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7일 밤 소공동 롯데호텔에는 새로워진 소니 핸디캠과을 손에 쥐고 열심히 흔들며 짧으나마 촬영 테스트를 하는 블로거들이 있었다.
소니가 상하좌우의 손떨림을 잡아주던 액티브 모드에 회전시의 손떨림도 보정하는 뉴 액티브 모드를 더해 이제 걷거나 뛸때도 흡사 영화 촬영용 스테디캠과 같은 안정적인 영상을 제공하는 신형 플래그쉽 핸디캠 HDR-CX500을 출시하면서 블로거들에게 소개하는 자리를 마련한 덕분이다.
더 강해진 플래그쉽... HDR-CX500
이번에도 최고의 그립감을 제공하기 위해 고심했을 법한 소니 특유의 디자인을 선보인 CX500은 소니 특유의 하이엔드 렌즈인 G렌즈를 비롯해 야간 등 어두운 곳에서 더 진가를 발휘하는 Exmor R CMOS 센서와 같은 기존 라인업에서 봐온 익숙한 조합(BIONZ 이미지 프로세서도 포함)이면서도 전작 이상의 가능성을 가지고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32GB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 그 자체 만으로도 24시간 이상의 긴 HD 영상을 담는게 가능한 CX500은 필요에 따라 외장 미디어를 추가해 촬영 가능 시간을 더 늘릴 수 있다.
그 외의 주요 특징을 소개하자면 1,200만 화소급의 사진과 HD 동영상을 찍을 수 있고 3인치의 시원스런 크기와 전반적인 조작을 할 수 있는 와이드 터치 스크린과 광학 12배 줌(디지털 150배 줌), 5.1채널 서라운드 지원 등 눈에 띄는 몇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 웃는 얼굴을 인식해 최적화된 촬영을 제공하는 스마일 셔터나 줌을 사용할 경우 마이크도 줌으로 당긴 곳으로 따라가는 줌 마이크와 같은 재미난 기능도 담겨 있었다.
줌 마이크는 거리를 사이에 두고 사람을 찍어야 할때 줌을 당기면 거리를 달리는 자동차 소리는 줄어들고 초점이 맞춰진 사람 쪽의 소리를 증폭하는 기능으로 영화처럼 원거리의 목소리를 담는 도청 같은 목적으로 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비교적 지근거리에 있는 사람을 찍거나 할때는 재미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쨌든 담고 싶은 소리만 당겨서 담아낼 수 있으니 말이다.
또 빛이 없는 곳에서 유용하다는 나이트샷도 제공됐는데 나이트샷 모드로 촬영하면 세상이 온통 초록으로 바뀌는터라 실제 심야에 나이트샷으로 사물을 담아보면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외에도 새 모델답게 자동역광보정기능도 더욱 강화되어 한결 빠르고 자연스럽게 역광 환경에서 피사체의 밝기를 조절해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덕분에 갑작스런 밝기차이에도 제법 부드럽게 반응하며 위화감 없는 영상을 담아냈다.
가정용 캠코더의 끝없는 진화....
실제 사용해본 시간은 극히 짧았고 주로 시연 영상 등을 통해 성능을 가늠해봐야 했지만 플래그쉽 모델답게 전작들을 계승하면서도 개선된 기능을 많이 보강한 느낌이었다.
개인적으로는 뉴 액티브 모드의 손떨림 보정이 특히 마음에 들었는데 엄청난 고가의 스테디캠 등에는 못미치겠지만 경쟁 모델들에 비해 훨씬 덜한 떨림으로 달리는 자전거나 물 위에 출렁이는 보트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가정용 캠코더임을 생각하면 나쁘지 않다는 이야기.
캠코더를 구매하는 층이 주로 자라는 어린 자녀의 모습을 담고 싶어하는 부부들인만큼 아이의 웃는 얼굴을 인식해서 최고의 얼굴을 담고 순식간에 촬영 준비 상태가 되어 어쩌면 평생의 한장면이 될 상황을 놓치지 않게 해주거나 아이의 목소리를 쫓아가며 기록해주는 줌 마이크 등의 편의 기능을 내세우는 CX500에 관심이 가는 건 당연해 보일 정도였다.
물론 언제나처럼 조금은 높은 몸값인 139만 9천원의 출시가가 걸리긴 하지만 모든 선택의 기준이 가격일 수는 없으니 좀 더 안정적으로 사물을 특히 아이의 역동적인 모습을 담고자 하는 이들에게 CX500은 매력적인 제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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