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나라 일본은 매분기마다 이통사들이 신규 라인업을 미리 소개하는 행사를 나름 거창하게 벌인다. 아니 행사 자체가 크다기 보다는 어떤 제품들이 나올 것이라는 걸 소비자들에게 미리 알려 기대감을 높이는데 주력한다고 해야 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이통사들도 이런 방향을 견지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어떤 제품이 나올지 늘 안테나를 세울 필요가 적어질테니 말이다.-_-;; 물론 종종 글감을 제공해준다는 면에서는 지금의 '뭐 나올지 우리는 몰라요~'가 더 나은 면도 있지만.
아무튼 2009년 봄 KDDI au로 출시될 휴대전화들은 다음과 같다.
총 10가지 모델 중 역시 일본에서 확고한 자리를 점하고 있는 대화면 폴더 제품들이 전면에 나섰으며 슬라이드 모델은 단 1종에 불과하다. 자, 그럼 이 중에서 좀 더 눈에 띄는 특징을 갖고 있는 모델들을 간단히 살펴보자.
제대로 들려주리... Sony Ericsson의 Walkman Phone, Premier 3
au로 등장한 두번째 워크맨폰이자 독특한 힌지를 채용해 폴더의 활용폭을 넓히고 있다.
전반적으로 슬림한 디자인을 견지하고 있으며 화려한 색감이 역시 일본이다 싶다. 워크맨폰이라는 이름답게 클리어 오디오 테크놀로지 등의 특화 기능이 제공되며 이어폰도 특히 고성능의 제품이 제공된다고 한다.
Premier 3의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3인치 TFT LCD / 외부 1.7인치
- 카메라 : 319만 화소(AF, 손떨림 보정 등 지원)
- 저장장치 : 내장 50MB / 외부 최대 2GB microSD 지원
- 크기 : 50 x 105 x 16.3mm - 무게 : 113g
- 기타 : 원세그, 클리어 오디오 테크놀로지 등
세계 최초의 3D 액정... Wooo 휴대전화 H001
Hitachi가 만든 이 휴대전화는 세계 최초로 3D에 대응하는 와이드 VGA 화면을 탑재했다.
3.1인치의 시원한 화면에 워크맨폰과 마찬가지로 독특한 힌지를 채용해 펼치는 느낌이 다르다. 어쨌든 이 모델의 핵심은 원세그 등의 방송 영상이나 게임, 사진 등을 3D로 보여주는 것.
H001의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3.1인치 3D TFT(IPS)
- 카메라 : 500만 화소(AF, 손떨림 보정 등 지원)
- 저장장치 : 내장 500MB / 외부 최대 2GB microSD 지원
- 크기 : 51 x 111 x 18.6mm - 무게 : 145g
- 기타 : 원세그, LISMO, 더블 페이스 키패드 등
810만 화소로 돌아온 Cyber-shot 휴대전화 S001
Sony Ericsson의 Cyber-shot폰. 작년에 출시했던 모델의 후속작이자 808만 화소의 고화소로 Sony의 DSLR 기술을 일부 차용했다는데 이게 단순한 홍보 문구인지는 고객들의 날카로운 평가가 이어질 듯 하다. 또 세계 최초로 3.3인치 OLED를 채용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사양에 Cyber-shot 카메라 스타일을 많이 차용한 것이 눈에 띈다.
S001의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3.3인치 OLED
- 카메라 : 810만 화소(AF, 손떨림 보정, LED 플래시 등)
- 저장장치 : 내장 70MB / 외부 microSD 지원
- 기타 : 원세그, 글로벌 패스포트(로밍) 등
au 최초의 터치 스크린폰... Casio CA001
노랑과 회색의 이중주. au 최초의 터치 스크린폰이자 모션 센서를 통해 다양한 액션에 대응한다고. au 최초라곤 하지만 국내에서는 CanU 등으로 익숙한 스타일이다. 모션 센서에 기반한 칼로리 카운터 등의 재미난 기능이 제공된다고 한다.
CA001의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3.1인치 TFT 터치 스크린
- 카메라 : 500만 화소(AF, 손떨림 보정 등 지원)
- 저장장치 : 내부 500MB / 외부 최대 2GB microSD 지원
- 크기 : 50 x 109 x 17.8mm - 무게 : 122g
- 기타 : 원세그, LISMO, Touch Session, 스포츠 타이머 등
우린 달라... 800만 화소 CCD를 채용한 SHARP의 SH001
일반적으로 휴대전화는 단가 등의 문제로 카메라에 CMOS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CMOS의 품질도 좋아졌다지만 여전히 CCD를 좋게 보는 시각이 많은데 그런 이들에겐 이 모델이 매력적일 듯 하다. 800만 화소의 CCD를 채택했으니 말이다. 또 화상 처리 엔진인 ProPix도 내장해 ISO 2500 정도까지 지원하는데 덕분에 어두운 장소에서 나름 발군의 힘을 발휘할 듯.
SH001의 사양은 대략 다음과 같다.
- 디스플레이 : 3.0인치 TFT(Mobile ASV)
- 카메라 : 800만 화소(CCD, AF, 손떨림 보정 등 지원)
- 저장장치 : 내장 740MB / 외부 최대 2GB microSD 지원
- 크기 : 48 x 111 x 16.6mm - 무게 : 124g
- 기타 : ProPix 엔진, 에너지 절약 모드, 보이스 클리어 등
기타 눈에 띄는 모델들... Kyocera NS01 & SHARP E05SH
한편 이런 독특한 모델들도 있다. 왼쪽은 손목에 차는 벨트를 아예 본체에 내장하고 있다.
나름 여성의 손목에 맞게 심플하게 디자인했다는데 뭐 살짝 괴작의 느낌이 난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극히 단순에 언발란스한 벨트라니...-_- 왜 이 사진을 처음 봤을때 한창 허리춤에 휴대전화를 차고 다니던 아저씨들이 떠올랐을까?
그리고 다른 사진의 주인공은 법인 전용으로 출시된 제품으로 방수에 보다 충격에 강하고 튼튼한 업무용 모델인 듯 하다. 또 바코드 리더가 내장된 제품도 있다니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한껏 기대치를 높일 수 있는 제품인듯.
간단히 살펴보긴 했지만 역시 일본의 휴대전화들은 국내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고사양에 독특한 특징을 가진 제품들이 많다. 800만 화소급의 고화소 카메라부터 3D 디스플레이나 3인치 이상의 시원스런 OLED 화면까지... 디자인은 우리나라와 다소 간극이 있어 보이지만 그 외에는 탐나는 구성들.
PS. 위의 모델 중 Must Have하고 싶은 모델이 있다면 댓글 주시길...^^;;
[관련링크 : au.kd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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