았다는 그곳에서 블로거, 기자, 애널리스트 등과 함께 2010년 네이버의 변화를 알리는 행사를 가졌다.


네이버 쉬프트(Naver Shift)라는 이름을 가진 이번 행사는 매년 개최될 예정이라고 하며 네이버의 변화와 방향성을 세상에 먼저 알리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그들이 꺼낸 두가지 화두...

첫해의 네이버 쉬프트를 통해 네이버가 꺼내든 화두는 크게 두가지였다.
지금의 네이버가 가진 하나의 얼굴을 개편을 통해 세개의 얼굴로 나눠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이용의 폭을 넓히겠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네이버의 검색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새로운 검색 서비스의 시도다.


둘다 이렇게 자리를 잡고 발표할 정도의 작지 않은 변화들이지만 현장에서의 발표는 기대보다 훨씬 단촐하고 빠르게 마무리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당장 겉으로 드러나는 변화보다 앞으로 시장 전체에 영향을 줄 굵직한 움직임의 태동을 알렸다는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거 같은데... 개편된 검색의 경우 4월 10일에 일괄 적용 예정이지만 홈 개편은 올 7월에 클로즈 베타를 하는 등 아직은 기다림의 시간을 가져야 완전한 뚜껑이 열릴 것 같다.


네이버의 얼굴, 3번 화장을 고치다...

그간 많은 변화가 있었던 네이버의 얼굴인 홈은 많은 방문자가 찾는 만큼 달라질때마다 시장에 제법 큰 영향을 끼쳐왔었다.

특히 최근에 캐스트 시리즈를 오픈하면서 그 변화는 극대화됐는데...
오랜동안 고만고만한 스타일을 견지해오던 상황에서 꺼낸 파격적인 구성 뿐 아니라 뉴스캐스트를 통해서는 기존 신문들과의 힘겨루기에서도 승리를 거뒀고 누구든 자신의 관심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오픈캐스트의 오픈, 쇼핑캐스트와 AD캐스트 등의 새로운 시도를 이어오고 있다.


그러던 중 발표한 네이버 얼굴의 세분화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소식이었다.
우선 현재의 홈은 '캐스트홈'이라는 이름으로 사용자가 구독하는 정보를 푸시해주는 것을 중심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하며 모든 사용자의 기본 홈이 된다.

이는 현재의 사용성에 익숙한 사용자들을 위한 배려일 것이다.
갑자기 많은 부분이 바뀌면 과거의 모습이 낫다는 반동 작용이 크게 일어날테니 말이다.

캐스트 시리즈가 총말라될 캐스트홈을 뒤로하고 기존에 네이버랩에서 시험되던 SE 검색을 개선한 '검색홈'도 나서게 된다. 흡사 구글(코리아가 아닌 글로벌)의 기본 화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의 검색홈은 해외나 저사양 사용자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검색 그 자체 만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어필할 것 같다.


다만 광고가 다 빠지면서 탑에서도 만만찮은 수익을 내고 있을 네이버의 수익에 영향을 주는게 아닐까란 생각이 살짝들었다. 뭐 대부분의 사용자가 지금의 캐스트홈을 그래도 유지하겠지라는 생각도 들었으니 뚜껑은 열어봐야 할듯~

참고로 검색홈에는 해외에서 한글 키보드 없이 사용할 때 수월하도록 한글 입력기 등과 기존에 검색했던 질의어를 알 수 있는 검색 히스토리 기능 등을 제공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남은 세번째 홈은 '데스크홈'. 그 이름처럼 업무용 책상 같은 공간이다.
디폴트로 화면 전체를 사용하게 되는 이 새로운 홈은 네이버의 탑화면이라기 보다는 네이버의 서비스들을 연결한 작업 공간을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한데...



사용자는 이곳에서 지인들에게 메일이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것까지는 기존의 포털과 다르지 않지만 이제는 업무까지 볼 수 있다는게 달라진 점.

네이버 사용자라면 6월에 공개 예정인 네이버의 웹오피스와 기존의 서비스인 포토, N드라이브와 같은 유관 서비스를 연계해 웹에서지만 그냥 PC에서 하듯 자신의 업무를 처리하고 메일, 메시지를 주고 받는 커뮤니케이션을 이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구글이나 MS가 선보이려는 환경을 네이버도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이렇게되면 개방과 공유를 말하는 와중에도 네이버의 서비스들로 사용자를 가두려는 정책이 다시 빛을 발하는게 아닐까 하는게 살짝 걱정스럽다. 광고 등 매출 부분을 어떻게 풀어낼지 역시 궁금하고...

다만 7월 클로즈 일정으로 보면 실제로는 올해 안에 정식 적용이 될지 어떨지 모르는 이 세 얼굴이 대중과 만나고 선택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정식 오픈 후에도 균일하게 사용자들이 나뉠지 아니면 다들 디폴트인 캐스트홈만 쓰게 될지가 이번 변화의 포인트가 될 듯~ 사견을 말하자면 절대 다수는 캐스트홈에 계속 머물 것 같다는 것이지만 늘 변수는 있게 마련이다.^^;;


검색에는 신무기를 더하다...

이렇게 네이버의 얼굴이 세가지로 페이스오프할 준비를 하는 와중에 네이버의 주력인 검색 서비스도 신 동력을 추가할 것이라고 한다. 7월께나 클로즈 베타를 시작할 홈과는 달리 검색은 4월 10일에 바로 실 서비스에 적용이 될 예정으로 관련 내용이 이미 네이버 인사이드를 통해 공개된 상황.

네이버 쉬프트를 소개한 새 검색은 크게 두가지였다.
하나는 실시간으로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 결과를 갱신해주는 리얼타임 검색이고 다른 하나는 모호한 질의어에서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범위 좁히기 검색인 시퀀스 검색이었다.

현재 네이버 재팬에서 서비스 중이라는 '리얼타임 검색'은 그 이름처럼 실시간으로 검색 결과를 갱신해줘 이슈가 되는 검색어의 결과를 더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건데...


모든 키워드에 대응하진 않겠지만 이슈가 되는 혹은 필요한 검색에는 사진처럼 리얼타임 검색 컬렉션이 노출될 것이라고 한다.

검색의 대상이 되는 것은 뉴스, 블로그, 카페, 미투데이 등 여러 소스가 될 것이라고 하며 구글이 그랬던 것처럼 뉴스로 출발해 추가적인 결과가 도출될때마다 갱신되는 모습을 띄게 될 것 같다. 네이버 스스로도 운영 이슈가 있다는 걸 어필한 만큼 얼마나 빠르고 정확한 검색 결과를 추가해줄지가 구글 등의 실시간 검색과 경쟁하는 주요 포인트가 될 듯 하다.

그 다음에 추가된 검색이 '시퀀스 검색'인데 시퀀스 검색이 적용되면 사용자가 모호하게 입력한 질의어에서도 결과를 도출하기가 조금은 수월해질 것 같다. 다음 동영상을 보면 그들이 말하는 시퀀스 검색이 어떤 것인지 좀 더 이해가 쉬울 듯.



시퀀스 검색을 위해 네이버는 차, 영화와 관련된 DB를 정리해뒀고 앞으로도 1,500여개 주요 키워드에 대한 DB를 정리해 DB파인더로 사용자들에게 좀 더 정확한 검색 결과를 내놓을 듯 하다.

또 전반적인 검색 UI도 다듬어서 사용자의 시선을 따라 검색 결과탭의 위치를 왼편으로 옮겼고 검색 결과에 따라 텍스트는 흰바탕, 동영상/이미지는 검은 바탕 등 시인성을 높이는 작업 등을 튜닝했다고 한다.


Q&A 시간에 오고간 이야기들...

이후 점심을 겸한 Q&A 시간을 가졌는데...
해외 사용자에 대한 네이버의 대응이나 웹을 넘어 OS 같은 플랫폼으로 진화 중인 네이버의 전략에 대한 물음이 첫 물음이었다.

이어진 네이버 측 답변은 글로벌CDN과의 제휴로 해외 접속시에도 퍼포먼스를 끌어올리고 있으며 웹표준에 맞춰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어 모든 브라우저와 운영체제에서 안정적으로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데스크홈이 지향하는 방향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문답도 이어졌는데 데스크홈에서 네이버의 여러 유관 서비스가 연동되고 사용자의 여러 데이터가 엮이는 것에 대해서도 4~5년 전부터 이미 충실히 준비해왔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사용자의 데이터의 경우 모두 3벌로 복사 관리되고 있어 혹 문제가 생겨도 원본이 원치않게 삭제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이 부분은 클로즈 베타를 통해 차차 밝혀질 것으로 생각된다.

Q&A 시간에 데스크홈의 보안을 더 강화해달라는 주문과 각 모듈별로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도 나왔고 네이버 역시 검토 후 수용 의사를 밝혔으니 이런 의견들이 또 다른 변화의 모습으로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변화, 사용자의 동의를 얻을 수 있을까?

이렇게 Q&A를 통해 몇 가지 문의가 오고갔고 준비된 시간이 거의 마무리됐다.
앞서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네이버의 얼굴이 바뀌고 검색이 달라지는 등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발표 내용이었지만 담백하게 행사는 마무리된 것.

하지만 발표의 길이가 중요한게 아니라 네이버 쉬프트를 통해 가져올 변화가 수천만을 넘는 네이버 사용자에게 더 중요한 일이 아니겠는가.


두 가지의 커다란 변화를 지켜보며 드는 생각들.
우선 이번 개편으로 홈에 대한 네이버의 전략이 좀 더 다양하게 바뀔 수 있을까라는 부분.
사실 큰폭의 개편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학습을 요구한다는 측면에서 사용자에게도 네이버에게도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런만큼 지금의 홈과 유사한 캐스트홈을 디폴트로 한 선택은 가장 안전한 변신으로 생각되는데 3개의 홈이 사용성 면에서 실제 데이터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다면 또 다른 시도를 해볼 여지가 늘어날 것 같다.

또 리얼타임과 시퀀스라는 타이틀을 붙이긴 했지만 검색의 경우 이번에도 네이버 검색의 장점이자 약점인 '운영빨' 검색의 면모를 강화해 가는 형태가 될 것 같다. 운영진의 데이터 쌓기와 쌓아놓은 데이터를 활용해 뿌려주는 형태 말이다.

매번 공격을 받아온 이런 형태는 한편으로는 시장에서는 여전히 지지를 받고 있어 언제나 아이러니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런 논란과는 별도로 늘 공고한 철옹성 속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이번에도 부지불식간에 사용자들의 검색 패턴의 변화를 불러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변신이랄 수 있는 탑의 변화, 거기에 추가되는 검색의 개편까지 앞두고 있는 달라진 네이버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따뜻할까? 아니면 예의 차가운 시선을 견지할까?

네이버가 1위 포털이 된 이후 우리나라 웹시장이 정체에 머물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변신을 외친 네이버의 전략과 그 전략이 실 사용자에게 전해질 시점에서 나올 반응이 벌써 궁금해진다. 하지만 성급한 판단보다는 4월 10일, 또 7월 중에 있을 각 서비스단의 변신을 지켜보고 이야기해도 늦지는 않을 듯하다.

PS. 네이버 집들이 풍경은 다음 글에 올릴 예정이다. 네이버측의 엠바고 요청이 있었으니.
      헌데 그런 요청 따위 간단히 묵살하고 쭉쭉 사진 올리신 기자들은 뭔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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