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또 한번의 블로거 영화 모임이 있었다.
PIXAR의 3D 애니메이션을 향한 이번 모임에는 작은인장님, miriya님, mindFULL님, daybreaker님. 그리고 골판지와 나까지 모두 여섯 명이 함께한 오붓한 시간.
약속 시간이었던 2시에 맞춰 집을 나서는데 소나기 예보 탓인지 하늘은 찌뿌둥했다.
극장에 도착하고 한명 두명 블로거들이 모이면서 자연스레 월·E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기 시작했고 상영 시간에 맞춰 들어간 상영관에서 본편 상영에 앞서 전체요리랄 만한 PIXAR의 애니메이션 PRESTO를 만날 수 있었다.
PRESTO는 마술사와 그의 토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애니메이션으로 빠른 속도감과 코믹한 전개가 앞권이었다.^^
이어진 월·E의 본편을 숨죽인체 지켜본... 아니 시종일관 즐겁게 감상한 일행.
어떻게 시간이 가는지도 모른체 월·E의 끝과 함게 극장을 벗어난 일행.
보통 때의 영화 모임이었다면 영화가 끝나면 저녁을 먹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헤어졌겠지만 이번엔 영화 시간이 빨랐기에 식사 전에 차 마실 곳을 찾아다녔지만...
미리 봐뒀던 곳들엔 이미 사람들이 넘치고 있었다.
주말이기도 했지만 다른 때처럼 식사 후 차를 마셨다면 식사와 술을 겸하는 이들과 겹치지 않아 비교적 한산하고 편안하게 그 코스를 밟을 수 있었겠지만...
다들 식사 전에 차를 마실 시간이었기에 =_= 결국 돌아돌아 들어선 곳이 스타벅스.
그나마 그곳도 많은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부득이 3층까지 올라가야 했다.ㅠㅠ
영화 이야기, 블로그 이야기 등이 이어졌다.
티스토리, 텍스트큐브 등의 서비스나 daybreaker님이 최근에 즐긴다는 심시티 이야기 등 소소한 이야기들이 한참 함께한 이들의 입에서 쏟아져 나왔다.
늘 그렇듯 영화 이야기가 셋이라면 그 외에 블로그 이야기가 칠을 이루는 말그대로 블로거들의 수다 시간.
자리 문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차를 마신 후 저녁 식사를 할 장소를 물색하고자 돌고 돌았지만 주말의 홍대는 어디든 사람이 넘쳤고 정말 -_- 맛이 없는 집이 아니라면 사람들로 넘치기 마련이었다.
daybreaker님이 약속으로 먼저 돌아갔음에도 일행은 자리를 잡지 못했고 급기야 miriya님도 중간에 이탈, 결국 남은 네명도 한참을 돌고 돌아 저녁을 무사히 해결할 수 있었다.^^;;
사전에 이런 동선을 계산해놓지 못한 탓에 =_= 이런 불의의 사고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이번 영화 모임도 정말이지 즐거운 시간이었다.
영화도 좋았고 사람들도 좋았고 이야기도 좋았던 시간.
이렇게 7번째 영화 모임이 끝났고 언제가 될지 모를 8번째 영화 모임을 기다려야 겠다.
그건 그렇고 블로거 영화 모임에 여성 블로거가 함께하는 것...
너무 헛된 기대인걸까?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