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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영웅! 그의 귀환... 수퍼맨 리턴즈(Superman Returns)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2007. 11. 1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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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기억 속의 어느 주말의 명화 시간...
영화의 시작과 함께 존 윌리암스의 익숙한 주제 음악 Theme from Superman이 흘러나오면 이미 내 몸은 묘한 울림으로 영화 속 그와 공명하기 시작했다.

하늘을 날고(심지어 지구의 좌전을 돌릴 정도로 빠르게) 투시도 가능한 눈에선 레이저 광선을 쏘아대고 불사신의 육체와 놀라운 힘을 보여줬던 캐릭터 수퍼맨은 미국의 영웅이 아니, 세계를 지키는 유일무이한 영웅으로 어린 시절 추억 속에 살아있는 초인이다.

원작 만화가 출판됐던 DC 코믹스도 모르고 수퍼맨이 70년이나 되는 긴 역사를 가진 작품이란 걸 몰라도 그가 입고 있는 의상의 색상과 수퍼맨이라는 아이콘이 가지는 의미가 미국이라는 나라와 오버랩된다는 것조차 느끼지 못했던 시절이라 더욱 그런 감정적인 접근이 가능했겠지만... 그저 수퍼맨이 좋았다.-_-

그리고 보니 왜 슈퍼맨이 아니고 수퍼맨일까 하는 의문도 한참이나 나이가 들어서 하기 시작했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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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기억하는 수퍼맨이래봐야 불의의 사고에도 불구하고 진정한 초인의 이미지로 세상을 떠난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부터 였다. 그 이전의 정말 초기 실사 영화에 등장했던 커크 아린이나 조지 리브스 같은 초기 수퍼맨의 배우들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거의 없었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고 크리스토퍼 리브가 찍었던 4편의 에피소드를 끝으로 오랜동안 잊고 지내던 영웅이 귀환했음을 알았을 때의 느낌은 남달랐다.

유주얼 서스펙트로 수많은 팬을 거느린 감독 브라이언 싱어가 X-MEN의 후속 시리즈를 포기하면서까지 촬영하고자 했던 영화 수퍼맨은 그간 수많은 리메이크 시도가 있었지만 2006년에야 그 모습을 드러냈다.


줄거리는...



크립톤 행성 출신의 수퍼맨의 과거는 이미 잘 알고 있는 부분이니 건너 뛰기로 하고 5년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아니 자신의 고향 행성을 찾아 우주로 떠났던 수퍼맨이 지구로 돌아오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수퍼맨의 최대 라이벌 렉스 루터도 이 즈음 감옥에서 풀려나게 되고 수퍼맨의 아버지 조엘이 물려준 비밀을 이용해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 한다. 한편 과거 수퍼맨의 연인이었던 로이스 레인은 그의 실종 이후 수퍼맨을 잊은 듯 살아가고 있었고 렉스는 서서히 자신의 음모를 드러내면서 수퍼맨의 고단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수퍼맨 리턴즈라는 제목처럼 이번 영화에서 수퍼맨은 오랜만에 지구로 귀환해 그간 소원했던 연인과의 관계도 회복해야 하고 숙명의 라이벌 렉스 루터와도 결전을 벌여야 한다.


수퍼맨 그의 정체성과 사랑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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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은 인간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크립톤 행성에서 피신 온 외계인이다.
그런 그가 지구인 양부모 밑에서 성장하고 자신이 가진 신비한 초능력에 눈을 뜬 후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수많은 인간들을 지키고 보호한다는 것이 그를 설명한다.

다만 여타의 영웅들처럼 기자인 클라크 켄트와 수퍼맨을 넘나 들면서 자신의 존재를 감춘체 살아간다. 그나마 이번 작품에선 클라크가 전작에서 보여줬던 평균 이하의 어리버리함은 떨쳐내긴 했지만 여전히 안경 쓰고 애교 머리 조금 내려주면 수퍼맨과 클라크를 구별하지 못하는 어리버리한 시민들 덕분에 -_- 그는 여전히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할 수 있다.

이제는 외계인이라는 자신의 출신 성분도 잊은 듯 온전한 지구인의 영웅으로 거듭난 삶을 살아가는 그에게 어쩌면 더 이상 정체성의 고뇌는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전작들에서 꾸준히 고민해온 덕분에... 다만 그가 이번 작품에서 찾아야 하는 것은 과거의 연인 로이스와 또 다른 혈육(?)에 대한 사랑의 감정이 아닐지...


약점이 훤히 드러나 버린 영웅...


시리즈가 계속된 탓에 이제 수퍼맨에 대한 정보는 누구나 아는 일반적인 사항이 되었다.

193cm의 키에 102kg의 몸무게, 놀라운 청각과 투시력(납은 투시 못함)을 가진 총알보다 빠른 존재로 태양에서 힘을 얻고 고향 별의 운석인 크립토 나이트에 약하다는 것까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들. 심지어 극중 인물들도 다들 알고 있는 정보이니...

매번 그 약점 때문에 적들에게 공격 당한다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고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크립토 나이트 때문에 커다란 위기를 겪게 되지만 모름지기 수퍼맨 시리즈 최고의 재미는 어디하나 부족함 없는 아킬레우스적 영웅 수퍼맨이 커다란 시련을 극복하고 영웅이 되는 그 모습 때문이 아닐지...


새로운 수퍼맨을 만든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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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에 등장한 배우들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면 우선 크리스토퍼 리브의 이미지와 정말 많이 닮은 배우 브랜든 루스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듯 하다. 크리스토퍼 리브보다 좀 더 스마트해 보이고 어린 느낌이긴 하지만 두 배우가 닮았다는 점은 부정하기 어렵다. 특히 -_- 뭔가 바른생활 사나이 같은 이미지는 더욱...

지금의 이미지를 잘만 지킨다면 2009년 개봉 예정으로 브라이언 싱어가 감독으로 내정된 수퍼맨 시리즈의 차기작 수퍼맨 : 맨 오브 스틸에서도 주연을 맡게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도 갖을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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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여기 또 다른 배우가 있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유주얼 서스펙트 때부터 깊은 관계를 맺어온 노련한 배우 케빈 스페이시.

수퍼맨의 숙적 렉스 루터를 연기한 그는 특유의 유들유들한 매력으로 렉스 루터의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는데 과거 진 핵크만이 연기했던 렉스와 무척이나 닮아 있기에 올드 팬이나 새로운 팬 모두를 만족시키는 캐스팅이라는 느낌이다. 악당이 살아야 영화가 산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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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퍼맨 리턴즈의 히로인 케이트 보스워스.
호스 위스퍼러로 데뷔한 이래 몇 편의 영화로 얼굴을 알린 그녀는 이번 영화에서 떠나 버린 연인 수퍼맨을 뒤로한 체 아들과 함께 꿋꿋이 살아가는 기자를 연기하는데 케이트 보스워스가 연기하는 로이스 레인은 전작들의 이미지보다 한층 강한 이미지로 그려지는데 이는 시대 변화에 따른 자연스런 위상 변화로 보인다.

재밌는 건 그녀가 장동건의 헐리우드 진출작 런드리 워리어의 주연이라는 점.

이 외에도 로이스 레인의 동거남 리차드역의 제임스 마스덴(X-MEN 시리즈로 유명)이나 데일리 플래닛의 편집장을 연기한 프랭크 란젤라 등이 눈에 띈다.


빅 스크린과 빵빵한 사운드가 필요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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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맨 리턴즈는 이왕이면 큰 화면으로 봐줘야 하는 영화 중 하나다.
굳이 영화의 스케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과거 투박했던 아날로그 특수효과를 대체한 인상적인 CG로 장식된 화면들은 화려함을 넘어 우아하기까지 한데 특히 초반 수퍼맨이 지구를 내려다 보는 몇몇 장면이나 후반에 등장하는 거대한 스케일의 장면들 모두 이왕이면 조금 더 큰 화면을 갈구하게 하는 요인이다.

사운드도 마찬가지다. 존 윌리암스의 수퍼맨의 테마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는 조촐한 마음도 그렇지만 수퍼맨의 고속 활강시 들려오는 바람의 일렁임이나 거대한 대륙이 출현하면서 갈라지는 대지가 만들어내는 현장감 있는 울림도 제대로 소리를 들려줄 스피커를 찾아 헤매게 만드는 힘이 있다. 결국 이왕이면을 연호하게 만드는...;;


수퍼맨의 부활을 바라보며...

여타의 '맨'들에 비해 일찍 영화화됐기 때문인지 상대적으로 낡은 이미지가 강했었다. 더욱이 수퍼맨의 이미지가 지나치게 미국적인 탓에 영웅으로서의 그의 모습에 반감을 갖는 이들도 제법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오랜 시간 한 소년의 머릿 속에서 현대적인 영웅으로 자리잡고 있던 수퍼맨의 복귀가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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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 그가 지구를 떠났던 시간은 고작 5년이었지만 크리스토퍼 리브의 마지막 수퍼맨 시리즈였던 4편이 1987년 작품이니 무려 20여년의 세월을 뛰어 넘어 우리 앞에 섰다.

그 사이 시간은 빠르게 흘렀고 영화 밖 우리들의 모습은 많이 달라졌다.
이제 정보기술의 발달로 기자들보다 빨리 새로운 정보를 접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영화 속 영웅을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졌다. 그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투박했던 수퍼맨에게도 변화가 찾아왔는데 단순히 매끈한 디지털의 옷을 입은 것 말고도 그는 여러가지로 새로워져 있었다.

영화 후반부 흡사 스파이더맨 2의 한 장면처럼 평범한 사람들에게 수퍼맨이 맡겨지는 모습은 이전의 작품이라면 상상하기 어려운 설정이었지만 시대의 변화와 함께 세상과 담을 쌓은 듯 외로웠던 영웅도 한발 더 평범한 사람들에게 가까워지고 있다.

그렇게 수퍼맨 리턴즈는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새롭지만 연속된 이야기를 표방하며 한층 새로워진 감각으로 무장한 새 시대의 영웅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선과 악이 명확히 갈리는 이분법적인 스토리에 화려한 액션보다는 절대적인 힘을 과시하기 바쁜 과거의 모습도 엿보이지만 그런 아날로그적인 모습이 오히려 그가 뿌리는 강렬한 향수가 되어 이제 성인이 된 소년을 다시 추억의 나래로 끌어드렸다는 점을 높이 사고 싶다.

2009년 새롭게 이어질 수퍼맨의 또 다른 이야기는 어떤 모습일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PS. 엔딩 타이틀에 등장하는 '크리스토퍼 리브에게 이 영화를 바친다'는 문구가 오랜동안 가슴에 남았다.

수퍼맨 리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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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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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4 15:05
    크흑.. 수퍼맨 너무 감동이었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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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4 17:07
    개인적으로 재미는 있었습니다만 너무 스펙터클한 장면만을 위해 cg로 떡칠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하지만 역시 후속작이 기대되는 것은...슈퍼맨이기 때문이겠죠. (아무 이유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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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5 00:07 신고
      그만큼 최신의 기술력을 쏟아내고 싶었겠죠.
      20년간의 추억을 되살려 좀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듯...^^ 저도 후속작 기대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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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4 21:20
    재밌게 봤던 영화지요. 저는 영화관에서 봤는데 좋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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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5 12:19
    저도 슈퍼맨 시리즈를 좋아합니다. 현재까지 슈퍼맨이 10명 정도나 됐었죠.. 정확한건 기억안나지만..; 1대부터 쭉 있던데요.. 리턴즈 CG나 이런면은 좋았지만 웬지 조금 부족해 보였습니다. 후속작을 기대하고는 있지만요.. 요즘은 스몰빌 보고 있습니다. 7시즌 재미있네요.. 8시즌이 마지막이라 들었는데.. 외화는 참았다가 다 나오고 쫙 보는게 맛인데.. 스몰빌은 일주일을 기다리는 이유가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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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11.15 15:44 신고
      전체적으로 수퍼맨이나 렉스 모두 조금 힘이 빠진듯한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아쉬웠던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 -_- 스몰빌은 잘 안보는 편이에요.
      일단 보면 열심히 보게 될 것 같은 두려움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