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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벤치마킹한 꿀벌들... 꿀벌 대소동(Bee Movie) 본문

N* Culture/Movie

인간의 삶을 벤치마킹한 꿀벌들... 꿀벌 대소동(Bee Movie)

라디오키즈 2008. 3. 24. 15:50
하루 종일 붕붕 날아다니며 꿀과 꽃가루를 따느라 여념이 없는 꿀벌의 무리.
곧 찾아올 봄과 함께 활발히 창공... 이라기엔 좀 낮은 하늘을 날아다닐 그들을 만나게 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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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기 위해 모아둔 꿀을 인간들에게 계속 빼앗겨 왔던 그들이 만약 더 이상 인간에게 꿀을 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를 다룬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Bee Movie)이다.


줄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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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성인 벌로써의 삶을 살아갈 준비를 시작하는 졸업생 배리.
매일 같이 꿀을 만들고 보관하는 똑같은 일만 해야 하는 꿀벌의 삶에 회의를 품은 그는 세상으로 나갈 결심을 한다.

벌꿀을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다른 벌꿀들과 함께 벌집을 벗어난 배리의 눈에 들어온 세상은 별천지. 인간 세상을 구경하던 도중 찾아온 위기에서 만난 인간 처녀 바네사.

종을 뛰어넘는 사랑의 감정이 감도는 가운데 배리는 꿀벌에겐 허용되지 않는 인간과의 대화를 시도하게 되는데...


인간을 벤치마킹한 꿀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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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대소동의 주인공인 벌들은 우리가 아는 8자 춤으로 꽃의 위치를 알리는 현실적인 꿀벌의 모습과는 또 다른 삶을 살아가는 녀석들이다.
 
더듬이를 휴대전화 삼아 친구와 통화를 하기도 하고 자동차를 몰고 벌집 안을 누비고 고작 며칠의 속성 코스(?)지만 학교도 다니는 등 그들의 모습은 우리네 인간과 너무 닮아있다. 

더욱이 인간과 자유로운 대화가 가능하지만 인간계와 꿀벌계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대화를 피하는 지능과 사회성을 겸비하고 있기까지 하다. 다만 너무 조직화된 사회이다보니 매일의 일상이 너무 똑같아져버리는 문제가 있지만...

아무튼 이런 지능을 가지고 있기에 영화 속의 꿀벌은 인간이 자행하는 꿀의 착취를 방관할 수 없었나보다. 꿀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놓고 법정 싸움까지 벌일 정도이니...


독특한 상상력이 만든 법정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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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꿀벌들의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든다.
꿀을 놓고 벌이는 인간과 벌의 법정 싸움이라는 형태로...

꿀벌 대소동을 단순한 어린이용 작품으로 생각했다면 이 부분에서 -_- 다소 당황을 했으리라. 특히 귀여운 꿀벌의 모습과 인기 개그맨 유재석의 더빙 참여 등 말랑말랑한 홍보에 휘둘려 가족 단위의 관람이 많았을 테니 영화 자체에 대한 실망감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주변에선 갑작스런 법정 장면이 어색했다는 의견이 조금 있었다.
하지만 인간과 꿀벌의 법정 싸움이란 그림은 나름 흥미로웠다. 매년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소송이 오가는 소송 천국 미국다운 전개이기도 했고 말이다.

아무튼 이해 관계에 얽힌 인간과 꿀벌간의 법정싸움은 그리 길지 않은 부분이었지만 영화의 주요 포인트였던 것은 분명하다.


현실이 되어버린 꿀벌들의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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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데 이 애니메이션이 극장에 걸리는 사이 미국을 중심으로 대량의 꿀벌 실종이라는 미스테리한 사건이 일어났다. 갑작스레 꿀벌의 개체수가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결과적으로 벌꿀을 소비하는 산업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는 뉴스.

CCD(Colony Collapse Disorder)라 불리우는 꿀벌의 실종 현상은 아직 진행 중이고 왜 그런 문제가 생기는지 각국의 과학자들이 원인 파악에 매달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특이한 바이러스 때문이 아닐까하는 주장과 전자파가 원인일 것이라는 주장, 그 외에도 지구 온난화 등 환경의 변화 등에서 원인을 찾기위해 분주한 상황.

생각보다 이런 문제가 커지고 있어 이미 아이스크림 업계 등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꿀벌의 감소가 꿀 수확의 감소로 이어지고 종국에는 생태계의 흐름이 엉망이 되어버리는 이런 귀결... 왠지 애니메이션과 닮아있다.

그리고 과연 이 문제의 원인이나 해결은 언제쯤 가능할지 만약 전자파가 원인이라면 전자파 천국(?) 우리나라에는 문제가 없을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가족끼리여도 아니어도 좋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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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렉의 제작진이 만든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꿀벌 대소동은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묘한 생물적인 미스테리 현상과 엮이며 개인적으로는 무척 흥미롭게 봤던 작품이다.

특히 인간처럼 살아가는 꿀벌이라는 설정은 그간의 의인화보다 더 참신한 맛이 있었고 전반적으로 귀여운 꿀벌의 앙증맞은 캐릭터도 만족스러웠다. 만약 이 작품을 가족들 즉 아이들과 함께 볼 생각이라면 꿀벌 실종 현상과 같은 환경 문제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볼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교육적으로 좋을 듯 하다.

또 인간에게 늘 착취 당하는 꿀벌의 입장을 설명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게 하는 것도 좋을 듯...



이렇게 정리하다보니 이 작품이 -_-^ 엄청난 교육용 애니메이션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이 작품은 재.미.에 충실한 애니메이션에 더 가까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느끼는 개인의 만족도가 천차만별이듯 작품에서 받게되는 감흥 또한 천차만별이니 그저 느껴지는대로 봐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어쨌든 미리 선입견을 가지고 작품을 만나는 일만은 피하시길...
꿀벌 대소동은 그리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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