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나 삼성전자 같은 국내 메이저 업체들은 특정 분야에 올인하지 않는 스타일답게 아니 그보다는 워낙 다양한 분야에서 전자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한쪽에 쏠리지 않는 제품을 내놓고 있는데 일본 업체중 비슷한 면모를 보인게 바로 소니
(Sony)였다.
e북 시장을 향한 걸음...
e북 시장의 성공을 견인한 건 분명 아마존이다.
하지만 소니도 오랜동안 e북 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불모지나 다름없던 e북 시장의 성공을 바라보고 무거운 걸음을 내딛어왔지만 혜성처럼 등장한 듣보잡에 가까운 아마존에서 왕좌를 내준체 e북 시장에서 여전히 고전하고 있는 상황.
올 CES에서도 부스 한켠에 많은 e북을 진열하고 있었고 그런 소니 e북에 대한 참관객들의 관심도 뜨거웠지만 어쩌면 이런 관심은 아마존의 킨들과 얼마나 다를까를 확인하는 단순한 비교가 아니었을까란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했다. 뭐 그냥 내 노파심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소니 계열사 총출동...
소니 부스의 또 다른 특징은 소니라는 타이틀을 공유하고 있는 계열사가 총출동했다는 것.
3D 솔루션을 시연하는 곳에서는 소니픽쳐스의 영화들이 소개됐고 한켠에는 PS3가 배치되어 게임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었다.
또 소니에릭슨의 스마트폰과 휴대전화도 대거 등장했는데 개인적으로 국내에도 출시됐음하고 기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를 사용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Xperia) X10과 속이 비치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화제가 됐던 엑스페리아 퓨어니스
(Xperia Pureness) 등이 참관객을 맞고 있었다.
잠시 만져본 X10이나 퓨어니스는 기대만큼 멋졌지만 과연 국내에 등장할 수는 있을지...-_-;;
소니 만의 오리지널은...
이렇게 계열사가 총출동한 느낌도 있었지만 소니 자체의 제품들도 여러가지 선보였는데 일단 소니하면 떠오르는 영상 기기의 경우 HDTV인 브라비아
(Bravia) 제품군과 소형 캠코더인 블로기
(Bloggie)의 배치.
또 PC 계열인 바이오도 여러 모델을 선보이며 PC 역시 그들의 주요 제품군임을 알렸다.
재밌는 건 이젠 완전히 MP3 플레이어로 변신한 워크맨을 전시한 것 뿐 아니라 멀지않은 곳에서는 경쟁 관계인 아이팟용 액세서리를 팔고 있다는 점. 그만큼 실리를 택한 것이겠지만 소니의 아이팟용 액세서리가 얼마나 잘팔리고 있는지는...-_-;;
이 외에도 카 인포테인먼트 흐름에 맞춰 자동차용 시스템도 전시하며 시장을 리드하기 위한 부지런한 모습을 보였다.
한방에 사로잡는 무엇이 없었던...
하지만 이런 분주함 속에서도 뭔가 아쉬움이 느껴졌다.
순전히 이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CES에서도 소니 부스에는 사람들이 많았으나 뭔가 한방은 보이지 않는 느낌이었다. 브라비아도 있도 PS3도 있고 바이오도 있지만 뭐 하나 당장 손을 쑥 내밀어서 구입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눈에 띄는 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
어쩌면 소니의 부스라면 애플 못잖게 크리에이티브한 뉴 아이템이 있지는 않을까란 기대가 컸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분명 지난해에 비해 진일보한 모습이었음에도 내 마음을 확 끄는 무엇이 없었으니...
그래도 소니의 제품은 그 크리에이티브함과 고집스러움 때문에 걷어낼 수 없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뭐 그러니 별 수 있나. 내년에도 또 어떤 제품들이 나올지 지켜볼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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