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옴니아 이야기] T*옴니아를 사용하면서 느낀 몇 가지...

전지전능이란 카피와 함께 2009년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열 기대주로 등장한 T*옴니아.
녀석과의 동거도 어느덧 두 달여의 시간이 흘렀다. 기존의 일반적인 휴대전화와는 많은 달랐던 녀석인지라 건드려도 보고 자주 만져줬는데 이번 포스트에서는 그 동안 느낀 몇 가지를 이야기해볼까 한다.


펌웨어 업데이트는 신비로워라.

기억컨데 T*옴니아는 출시 후 두번 정도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던 것 같다.
펌웨어 업데이트 방법을 A to Z로 정리하면서 조용한 반향을 일으켰던 포스트도 있었지만...

2008/12/24 - [T*옴니아 리뷰] T*옴니아, 펌업 한번 해볼까?

이 두 번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거치며 T*옴니아는 한결 더 전지전능에 다가선 듯 하다.
T*옴니아 출시 초반을 돌아보면 기대 이상으로 빨랐던 배터리 소모 때문에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제공하는 배터리의 용량은 1,440mAh로 결코 적지 않은 용량이었음에도(경쟁사들의 모델은 1,000mAh를 못넘기는 경우도 많고) 통화 외에 다양한 일이 가능한 스마트폰이다보니 긴 사용 시간에 대한 욕심이 컸던 초기 구매자들의 반발이 이어진건 당연해 보인다.

다행인 건 삼성전자도 이런 시장의 반응에 빠르게 대응하며 좀 더 확실히 불필요한 배터리 사용을 잡아줄 펌웨어를 공개했다는 점인데 덕분에 시장의 반응도 많이 우호적으로 돌아섰다. 물론 지금도 욕심껐 사용하다보면 배터리 충전의 압박은 있지만 그래도 이제는 하루 이상 잘 사용하니 개인적으로도 만족 중이다.^^


앨범 아트가 생겼어요~!

T*옴니아는 기본적으로 멜론 무제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래서 무선으로 받아도 유선으로 받아도 음원에 대한 비용은 내지 않아도 된다. 허나 무선 인터넷을 통해 받게되면 데이터 통화료를 부담해야 하는지라 처음 멜론에서 음원을 다운로드할 때는 꼭 USB 케이블을 통해 다운로드했다.

헌데 그렇게 받고보니 앨범 아트가 표시되지 않았다.ㅠ_ㅠ 마치 멜론으로 일반 MP3 파일을 DCF로 변환한 것 마냥 심심한 화면이 계속된 것.

나중에 삼성전자에 확인해보니 유선으로 멜론에서 다운로드하면 앨범 아트가 지원되지 않았던 것인데 멜론 측에서 이런 상황에까지는 준비하지 못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다행인 건 삼성전자측에 문의한 것이 계기가 되어 며칠 사이로 앨범 아트가 제공되기 시작했다.

이제 멜론에서 T*옴니아로 유선으로 음원을 다운로드해도 앨범 아트가 제공된다.
물론 여전히 제공이 안되는 부분도 있다. 이를테면 무선으로 받을 경우에는 흡사 노래방처럼 흐르는 가사인 물결 가사 등도 제공되지만 유선의 경우 평범한 가사만 제공되는 등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앨범 아트 지원을 이뤄낸 것(?) 만으로도 뿌듯한...^^

아. 또 아쉬운 게 있다. 이것도 멜론 측에게 요청하고픈 건데 앨범 아트의 품질이 너무하다는 것이다. 특히 확대를 하면 더 안습이 되어버리는 앨범 아트는 모자이크 수준의 화면을 보여주기도 한다.-_-;; iPod이 인기있는 이유 중 하나에 미려한 앨범 아트(그만큼 손이 가지만)가 있다는 점 상기해줬음 하는 바람이다. 손톱만한 썸네일이 아닌 앨범 아트를 원한다는 이야기다.


아직 부족해 보이는 SK텔레콤의 발걸음...

자. 이번엔 삼성전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T*옴니아의 또 다른 한축에 선 통신사 SK텔레콤에 대한 이야기.

T*옴니아는 출시 초 삼성전자와 SK텔레콤, Microsoft가 함께 만들었다며 그 상징적인 의미를 더했던 제품이다. 한쪽은 단말기를 다른 한쪽은 그 안에든 운영체제를 나머지 하나가 통신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것인데 출시 전후 그다지 눈에 띄지 않을 수 밖에 없는 Microsoft는 배제하고라도 실질적인 통신 서비스 제공으로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열어야 할 SK텔레콤의 모습은 아쉬움이 더 컸다.

멜론 무제한 다운로드, 날씨와 뉴스, 증권 위젯 등 T*옴니아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긴 하지만 기대했던 매력있는 전용 데이터 요금제의 부재가 가장 아쉽다. 지금 쓰고 있는 넷1000 요금제의 만족도가 그리 높지 않은 탓에 부디 SK텔레콤이 단말 자체의 매력 만큼이나 요금제의 매력도가 중요하다는 것 잊지 말아줬음 한다. 물론 시장 상황에 발빠르게 대처하기는 삼성전자 못지 않은 그들이기에 이내 정신을 차리겠지만...


2009년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기대하며...

업계 내외부에서 2009년은 스마트폰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음성 시장이 포화가 된만큼 무선 데이터 시장을 키우려는 업체들의 요구도 더해진 상태다.
하지만 아직 스마트폰은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 개인적으론 스마트폰 자체가 어렵다기 보다는 익숙했던 지금과 달라지는게 많아 두려움이 앞서는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이 단순한 낯설음이라도 사용자가 어렵다고 생각한다면 어려운 것이다.^^;;

그런 사용자들의 공포를 씯어내기 위해 UI를 갈고 다듬은 T*옴니아가 출시됐다.
그래서인지 T*옴니아를 써본 사용자들은 이전의 스마트폰과는 또 다른 편리함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올 한해 여러 스마트폰이 나올텐데 모쪼록 이들도 시장을 이끌면서 기존의 휴대전화들보다 더 높은 자유도와 기능성을 몸소 느낄 수 있는 스마트폰 전성시대를 만들어줬음 하는 바람이며 몇 가지 어플리케이션만 설치해도 새로운 모델을 쓰는 듯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스마트폰에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이 이어졌음 좋겠다.

오랜동안 사랑해줄 사랑해 주고픈 T*옴니아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