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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용자, X-Lite 요금을 내놓은 Xpeed에 실망하다.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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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사용자, X-Lite 요금을 내놓은 Xpeed에 실망하다.

라디오키즈 2008. 10. 24. 17:06
회사는 어떤 인터넷을 이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집에서는 LG파워콤의 Xpeed 광랜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Xpeed 광랜은 LG파워콤이 제공하는 소위 100M급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로 사용하기 시작한지는 1년 3개월 정도됐고 품질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그간 갑자기 인터넷 연결이 끊어지는 불통 사고도 없었고 속도도 안정적이었기 때문이다.

헌데 불만인 부분도 없지 않다.
아무리 신규 회원 가입을 위한 것이라고 해도 기존 사용자들과의 명백한 차별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의 가입자 유치 전쟁이 이통사 못지 않게 치열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초고속 인터넷 시장이 포화에 이르면서 초기의 서비스와 가격 경쟁이 아닌 상대방의 가입자 뺏기 경쟁으로 번졌고 덕분에 얼마나 많은 텔레마케터들이 우리를 귀찮게 했던가.

"저희 쪽으로 오시면 얼마를 드리고 위약금을 보조해 드리고... 어쩌구 저쩌구."

나 역시 그런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아왔지만 서비스에 만족하고 있었기에 Xpeed를 고수하겠다는 이야기로 제의를 고사하곤 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충성심(?)과는 무관하게 LG파워콤을 비롯한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은 이통사의 가입자 뺏기 방식만 쫓으며 기존 가입자에 대한 배려는 잊고 있는 것 같다.


이번에 LG파워콤이 내놓은 X-Lite라는 요금제만 해도 그렇다.

X-Lite 요금제는 Xpeed 광랜과 프라임을 각각 7,000원과 4,000원씩 할인해 한달 21,000원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저렴한 요금제다. 헌데 문제는 이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는 건 오직 신규 가입자 뿐이라는 사실.

3년이라는 약정이 걸려있고 가입 사은품을 받지 않는다는 조건이 걸려있긴 하지만 상당한 액수의 요금이 할인되는 '부러운' 상품이다.

각각 3년 약정을 기준으로 광랜 X-Lite는 7,000 x 36 = 252,000원이 할인되며 프라임 X-Lite의 경우 4,000 x 36 = 144,000원을 기존 가입자에 비해 더 할인받게 된다.

이런 매력적인 요금제가 신규 가입자에게만 제공된다니 이참에 확~ 다른 통신사로 옮겼다가 컴백하고픈 심경이다.=_=

왜 LG파워콤은 신규 가입자의 유치 못지않게 기존 가입자에 대한 추가 요금 할인 등을 고려하진 않는 걸까? 초기에 당신은 사은품을 받았으니(내 경우엔 현금을 받았다.) 그걸로 만족하라라고 이야기 하는 걸까? 하지만 산수를 조금만 해봐도 사은품보다 더 매력적인 요금이라는 걸 알 수 있다.

또 아는 사람은 다 알지만 -_- 초고속 인터넷 업체들은 경쟁사 이용자를 뺐어오기 위해 위약금까지 부담해주며 자사 서비스를 이용토록 하는가 하면 이용자를 뺐기지 않기 위해 특정 사용자만 일정 요금을 할인해주는 요상한 정책을 쓰곤한다.

혹 이런걸 구실삼아 고객센터에 전화해서 "다른 곳으로 옮길래요. 거긴 더 싸대요."라고 협박성(?) 멘트를 날려 "그럼 기본료를 할인해 드리겠습니다."와 같은 답변을 얻어내는 구린 상황을 고객들이 알아서 연출해주길 바라는 건 아닐텐데 정말 안타깝다.

물론 이렇게 신규 가입자에 집착하는 것이 LG파워콤 만의 문제는 아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경쟁 업체들 모두 비슷한 조건들로 신규 가입자 만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남들이 다 그러하니 약정에 묶인 고객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 위험하지 않을까?

Xpeed에 아직은 애정을 갖고 있는 사용자로서 요즘도 심심찮게 걸려오는 가입 유치 전화에 항거하며 LG파워콤을 지켜줄 명분을 Xpeed 스스로 저버리고 있지 않은지를 깊이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

이건 뭐 서비스엔 만족하는데 더 할인을 받기 위해 버스폰을 타고 이통사를 옮기듯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갈아타길 반복해야할 상황이니... 아쉬울 따름이다.

8 Comments
  • 프로필사진 2008.10.24 18:01 1. 콜센터에 전화합니다.
    2. 해지 또는 요금 관련을 누릅니다.
    3. 상담원에게 연결합니다.
    4. '해지하려고염'
    5. (약정이 어쩌고저쩌고 궁시렁궁시렁..) "그런데 해지하시려는 이유를 여쭤봐도.."
    6. '아 예, 근데 다른 회사거 계산해보니 한 1년 쓰면 뽑겠더라고요'
    7. "아 예 그러신가요.. 요금 관련해서 불만이 있으시군요. 그렇다면 이건 어떨.."
    (뭔가 다운된 요금 플랜이 제시되면서 할인카드를 쓸 경우 얼마까지 할 수 있다고..)
    8. '흠.. 그거 언제부터 적용되는 건가요. 그러고보니 xxx에서는 사은품도 준다는데 ' (<- 자신도 받은 경우는 스킵합니다)

    ..대략 이런 시나리오로 "상담원 떠보고 할인받기" 신공이 있습니당.
    롯데 엑스피드 카드는 10% 더 까이고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8.10.25 19:55 신고 ...-_- 너무 익숙하신 시나리오네요.
    참고로 저도 현대카드로 좀 더 할인받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지요.
  • 프로필사진 daybreaker 2008.10.24 18:32 이게 저희 어머니께서도 가끔 이런 전화를 받으시던데, 정말 웃긴 것이 이미 사실상 포화나 다름없는 아파트 지역 시장에서 저런다는 겁니다. 어차피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회사 꺼를 쓰나 저 회사 꺼를 쓰나 큰 차이가 없는 상황이니 굳이 바꿔야 할 필요를 못 느끼는데 이러니까 짜증날수밖에요. 포화된 시장에서 점유율 싸움하는 꼴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그런 마케팅과 사은품 등에 쓸 돈을 모아서 해외로 진출한다든지 이런 건 못하는 걸까요. (뭐 통신 쪽은 각 나라의 법이나 제재 때문에 말처럼 쉽지만은 않겠지만...)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8.10.25 19:57 신고 아무래도 로컬 지향 서비스니까요.^^;;
    뻔히 보이는 점유율 싸움에 정작 소비자들이 볼모로 잡히고 있는게 아닌지...
  • 프로필사진 매니아 2008.10.25 12:41 ㅋㅋ 상담원떠보기 신공 잘못했다가 진짜 해지되는경우도 있지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8.10.25 19:57 신고 =_= 그럼 뭐 바로 경쟁업체로 옮길 수 밖에요.
    울며 겨자먹기가 되려나요?
  • 프로필사진 D-rush 2008.10.27 11:01 현재 3년정도 엑스피드를 사용중입니다.
    원래 1년약정만 해놓은 상태로 사용하다가 3년이 되었던지라, 2년동안에는 할인혜택을 받지 못했었어요. 얼마전에 상담원이 전화가 와서는, "2년간 약정없이 더 사용하셨으니, 그만큼의 금액을 향후 1년간 할인해주기로 했다"라면서 할인혜택을 주더군요.

    라디오키즈님이 써놓으신 라이트 요금에관한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것에관해 말을하니 그것까지 할인 해주더군요;;;;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8.10.28 09:38 신고 축하드립니다.ㅡㅜ 더 싸게 이용하게 되셨군요.
    저도 예전에 무약정으로 한참 쓰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만 할인 등 혜택을 생각하면 약정을 택하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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