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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 논쟁으로 희생되긴 아까운 앨범... Blue Brand 12 Doors: 1st Project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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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혈주의. 혼혈 등과 대척점에 서있는 이 단어는 음악과는 그리 어울리지 않는 단어인 것 같으면서도 특정 장르에서 활동하는 뮤지션을 규정하는 편가르기에 종종 사용되곤 한다.

특히 오버와 언더를 명확히 규정하고자 하는 이들의 시선에선 더 그러했는지 삶의 회한과 사랑을 투박한 랩에 섞어 전달하는 힙합이란 장르에선 그 정도가 더 심한 것 같다. 심지어 힙합이란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는 이유 만으로 쓰레기 등에 비유당하는 경우가 생길 정도로...

하지만 프로페셔널한 뮤지션들에게 이런 순혈 논쟁이 의미가 있는 것인지 가끔 생각해보곤 한다. 어차피 그들은 궁극적으로 음악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갈 뿐이 아니던가. 이미 오버그라운드에서 활동을 시작했다면 말이다. 정통성과 순혈주의가 프로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굴레일까?


최근 조PD와 MC 스나이퍼, 김진표 등 무려 12개의 힙합팀이 참여해 발표한 앨범 Blue Brand가 화제다. Blue Brand 12 Doors: 1st Project Album라는 긴 이름처럼 이번 앨범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는 여러 힙합 뮤지션들이 한곡씩을 넣어 총 13곡이 담겨 있는 힙합 콜레보레이션 앨범이다.

하지만 앨범이 나온 직후 들려온 건 앨범이 좋고 나쁘다는 평이 아닌 또 한번의 힙합 순혈 논쟁이었다. 누구의 노래가 좋고 나쁘고 정도면 각각의 팬심의 발현이라고 하겠지만 누구는 진정한 힙합퍼가 아니라는 규정과 비난은 힙합에 대해 깊은 이해가 없는 덕분인지 영~ 기분이 좋지 않았다.

어쨌든 그들도 힙합을 통해 밥벌이를 하고 무대에 오르며 자신의 랩으로 팬들을 만족시키고 있지 않던가. 힙합을 하려면 꼭 누구 밑에서 수련을 쌓아야 한다거나 시속 몇 km의 속사포 랩을 구사해야 한다 따위의 규정은 없는 것 아닌가. 설마 그런게 있었다면 확인도 안하고 이런 글을 쓰고 있는 본인의 무지함을 깨우쳐 주시길...=_=;;

아무튼 그런 논쟁을 뒤로하고 들어본 앨범 속 13개의 트랙은 각 뮤지션의 개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랩과 비트, 멜로디를 앞세워 때론 익숙하고 때론 낯선 목소리로 13가지 사랑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만남과 헤어짐, 다툼과 화해의 노래들...

재치있는 타이포그라피와 홍대 인근을 담아 더 친숙했던(일터 옆이라서) 뮤직 비디오도 앨범 전체 트랙 들을 고루 사용하며 앨범 전반의 기대감을 알리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탑 배우들이 아니었던 것도 삶 자체를 전하는 힙합에 어울리는 전략이었던 듯...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트랙을 꼽는다면 김진표의 랩에 잔디의 피쳐리이 얹혀진 '쿨하게 헤어지는 방법'과 Supreme Team과 Soulman의 '말 좀 해줘', MC Sniper의 'Million Dollar Baby', 배치기와 구인회의 피쳐링이 더해진 '궁금해 가끔', 조PD와 MayBee의 'Spring Spring' 등 솔직히 13개 트랙 중 맘에 안드는 곡을 꼽기가 더 힘들 정도로 귀에 착 달라붙는 곡들이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그다지 힙합이란 장르에 해박하지 않아 곡의 완성도를 직접 평가하긴 어렵지만 이렇게 전 트랙이 맘에 드는 앨범은 꽤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다. 매력적인 음악이라면 일단 들어보겠다는 이들에게 강추~~^^ 2nd 앨범도 얼른 나와줬음 좋겠다.

참고로 멜론 등 온라인에 공개된 음원은 Part 1과 2로 나뉘어 있지만 오프라인에서 발매된 앨범은 13곡이 하나의 앨범에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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