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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헤드샷은 힘들었지만 클레어와 함께라면... 바이오 하자드 : 더 다크사이드 크로니클즈(DC)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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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뷰] 헤드샷은 힘들었지만 클레어와 함께라면... 바이오 하자드 : 더 다크사이드 크로니클즈(DC)

라디오키즈 2009.12.13 14:30
허공을 응시하는 초점없는 눈, 앞으로 힘없이 양손을 올리고 비척거리는 걸음으로 살아있는 자의 뇌를 노리는 불사의 존재, 좀비. 썩어버린 육신을 끌고 다니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좀비는 공포 영화의 단골 소재다.


변화된 좀비가 장악하는 세상...

초기에 다소 무기력했던 좀비들의 이미지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을 필두로 한 조지 로메오의 영화 등에서 조금씩 달라지더니 현재도 꾸준히 진화(?)해가고 있다. 비척거리긴 하지만 더 빨라졌다거나 지능을 갖게 된다거나 인간이 아닌 동물이나 돌연변이의 모습을 살리고 있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다.

콘솔 게임에 등장하는 좀비도 마찬가지다.
영화와 서로 영향을 끼친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좀비를 진화시키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좀비와 그들이 주는 공포와 긴장 속에 몰아넣는다.


캡콤의 역작인 바이오하자드 또한 그런 작품 중 하나로 게임에서 멈추지 않고 영화로 까지 제작되며 좀비의 이미지를 변화시키고 있다. 라쿤시티에서 시작된 엄블렐러와의 악연. T 바이러스와의 악연이 시리즈를 이어가며 그 강도를 더해가는 느낌인데...

이번엔 Wii로 출시된 신작 바이오 하자드 : 더 다크사이드 크로니클즈(DC)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왠지 서론이 무척 길었던 느낌...^^;;


향수를 자극하는 캐릭터와 세계관...

바이오 하자드 DC는 닌텐도가 만든 게임이 아니라면 할만한 게 없어라는 아픈 평가를 받고 있는 Wii에서 제법 빛나는 건 슈팅 게임이다. 시리즈 자체의 인지도나 게임이 주는 재미 모두 빠지지 않으니 말이다.


또 듣기로는 전작들의 부족함을 많이 보완했다는데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로 전작들을 게임으로 즐겨본 적이 거의 없었다. 일단 공포 영화부터 공포 게임까지 좋아하지 않는 장르였던데다 FPS까지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터라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명성에 비해 접할 기회가 적었던 것. 아니 엄밀히는 피했다고 할까.^^;;

뭐 그건 그렇고 다시 바이오 하자드 DC로 돌아가면...
이 영민한 게임은 전작에서 유명했던 캐릭터들과 배경을 게임 안으로 다시 끌어들이며 전작을 즐겨온 올드팬들,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익숙한 스타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인다. 클레어와 레온 등 친숙한 캐릭터와 함께 라쿤 시티를 누비기도 하고 남미를 누비기도 하는 등 낯설지 않은 녀석들과의 액션이 펼쳐지니 이 또한 좋지 아니한가.


지긋지긋한 좀비들의 압박...

게임의 출발. 레온 케네디와 잭 크라우저는 남미의 밀림을 걷고 있다.
T 바이러스 유출 이후 엄브렐러는 붕괴되었지만 남미의 마약왕과 엄브렐러의 전진 연구원이 접촉했다는 첩보에 따라 마약왕을 찾아 나선 것.

허나 그곳은 이미 예상대로 -_- 좀비들로 차고 넘치는 상황.
잭과 레온은 이 마을에 창궐한 좀비들을 피하며 사건의 원흉에 접근해간다.


익숙한 설정 아니던가.
쥐죽은 듯 조용했던 마을에 들어서니 어디선가 스물스물 걸어오는 좀비의 무리.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좀비나 괴생물체와 맞서 열심히 싸우기를 한참. 중간 중간 거치는 체크 포인트를 무사히 넘기는 것 만으로 안도하며 게임을 플레이해갔다.

중간 중간 분기점을 제외하곤 강제 진행 형태로 움직이다보니 -_- 중간중간 튀어나오는 좀비들에 움찔하기를 여러 차례.

그렇게 남미에서 펼쳐진 오퍼레이션 하비에가 끝나고 회상 형태로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주무대 라쿤으로의 귀환이 펼쳐진다. 늦게 출근한 경찰 레온과 오빠 찾아 라쿤에 왔다는 클레어어와 함께...


도심이긴 밀림이건 비척비척 걸어오는 좀비의 포스는 역시...-_-;;
거기다 좀비보다 훨씬 빠른 괴생명체까지 나타나니 이건 원 권총을 재장전해 쏴대는 것 만으로 분주했다.


Wii에서 뽑아낸 최상의 그래픽, 조작감...?

잘 알려진 것처럼 Wii는 차세대기 중 가장 그래픽이 떨어진다.
대신 위모트와 위모트를 꽂아 사용하는 Wii 재퍼 등 차별화된 조작감과 아이디어로 대중의 지지를 받아왔는데 그런 Wii의 기본기와 바이오 하자드 DC가 만나 내는 시너지는 다소 애매한 느낌.


일단 그래픽은 Wii의 아쉬운 그래픽 성능을 최대한 끌어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괜찮았다.
물이 튀면 화면에 물방이 맺힌다거나 하는 식의 효과도 충실했는데 물론 한계라는 것이 있는 만큼 PS3나 XBOX 360의 그것과는 다르겠지만 게임성 자체를 해칠만큼 부족하진 않았다.

아니 조금 투박하지만 거칠게 공격해 들어오는 좀비들과 상대한다는 맛은 오히려 사는 느낌도 있었다. 하지만 조작감은 글쎄...

빠르게 표적이 바뀌는 FPS 장르였기 때문인지 조작 미스였는지 개인적으로는 좀비를 맞추는 것만으로도 쉽지 않았다. 자동으로 가이드샷이 되는 Easy 모드였음에도 헤드샷을 성공시킨게 그리 많지 않았으니...ㅠ_ㅠ 다만 위안이 되는 건 첫날이 다르고 둘째날이 달라 게임을 즐길수록 익숙해질수록 좀 더 즐거운(?) 좀비 사냥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점이다.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도 나쁘지 않았다.
일단 영어에 약한 국내 사용자를 위해(국내판 바이오 하자드 DC는 북미판을 뼈대로 한다) 자막 한글화가 이뤄져서 출시됐고 2인 1조로 동시에 진행하거나 NPC의 도움을 받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된다.

다만 NPC 보조 캐릭터가 그다지 능동적으로 싸워주지 않아 거의 원맨쇼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긴 하지만 혼자 사지를 돌아다니는 다는 것보다는 역시 무력하더라도 말동무가 있는 편이 더 나았다.

또 조일때 조이고 풀어줄때 풀어주는 카메라 워크는 제한적인 시야라는 점이 불편하면서도 현장 안에서 직접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주는 압박감을 동시에 전해주고 있었다.


FPS 적응은 역시 힘들어...

허나 내게 바이오 하자드 DC는 그리 호락호락한 게임은 아니었다.
첫 플레이 시에는 FPS에서 유발되는 멀미 현상까지 경험했으니 말이다. 동체 시력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전에도 가끔 FPS를 접할때 실제로 멀미를 느끼는 현상을 경험하곤 했다.

밀려드는 좀비도 그렇지만 좁은 경찰서나 마을 길을 쫓기듯 움직이는 컷에선 내 몸이 함께 공포를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뭐 그만큼 FPS에 푹 빠진다고 생각하면 왠지 그럴듯해 보이지만 역시나 몸이 괴로운 건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엔 무리가 있는 상황.


그나마 위모트로 헤드샷을 날리는 것이 조금씩 시간이 가면서 익숙해졌던 것처럼 처음 게임할때나 그 다음 번에 다시 즐길때는 좀 더 익숙해지고 덜 거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는 건 좋았다.

하지만 몇가지 아쉬움이 있었으니 역시 위모트 사냥으로 좀비 사냥이 그리 수월하지 않았다는 점이나 한번 시작하면 끝날 줄 모르는 보스전의 난이도는 좀 조절이 됐음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Easy가 이 정도면 Hard는 어쩌라고.-_-;;


오랜만에 공포와 긴장감의 가운데 들어가서 부족한 실력이나마 좀비를 저격하는 호쾌함.
거기에 FPS 장르에 대한 무기력과 멀미를 동시에 경험케한 게임. 바이오 하자드 DC...

허나 역시 이름 높은 시리즈답게 이 다음엔 또 어떤 얘기와 사건이 펼쳐질지 궁금해하며 게임을 즐기게 하는 마력으로 TV 앞으로 날 이끌었다. 아직 엔딩까지는 갈길이 멀어 보이지만 그래서 다시 위모트를 쥐고 몰려드는 좀비 앞에 서볼 생각이다.

혹시 Wii로 마땅히 즐길 게임이 없어 한켠에 콘솔을 치워두고 있었다면 바이오 하자드와 함께 게임 무기력증을 날려버리는 건 어떨까. 암튼 니들 다 죽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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