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처럼 2008 대한민국 블로거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전 아침부터 참여한 건 아니었고 점심 때쯤 그러니까 한참이나 늦게 행사장을 찾았지요.
이미 많은 블로거들이 계시더군요.
이번 행사는 아마 규모로만 따진다면 가장 큰 규모의 블로거 초청행사였던 것 같은데요. Daum, 네이버, 티스토리, 이글루스 등 각각의 블로고스피어에 거주하시는 분들이 함께한 자리였습니다.
이모저모 컨퍼런스 이야기...
오전에는 두개의 굵직한 키노트가 있었던 것 같고 제가 참석한 오후부터는 A, B, C, D까지 4개의 트랙이 각각의 주제별로 블로거들을 맞이하고 있었습니다.
외부 초청 강사부터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팁으로 활용할 만한 강좌, 또 나와는 다른 블로거들이 직접 짧게나마 발표를 하면서 자신들의 경험이나 생각을 다른 블로거들과 공유한 것이지요.
아무래도 전문적인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주로 발표를 하셨는데요.
지방에서 올라오신 Zet님부터 일본에서 날아오신 당그니님까지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준비를 하고 있는 블로거들을 앞에 놓고 짧은 시간이나마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해 애쓰셨답니다.^^
오프라인 행사의 재미...
개인적으로는 중간 중간 평소 안면이 있던 블로거들과 이야기도 하고 또 새로운 분들을 뵙느라 바빴네요. 특히 컨퍼런스 내내 네이버에서 미드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atom@bit님과 함께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요.
(반가웠습니다.^^ 기프티콘 고마웠고요.@_@)
그 외에도 열거하기 힘들 만큼 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낯선 자리이긴 하지만 일단 블로거라는 동질감과 평소 블로그에 방문한 적이 있다면 좀 더 쉽게 친해지는 느낌을 받곤 하지요. 아무래도 온라인에서 이미 그분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게된 탓이겠죠.
아무튼 이런 재미에 이런 행사를 -_- 열심히 쫓아다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것과 바라는 것...
하지만 이번 행사도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의 취지나 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대게 이런 큰 규모의 제도권
(?) 행사는 개개의 블로거들이 행사의 규모 앞에 매몰되어 버리는 경향이 없지 않다는 느낌을 받곤 하거든요.
아무래도 평소 전혀 안면이 없는 다수의 블로거들이 그저 같은 공간에 모여있다고해서 알아서 친해진다거나 소통을 할거라고 생각하는 건 조금은 넌센스 같습니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거대 포털의 블로고스피어와 기타 블로그 플랫폼의 블로고스피어에 상주하는 블로거들의 소통이 온라인에서도 부족하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는 더 쉽지 않죠.=_=;; 그러니 이런 소통을 위한 행사라면 이런 컨퍼런스 형태가 아닌 좀 더 감성적이고 쉽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소규모의 형태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저만해도 이번 컨퍼런스에선 새로 안면을 튼 분보다는 기존에 일면식이 있던 분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눴으니까요. 아마 다른 분들도 비슷했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런 행사에 처음 오신 분들은 뭐랄까.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 갔는데 전혀 그럴 분위기가 아니었다라는 생각도 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렇지만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처음엔 다 낯설답니다.=_=;;
그러니 만약 다음 또 이런 행사에 참석하실 기회가 되신다면 오프라인에서 뵙고 싶었던 다른 블로거분에게 뻐꾸기를 날려보시면 어떨까요?
"평소에 흠모하고 있었습니다.*-_-* 이러저러한 행사에서 뵐 수 있을까요?"
시간만 허락한다면 흔쾌히 맞아주실지도 모르잖아요. 저와 atom@bit님처럼...^^
사실 이번에도 절 뵙고 싶다고 하셨다는 분이 또 계셨다는데 안타깝게도 그 이야기를 나중에서야 전해 들어서 어떤 분이 절 찾으셨는지 확인할 수 없었네요. 뵈었다면 좋았을 것을...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드리고 다음에 꼭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이야기라도 나누시죠.
온라인에서 쌓아가는 인연만큼이나 소중한 인연을 오프라인에서도 쌓아가는 재미.
이것도 블로그가 가져다 주는 즐거움이 아닐지요.
즐거운 경험은 계속되길...
이번 컨퍼런스에 정확한 참석자 숫자는 모르겠지만 대략 1,000여분이 참석하신 것 같더군요. 2,400명의 초대자 숫자에 비해선 참석율이 그리 높다고 할 순 없지만 막연히 블로거 관련 오프라인 행사가 어떤 분위기일까 하고 찾으신 분들께는 색다른 경험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봤답니다.
만약 행사가 규모만 컸지 블로거를 만나기는 쉽지 않더라고 실망을 하셨다면 올해 몇차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주최하고^^ 소규모 영화 모임에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모쪼록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즐거운 기억으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며 준비하느라 고생하셨을 운영진들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앞으로도 많은 블로거들과 함께이고 싶고 즐거운 경험을 공유하고픈 라디오키즈였습니다.
PS. 참. @_@ 절 만나고 싶다고 쓰셨다는 분 누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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