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note mini의 터치패드 옆에 붙어있는 스티커다.
휴대성과 저소음 등의 하드웨어적인 특징 외에도 인터넷 검색과 동영상 학습 등의 가능성을 설명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는데 가장 오른편에 적힌 것이 바로 멀티미디어 플레이어.
그만큼 이 작고 귀여운 녀석으로 동영상을 재생하는 일이 많을 것이라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이야기인데... 꼭 그때문은 아니었지만 태생적으로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제공하지 않는 넷북인지라 최근 많은 이들이 즐겨보는 720P나 1080P 수준의 영상을 얼마나 잘 보여줄지 궁금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동영상 플레이어를 몇 종을 돌려보기로 했다.
대상이 되어준 플레이어들은 윈도우 XP에 기본으로 제공되는 Microsoft의 WMP
(Windows Media Player)와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그레텍의 곰플레이어, KMP의 개발자가 만들고 있는 Daum의 팟플레이어까지...
숫자는 많지 않지만 현재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세가지 대표적인 플레이어들에게 720P, 1080P를 돌려보기로 한 것이다. 테스트용 영상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개봉 예정인 키아누 리브스 주연의 영화 '지구가 멈추는 날'의 720P, 1080P 예고편으로 포맷은 MOV. 즉, 퀵타임용 영상이었다.
기본 제공이라고 무시할 수 없는... WMP
우선 운영체제에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유일하게 기본 제공되던
(?) WMP.
안타깝게도 이 녀석은 MOV를 혼자 힘으로는 재생하지 못한다. 그래서 별도로 퀵타임용 코덱을 설치해야 했다. 그 역할을 맡아준 것이 바로 퀵타임을 설치하지 않고도 코덱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는 QuickTime Alternative.
뒤에 또 한번 등장하는 녀석과 WMP의 조합은 생각 이상으로 훌륭했다.
720P와 1080P를 재생하는데 가장 무난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720P는 세 플레이어 모두 무리없이 돌려줬지만 1080P의 경우 다른 플레이어들은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WMP는 그나마 가장 끊김이 적은 모습으로 여타의 플레이어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_= 다양한 사용자 편의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플레이어들과 달리 너무나 기본에 충실한터라 넷북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로 그리 추천하고 싶진 않다. 퀵타임을 비롯한 코덱 설치의 번거로움도 많은 편이고...
대중적이라는 이름으로 커버되지 않는 아쉬움... 곰플레이어
곰플레이어. 명실상부 최고 인기 플레이어지만 세 플레이어 중에서 만족감은 가장 덜했다. 왠만한 영상은 별도의 코덱을 설치하지 않아도 재생된다는 편의성을 내세우는 그들이었지만 의외로 퀵타임 포맷을 재생시키려면 코덱을 설치해야 했기 때문이다. 결국 앞선 WMP와 마찬가지로 QuickTime Alternative의 힘을 빌을 수 밖에 없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 비슷한 조합인 WMP와 QuickTime Alternative에 비해 퍼포먼스가 낮았다. 720P는 무난했으나 1080P의 경우 뚝뚝 끊기며 셋 중 가장 낮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대중적인 인기 만큼이나 무난한 성능을 기대했다가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랄까.
그리고보니 최근 주변에서 곰플레이어가 무겁다는 소리가 종종 들려오는데 그런 평가들이 허언은 아닌 모양이다. 그래서 꼭 1080P가 아니라도 넷북과는 그리 궁합이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
편의성과 성능의 조화... 팟플레이어
한편 마지막으로 소개할
팟플레이어는 파워풀하고 마니악한 동영상 플레이어로 유명세를 떨쳤던 KMP와 깊은 연을 맺고 있는 녀석이다. 익히 알려진 것처럼 KMP의 개발자가 현재는 팟플레이어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셋 중 유일하게 추가적인 코덱 설치 없이 MOV를 재생하며 범용 동영상 플레이어의 최대 장점인 신경쓰이는 코덱 설치 문제를 해결하고 있었다. 다른 플레이어들과 마찬가지로 720P는 무난하게 재생했으며 다만 1080P는 조금씩 끊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래도 곰플레이어보다는 조금 나았다. WMP의 퍼포먼스 만은 못했지만 자체 코덱만으로도 안정적인 재생이 가능하다는 점은 대중성이라는 측면에서 매력적인 부분.
또 곰플레이어와 비견될 만큼 다양한 편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터라 조금만 익숙해진다면 지금의 곰플레이어처럼 편리하게 사용이 가능할 듯 싶다. 또 퍼포먼스를 중시한다면 팟플레이어에 함께 제공되는 재생 전용 버전의 사용으로 조금 더 가볍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곰플레이어가 제공하는 편리한 자막 도우미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겠다는 이들이 있겠지만 =_= 사실 이런 자막 자료실도 저작권의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잊지 마시길...
총평... 당신의 선택은?
이렇게 간단히 세 플레이어를 살펴봤다.
720P와 1080P 영상을 돌려보는 간단한 테스트였지만 넷북이라는 한계 안에서 Xnote mini의 퍼포먼스를 느낄 수 있었는데 일단은 무난하다는 느낌이다. 썩 잘 돌아가는 720P와 플레이어와 코덱의 조합으로 차이를 보인 1080P 재생 능력까지...
결과적으로 1080P 영상을 돌리는데는 한계가 있어 보이지만 그렇게까지 고화질을 원하지만 않는다면
(-_- 애초에 1024 x 600의 해상도이니) Xnote mini 만으로도 멀티미디어 생활을 즐기는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듯 하다.
혹 지금 넷북을 쓰고 있다면 당신은 어떤 플레이어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으신지...
당신이 생각하는 넷북과 가장 잘 어울리는 동영상 플레이어가 무엇인지 가능하다면 댓글로 남겨주길 부탁드리는 바이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미니노트북 XNOTE MINI 활용기]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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