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검색 시장의 포화... 아니 네이버에 의한 과도한 독점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검색 엔진을 선보이려고 한다는 것 자체가 의아해 보였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의미검색과 한뼘검색이라는 차별성으로 검색 엔진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는
시맨틱스(SEMANTICS)는 검색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달랐던 것 같다.
지난 6월 17일부터 20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국내 최대의 IT 관련 전시회인 WIS에서 손꼽힐 정도로 큰 부스 규모를 자랑한 시맨틱스의 부스는 3층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편에 펼쳐져 있었다.
아직 alpha final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지만 오랜 기간 준비했을 검색엔진 Qrobo의 시연을 해볼 수 있게 부스의 상당 부분을 시연장으로 활용하고 있었고 새로운 검색엔진을 사용해보려는 참관객과 바이어들이 각각의 컴퓨터로 직접 검색을 하고 있었다.
시맨틱스가 선보인 검색엔진 Qrobo는 데이터의 수집에서 분석 그리고 결과를 보여주는 것까지의 모든 작업을 로봇 2만대가 수행하는 자동화된 시맨틱 검색엔진이라고 한다.
Qrobo라는 이름부터가 로봇에게 묻다라는 의미의 Question(or Cue) robot의 약자일 정도로 로봇에 의한 자동화를 강조하고 있었는데...
WIS를 기점으로 일반인들도 Qrobo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해 둔 상태였다.
아직은 alpha 상태인 만큼 향후 UI 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비주얼모드라고 해서 검색되어진 결과에 포함된 페이지들을 이미지화해서 보여주는 검색 결과 모드도 제공 중이었는데...
Qrobo가 보여주는 검색 결과도 기본적으로는 경쟁 포털이 제공하고 있는 통합 검색과 유사한 구성이긴 했지만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상단의 검색 결과 카테고리가 정렬되는 방식이 조금 독특했는데 검색을 시도한 키워드가 들어있는 결과를 분석해 연관성을 기준으로 각각의 카테고리에 자동으로 분류하며 검색 결과가 많은 순서로 재배치 된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검색하는 단어에 따라 카테고리 순서는 매번 바뀔 수도 있다고.
위의 이미지는 동음이의어인 '빅뱅'으로 검색을 시도했던 결과로 전체 100% 중 아무래도 인기 그룹 빅뱅 관련 글이 많았던지 음악 관련 결과가 37.5%로 가장 앞서 표시되고 있었고 우주의 탄생을 의미하는 빅뱅은 상대적으로 적은 7.1%로 과학일반 카테고리에 담겨 상당히 뒤로 밀려있었다.
이런 일련의 분류 작업을 모두 2만대의 로봇이 처리한다니 소위 휴먼 터치에 의지하는 네이버 등의 검색 결과와 어떤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국내 시장에서 경쟁이 쉽지 않을 것 같아 관계자에게 해외 진출 가능성에 대해 문의했더니 이미 일본에서는 현지 업체와 조인트 벤쳐가 만들었고 상대적으로 해외 시장에 포팅하기 쉬운 구조라서 향후 해외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새로운 검색 엔진을 표방하고 있는 Qrobo에 관심이 생겼다면 한번쯤 직접 이용해보시길...^^
[관련링크 : Qro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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