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년 전 충돌한 행성 덕분에 23.5도 만큼 기울어진 지구...
그렇게 지구는 계절의 변화가 생겼고 생명체로 가득한 놀라운 기적의 별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지구(Earth)는 북극에서 출발해 남극까지 지구의 곳곳을 훑으며 생명으로 가득한 변화 무쌍한 지구의 모습을 담아낸다.
관찰자의 시점으로 묵묵히 지구의 여기저기를 훑어내려가는 카메라가 담아내는 화면은 경이롭다. 계절이 바뀌고 꽃과 나무가 자라며 그 안에서 다양한 생물들이 생존해간다.
그리고 전세계에 살아가는 수많은 동물들의 고단한 삶의 여정을 밟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어디에도 인간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영화는 인간들의 욕심에 희생당하고 있는 동물들의 모습과 조금씩 망가지고 있는 지구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2030년이면 북금곰은 멸종할 것이며 긴 시간 동안 다듬어진 지구의 기후 시스템도 빠르게 훼손되고 있다는 이야기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은 조금은 진부한 혹은 우리가 다 알고 메시지의 반복일수도 있다.
하지만 영화는 글자로 전해지는 메시지보다 더 강력한 영상의 힘을 빌어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여기고 있는 자연의 위기를 보여준다.
지금 가진 것들을 모두 잃을 수 있다는 준엄한 경고...
멋진 영상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지만 인류의 모습에 다시 한번 반성할 여지를 주는 영화.
아니 그보다 인류의 변화를 독려하는 다큐멘터리 '지구'였다.
지구는 간전히 당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 잊지 마시길...
[관련링크 : Loveeart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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