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마트 리뷰] 스마트한 당신의 일정 관리 방법은...? 그리고 이메일은...!

스마트폰을 거슬러 올라가면 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라는 익숙한 녀석이 등장한다. 지금의 스마트폰과 달리 통화는 안됐지만 개인의 일정 등을 정리하는 작은 컴퓨터로써 틈새 시장을 공략했던 제품. 이후 여전히 작은 크기에 통신 기능을 더하며 스마트폰이라 이름이 바뀌었지만 태생이 정보 관리였기 때문일까?


내가 맞는 일정 관리 프로그램은...

지금도 스마트폰을 쓴다면 좀 더 타이트한 일정 관리를 해줘야 할 것 같은 압박같은 게 있다.
비싼 돈 주고 산 스마트폰이면 좀 더 제대로 활용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핀잔이 마음 속에서 들려오는 느낌이랄까.

또 스마트폰은 자신이 원하는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와이브로폰(SCH-M830)을 쓰면서 이 녀석과 어울릴만한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투데이스피피씨에 갔더니 여러가지 일정 관리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문제는 그렇게 넘쳐나는 일정 관리 프로그램들. 소위 휴대전화나 스마트폰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것보다 더 편리한 기능이 많은 녀석들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유는...? -_- 애초에 내가 일정 관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기자기한 기능부터 일정 관리 외에 다른 서비스들을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멋진 녀석들이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공력을 쏟으며 일정하는 타입이 아니었기에 그들에게 흥미를 갖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평소 간단한 약속 내용 정도만 기록해두는 편이니 오죽했을까?


결국은 기본 제공 프로그램으로...

이렇다보니 결국 최종적으로 낙점된 일정 관리 프로그램은 와이브로폰에 기본 장착된 녀석 이다.^^;; 뭔가 많이 부끄러워지는 느낌이지만 이 녀석도 차고 넘치는 걸.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녀석답게 참 특색이 없다.
첫 화면은 사진처럼 월단위로 날짜가 쭉~ 나타나고 해당 일을 누르면 시간대별로 약속 등 세부 일정을 기입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입력화면은 대략 이런 느낌. 약속이나 세부 메모를 기입할 수 있는 구조이며 제목, 장소, 시간 등 사실 -_- 스마트폰이 아닌 일반 휴대전화의 그것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평범한 모습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내용이야 이 녀석으로 충분히 관리하는게 가능한 나 같은 사람에겐 이 정도도 사용에 전혀 불편함이없다.

입력한 내용은 이렇게 그날의 일정표 안에 그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 만약 알람을 설정했다면 재깍재깍 주인님의 시간 관리를 위해 울어주고 흔들어주니 더욱 사랑해주면 되겠다.

또 이렇게 입력해 놓은 일정은 와이브로폰의 초기 화면에 이렇게 큼지막하게 노출된다.
그만큼 약속을 놓칠 가능성은 적을 듯~ 허나 스마트폰이니 만큼 좀 더 편리하게 일정 관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을터다.


혹시 웹으로 일정 관리를 하고 있다면...

자. 그럴 경우 쓸만한 건 마이크로소프트의 아웃룩과의 연동이다.
기본 제공인 일정 관리 프로그램도 녀석과 연동이 잘 되니 말이다. 이런 연동의 편리함은 장문의 일정이나 여러개를 한꺼번에 입력해 관리해야 할때 그만큼 수월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일게다. 아웃룩쪽에 정리해두고 동기화를 하면 좀 더 수월하게 그리고 유기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니 말이다

허나 이런 기본적인 연동 외에 좀 더 다양한 기능을 써보고 싶다면 Daum 캘린더가 제공하는 캘린더 미니를 추천하고 싶다.

캘린더 미니는 그 이름처럼 자그만 어플리케이션으로 Daum이 제공하는 웹 캘린더와 아웃룩을 싱크해준다. 결과적으로 이렇게 싱크된 내용은 아웃룩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매번 Daum 캘린더 페이지에 접속하지 않아도 데스크탑에서 간단히 일정 내용을 입력할 수 있으며 일정 공유 기능 등을 이용하면 영화의 개봉일 정보라던가 전국 각지의 축제 일정표 등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다.

기본 일정 관리에 미쳐 입력되지 않았던 날들의 정보를 더 쉽게 챙겨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스타크래프트 리그 일정이나 소위 이사하기 좋은 날이라는 손없는 날 정보 같은 작지만 알찬 혹은 유용한 정보를 스마트폰에 담아둔다면 일정 관리 프로그램이 기본이라도 그 안에 내용은 훨씬 충실해지리라~


와이브로를 허하면 안되겠니?

이렇게 현재의 맹숭맹숭한 일정 관리 방법에 대해 몇 자 적어봤다.
오해 마시길. 또 다른 누군가는 기본 기능은 역시 안되라며 자기에게 딱 맞는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찾아 오늘도 헤매고 있을지도 모른다. 스마튼폰은 선택의 자유가 있으니~

이번에는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이메일에 대해 조금 언급해 보려고 한다.
와이브로폰에는 싱크메일(SYNCmail)이란 이름의 이메일 서비스가 기본 제공된다.

싱크메일은 다음 사진 속 설명처럼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 푸시 기술을 활용한 이메일 서비스로 월정액 서비스다. 평범한 일반인보다는 회사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하면서 이메일 확인이 잦거나 할 경우 추천하고픈 서비스.

헌데 이 녀석을 테스트해보려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와이브로 상태로 접속이 되어 있었음에도 -_- 무조건 WCDMA로 접속해야 한다는 무서운 메시지를 띄운 것이다.

최근 SKT의 데이터 요금제가 조정되면서 같은 비용에 좀 더 많은 데이터를 쓸 수 있게 됐다지만 그래도 와이브로는 더 싸다.

직접 비교를 해보자면 최근 선보인 휴대전화와 스마트폰에 모두 적용되는 안심데이터100 요금제의 경우 만원에 100M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반면 와이브로 요금제 중 가장 저렴한 미니 요금제는 만원에 0.5GB 즉 500MB 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정해진 용량을 초과해서 쓰더라도 1MB에 50원씩 과금되어 1MB 사용시 410원 정도 요금이 부과되는 WCDMA 요금제에 비해 확실히 무선 데이터 사용에 최적화된 면모를 보인다.

그런데...-_-/ 와이브로폰이고 와이브로 상태로 무선 인터넷에 접속되어 있음에도 싱크메일은 WCDMA가 아니면 안되겠다고 고집하는 것이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만 안그래도 적은 와이브로 사용자에게 혜택 아닌 혜택을 주면 안될까 싶다. 커버리지도 좁은데...ㅠ_ㅠ


그래서 선택한 웹서핑으로 메일 읽기...

상황이 이러하니 굳이 싱크메일을 써야할 필요가 없는 상황에서 호감도가 더 떨어졌다.
그리고 보니 이번 포스트의 내용은 좀 더 알뜰하게 스마트폰 써보기가 되어가는 듯한 느낌이...-_-

아무튼 그 대신 선택한 건 이미지 뷰어라는 혹평 속에서도 빠른 반응 속도와 ActiveX 등으로 이용하기 힘든 일반 웹페이지를 잘 보여주는 눈높이 전략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웹서핑이었다. 업무용 메일을 제외한 모든 메일을 POP3 등을 통해 한메일로 끌어다 놓고 쓰는 편인지라 이 녀석을 택한 것인데... 사실 여기도 우여곡절이 있었다.

처음엔 마이스마트를 통해 Daum에 접속해 한메일을 읽고자 했으나 마이스마트의 문제인지 Daum의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일단 마이스마트에서는 이제는 Daum에서 서비스하지 않는 옛날 주소 pda.daum.net으로 보내는 실수를 저질렀고 다시 m.daum.net으로 이동해도 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 윈도우 모바일용 IE 때문인지 화면이 깨져서 보였던 것.

그래서 이런 골치 아픈 문제 없이 깨끗한 화면을 보여줄 웹서핑에 손이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웹서핑을 실행하니 동영상 재생 기능을 추가했다며 자동 업데이트가 진행됐는데 사용자가 별다른 작업을 하지 않아도 말 그대로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되어 잠시 기다리는 수고로움 외에는 문제없이 업데이트를 마칠 수 있었다.

이후 다시 접속한 모바일 Daum은 예의 모습처럼 깔끔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메일 확인은 일사천리였다.
메일을 클릭한 후 로그인만 하고나면 웹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작은 화면 안에서도 메일을 내게 온 메일을 확인할 수 있는 한메일 화면이 등장한 것.

 
여기까지 왔다면 일단 소기의 목적은 완료. 어렵잖게 메일을 읽을 수 있다.
사실 웹서핑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중에는 굳이 모바일 Daum이 아닌 일반 Daum으로 가도 되겠지만 역시 화면 크기 등을 고려하면 스마트폰 환경에 최적화된 이 녀석을 택하는게 옳다.


조금은 아쉽기도 한 사용기를 마치며...

이렇게 -_- 완전한 구두쇠의 스마트폰 활용기가 어느 정도 정리된 것 같다.
뭔가 새로운 일정 관리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대신 기존의 웹 캘린더와 아웃룩 연동을 최대한 활용하는 모습이나 와이브로가 안된다며 싱크메일 대신 웹서핑을 통해 웹메일을 쓰는 등 어쩌면 스마트폰 입장에서의 스마트함과는 다소 거리가 있게 느껴졌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스마트폰을 쓰는 건 사람이고 사람은 늘 습관에 지배받곤한다.
당장 눈 앞에 내 손에 스마트폰이 들려있다고 해도 기존의 사용 패턴이 갑자기 달라지기는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럴바엔 정말 내게 맞는 방법을 시도하고 필요에 따라 조금씩 더 똑똑해지는 모습이 더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쓰게 됐다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를 다 뒤집어 버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스마트폰을 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자신만의 노하우가 쌓이고 주로 쓰는 혹은 새로 써보고 싶은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그럼 그때 조금 더 부지런하고 모험심을 발휘하면 될 일이다.^^

그게 진정 자신의 스마트폰을 자신답게 좀 더 똑똑하게 사용하는게 아닐까? 뭐 그렇단 이야기다. 그리고 앞서 지적했던 싱크메일의 와이브로 미지원 문제나 마이스마트에서 Daum 사이트 접속 등은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