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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상의 사랑...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본문

N* Culture/Movie

과학 이상의 사랑...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

라디오키즈 2010. 2. 19. 14:00
여기 지미 뉴트론 만큼이나 특이한 발명에 매진하는 소년이 있다.
학교 과학 프로젝트로 끈없는 신발. 아니 발에 착 달라붙어 버리는 스프레이 신발을 발명한 괴짜 소년은 가족의 특히 엄마의 지원 속에 엉뚱한 발명을 이어간다.

걸어다니는 TV나 새와 쥐를 섞은 이상한 생물 등 요상한 것만 만들지만 그는 꾸준히 발명가로서의 꿈을 키워갔고 마침내 하늘에서 음식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맛있지만 때론 끔찍할 수도 있는 음식들에 대한 이야기...
영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Cloudy with a Chance of Meatballs)이다.


줄거리는...


먹을 것이라고는 정어리 밖에 없는 작은 섬 '꿀꺽퐁당'.
어린시절부터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며 이것 저것 많이도 발명했던 엉뚱한 발명가 플린트는 물을 음식으로 만드는 새로운 기계를 만든다.

'수퍼음식복제기'라는 이 물건이 실험 도중 우연찮게 하늘로 날아가 버린다.
그렇게 또 한번 실패하나보다 하는 사이 하늘에서 햄버거가 비처럼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줄줄이 쏟아지는 음식의 향연...

영화는 그 제목처럼 거침없이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진다는 기묘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자연적일리 없으니 거기엔 모종의 과학 기술이 들어갔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을터인데 실제로 이 영화에서는 한 괴짜 발명가가 만든 기계까 물 분자를 재배열해서 음식을 만든다고 이야기한다.


전세계의 기아를 단번에 해결할 것 같은 이 발칙한 상상은 참으로 맛깔스럽게 그려진다.
하늘에서 치즈 버거가 쏟아지고(것도 아주 맛있는) 스테이크집에서는 사람들이 접시를 들고 하늘에서 떨어지는 스테이크를 받아먹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은 산을 이뤄 동네 꼬마들이 그 위에서 눈싸움을 벌인다.

어디 그뿐인가 주로 서양 음식들이긴 하지만 갖가지 색상의 크고 작은 음식들의 디테일은 제법 괜찮아서 걸쭉한 치즈 분수 등의 움직임은 배고플 시기에 보면 괴로울 작품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CG로 화면에 그려졌으니 우리가 늘 먹고있는 음식의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인물들의 자연스런 털의 움직임까지 묘사할 정도로 세밀하게 발전한 CG가 재창조한 음식들은 그 나름대로 주린 배를 자극할만한 화려움은 담고 있다.


전형적이돼 따뜻한 메시지...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고? 다소 황당하기까지한 제목으로 출발한 영화는 충분히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영화는 음식 창조기(?)를 만든 주인공에게 음흉한 욕심을 품은 이가 접근하면서 꼬이기 시작한다. 자신의 이득을 위해 이벤트로 그쳤으면 좋았을 음식 만들기에 탐욕을 섞기 시작하면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것이다.


소재는 특이하되 어디선가 봤음직한 내용.
앞서 니켈로디언의 지미 뉴트론에 대해 거론한 것도 이 괴짜 발명가의 모습이 지미 뉴트론의 발명 > 시행착오 > 깨달음과 거의 같은 패턴으로 구성된 영화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러한 전형성이 이 영화의 흠이 될수는 없다.
전형의 틀안에서 출발하지만 아들과 아버지사이의 커다란 벽을 깨고 소통해가는 긍정의 모습과 과학 만능, 맹신의 위험과 인간의 탐욕이 불러오는 재앙 등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꼭 한번쯤은 생각해볼만한 메시지를 열심히 전달하고 있으니 말이다.


과학을 넘어서는 사랑의 이야기...

이 영화에서도 그렇지만 과학이 늘 정답은 아니었다.
분명 이 세상을 진지하게 분석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가는데 과학만큼 좋은 방법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과학에 대한 맹신은 종교에 대한 그것 만큼이나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이 영화가 그런 민감한 메시지를 설파하는 건 아니다.
다만 빠르게 세상이 첨단화되면서 과학이 준 산물을 먹고 사는 우리들에게 때로 과학은 절대적인 가치로 받아드려지기도 하지만 어떤 때라도 과학 그 위에 놓인 사랑과 가족애의 가치를 말하는게 이 영화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Geek 시절을 보냈던 플린트와 샘의 사랑, 뭔가 불안한 아들을 묵묵히 지지해주고 걱정해주던 아버지 팀의 믿음과 사랑 등은 자신의 손에서 창조되어 세상을 매료시킨 음식 만드는 기계 때문에 순수함을 잃어가던 과학도 플린트를 다시 현실로 그리고 결자해지(結者解之)를 해나가는 주인공으로 만들었고 앞서도 언급한 뻔한 메시지와 플롯 속에서도 가족들이 함께 즐길 영화를 따뜻하게 마무리하게 한다.


아쉽기만 한 영화적 재미...

하지만 영화 자체의 힘은 약한 것 같다.
이미 대세가 된 CG 애니메이션의 매력이나 영화 전반의 재미도 조금은 약해서리...ㅠ_ㅠ
뭔가 눈길을 와락 끄는 스토리의 재미 등은 없었던 것 같다. 그나마 때깔 좋은 음식이 쏟아지는게 눈요기는 된다지만 제목부터 신선했던 영화의 재미가 별로라는 건 안타까운 일.



그나마 눈높이를 많이 낮춰서 어린 친구들하고 함께 극장을 찾아야 사랑받을 것 같다.
또 3D로 본다면 좀 더 쭉쭉~ 눈으로 영화가 아니 음식들이 들어오려나? 근데 그 이전에 3D 영화의 비싼 티켓 값이 생각날 영화라는게 또 한번 발목을 잡는 느낌이다.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PS. 영화는 지난 CES 다녀오는 길에 국제선 비행기에서 먼저 봤지만 리뷰는 이제야...^^;;


6 Comments
  • 프로필사진 2010.02.22 15:07 이런 글 때문에 과학이 대중들에게 잘못알려지는 것 같네요. 한국에서는 이상하게도 그러한 현상이 매우 많이 일어납니다. 뭔가를 앞세우려면, 무언가를 항상 내리 깔려고 하는 현상이요. 그리고는 그러한 잘못을 잘못된 감성으로 덮으려 하죠... 이성이 좋아야 감성도 더욱 풍부해지고 아름다워지는데 말이지요. 영화에서 말하는건 감성(사랑) 과 이성의 조화이지 넘어선다 등의 의미가 아닙니다.

    그리고 절대적 가치를 말씀하셨는데, 사랑과 과학간의 절대적 가치를 혼동하는건 대부분 일반인들입니다... 과학자는 인간애등등의 (감성) 것과 과학적 아름다움을 적절히 조화시켜 사랑을 더 크게 느끼지, 과학만이 절대적 가치라고는 절대로 하지 않습니다. 또한 그렇게 한다고 해서 과학의 가치 자체가 떨어지는것도 아니죠. 세상의 모든것들은 제각기 가치를 갖고 있으며, 그것들의 비교는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인간에게있어선 말이지요.

    또한 사랑이 없는 사람은 자연을 탐구 할 수가 없습니다.. 이때까지의 '엄청나게 훌륭한' , 한마디로 천재적인 자연탐구자(자연철학자 포함)들의 유년시절을 보면 감성이 매우 풍부하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자연물을 탐구하는 사람은 일반인들보다 훨씬 감성이 풍부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인간적으로 느끼는 당연한 사랑을 객관적으로 보이는 자연물에까지 주관적 사랑을 주니까요. 학문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주관적 감정이 매우 큽니다. 한마디로 가치관이 뚜렷하죠.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중요히 생각하기 때문에 몇몇 사람들은 남하고 별로 얘길 안합니다. (아시겠지만 한국문화는 남의 흉을 많이보는 사회죠..) 그러기에 겉으로 보기에는 냉혈인으로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게 아닌데도 말이죠. 사실 과학을 하는 건 자신만의 마음의 유리성 창조한다고 보면 됩니다. 외부는 객관적이지만, 사실 하나하나마다 자신이 그걸 어떤식으로 아름답게 받아들이는가는 과학자마다 다 다르죠.
    한국의 대중에게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어떤 특정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부정적으로 비쳐지는것 같아 쓰고갑니다..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2.28 08:11 신고 네. 말씀하신 것처럼 이 영화에서 스테레오 타입의 매드 사이언티스트가 등장했다거나 한건 아닙니다. 또 말씀하신대로 주인공의 따뜻한 눈으로 세상에 긍정의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 만든 게 음식창조기였고요.

    대략 말씀하신 것에 공감은 합니다만 그렇다고 제 글이 -_- 과학을 까기 위한 의도로 작성된 글이라고 생각하시는 건 좀 그렇네요.

    아무래도 '넘어서는'이라는 한단어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도에서 쓴 글이 아니었습니다만...=_=;;
  • 프로필사진 아트루팡 2010.03.10 13:14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그걸 누가 치워?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3.11 20:22 신고 -_-;; 그래서 작품 속에선 산처럼 쌓아놓죠. 댐으로 막아서...;;
  • 프로필사진 『 어른아이 』 2010.08.13 22:41 신고 안녕하세요 라디오 키즈님

    블로그가 참 깔끔하고 예쁘네요 ㅎㅎ
    영화 리뷰글 잘 보고 갑니다.
    종종 들르도록 하겠습니다

    p.s 혹시 지니프 는 어떤 제휴를 하신건지요 ㅎㅎ
    제가 종종 가는 쇼핑몰인데 배너가 달려있네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10.08.17 13:57 신고 지니프는 뭔지 잘 모르겠네요.=_=;;
    아아 구글 애드센스로 노출되는게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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