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Walkman). 아마 이 블로그를 찾는 조금은 나이가 있을
(?) 세대라면 워크맨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겠다. MP3 플레이어 그 한참 전에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던 그들. 지금의 아이팟과 비견될 수 있을 존재라면 워크맨 정도였을까?
허나 시간은 흘렀고 소니
(Sony)가 잠시 주춤하던 사이 경쟁자들의 출현에 워크맨은 나락으로 나락으로 밀려나고 있었다. 음향 기기의 전설로 통하던 그들이 한순간에 내몰린 것. 물론 이런 상황을 좌시하지 않은 소니가 MP3 시대의 워크맨을 내놓으면 분발하고 있지만 최근에 와서야 본고장인 일본에서 아이팟을 간신히 따라잡았을 뿐 대중적인 인지도는 과거의 그것에 못미치는게 사실이다.
아무튼 이런 흐름을 바꾸는 건 결국 소니가 해야할 몫.
앞서 일본 시장에서 아이팟을 앞섰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처럼 최근 소니는 자사의 MP3 플레이어인 워크맨의 아이덴티티를 확립하고 새로운 기능을 더해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번에 소개할 신제품 같은 무기들로 말이다.
스타일은 살리고 OLED와 64GB를 더하다... Walkman A 시리즈
흔치 않은 컬러로 소니 특유의 감각을 유감없이 전하고 있는 새로운 A 시리즈다.
사진 속 모델은
NW-A840으로 블랙과 브라운으로 멋을 더한 시원스런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으며 스페셜 모델인 바이올렛 컬러도 출시된다.
2.8인치의 WQVGA 해상도의 OLED를 사용했으며 역대 워크맨 중 가장 얇은 7.2mm의 슬림함을 자랑한다. 재생 시간은 음악은 29시간, 동영상은 9시간 재생이 가능하다고.
용량은 16, 32, 64GB까지 지원하며 가격은 16GB가 24,000엔
(317,000원 정도), 32GB가 30,000엔
(396,000원 정도), 가장 용량이 큰 64GB 모델이 40,000엔
(528,000원 정도)이라고 한다. 시장에는 10월 31일 등장할 예정이라는데 아무래도 OLED를 비롯한 신기능을 도입으로 몸값이 올라간 것 같다.
그리고 A 시리즈의 경우 Wi-Fi 나 터치 스크린 기능은 배제되어 있는데 소위 트렌드에 맞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여전히 터치 보다는 버튼을 누르는 걸 선호하는 이들이 있는 만큼 또 다른 의미에서 차별점이 될 듯.

그 외에 S-마스터 디지털 앰프나 디지털 노이즈 캔슬링, 클리어 스테레오, 클리어 베이스 DSEE 등의 부가 기능을 제공해 고음질을 지향하는 모습을 보이며 MDR-EX300SL 프리미엄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고 한다. 또 TV아웃 기능을 더해 720 x 480의 SD급으로 영상을 외부 재생할 수 있다고.
[관련링크 : Sonyinsider.com]
더 긴 사용시간, 전용 스피커와 함께 등장한... Walkman S 시리즈
한편 더 다양한 컬러로 무장한 S 시리즈도 함께 등장했다.
NW-S640과
NW-S740으로 불리울 이 제품들은 워크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가운데 좀 더 저렴한 보급형 시장을 타깃으로 판매를 시작할 것 같다.
상대적으로 조금은 작은 2인치의 LCD 화면과 클리어 베이스, 클리어 스테레오, DSEE 등의 음질 관련 기능들을 사용한 두 모델은 조금은 다른 컬러 구성으로 등장하는데 각각 8/16GB, 8/16/32GB까지의 용량을 제공하며 MDR-EX300SL 이어폰을 번들로 제공한다.
S640과 S740의 차이는 740에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들어간다는 것과 색상의 차이 정도로 두 제품 모두 긴 사용 시간을 자랑해서 음악 재생 시에는 42시간, 동영상 재생 시에는 10시간 정도의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두 제품 모두 본체와 색을 맞춘 전용 스피커를 번들한 버전을 따로 판매한다고 하며 이 경우 3,000엔 정도를 추가 부담해야 한다. 또 A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연한 핑크색의 스페셜 에디션을 따로 판매한다고 한다.
가격은 S640의 경우 8GB가 14,000엔
(185,000원 정도), 16GB가 17,000엔
(224,000원 정도)이며 S740의 경우 8GB가 16,000엔
(211,000원 정도), 16GB가 19,000엔
(250,000원 정도), 32GB가 25,000엔
(330,000원 정도)이라고 한다. 출시는 10월 10일 경이 될 것이라고.
[관련링크 : Sonyinsider.com]
하나는 신기술을 추가하며 더 하이엔드로 다른 하나는 보급형 시장을 끌어안을 모양새로 날개를 펴고 있다. 두 제품 모두 국내에 언제쯤 들어올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서도 기존보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소니인 만큼 이 새로운 제품들에도 관심이 가는데...
꾸준히 신모델을 내놓는 만큼 옙, 아이리버, 아이팟의 삼파전에서 소니의 팬을 규합하고 새로운 팬들을 늘리며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다시 한번 워크맨의 영광을 써내려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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