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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월버그의 원맨쇼... 더블타겟(Shoote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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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월버그의 원맨쇼... 더블타겟(Shooter)

라디오키즈 2007.11.06 14:32
안톤 후쿠아 감독의 2007년작... 더블타겟(Shooter).


마크 월버그가 최고의 저격수로 등장하는 이 영화는 애국이란 이름으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군인이 국가 권력 위에 군림하는 자들의 음모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다.

허허 모든 내용이 두줄로 요약되어 버리는 황당한 상황이지만 일단 두시간 동안 펼쳐진 액션의 향연과 마주했으니 좀 더 이야기를 풀어봐야 할 듯...


줄거리는...


전장에서 가장 친했던 동료를 잃고 전역 후 은둔 중인 전직 특수부대 스나이퍼 스웨거에게 어느날 정부 고위 관계자라는 존슨 대령이 나타난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암살 조짐이 있으니 이를 막아달라는 요청을 한다.

오랜 경험과 몸으로 체득한 그의 능력이 절실하다는 그의 말에 스웨거는 그를 돕기로 하고 대통령 암살을 막기 위해 분투하지만 어이없게도 한순간 대통령 암살 용의자가 되어 쫓기는 처지에 놓이게 되는데...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전개된 상황에서 이미 스웨거는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쫓기는 신세.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몰렸으니 사건 현장을 벗어나는 것조차 쉽지 않다.

지상과 하늘에서 조여오는 경찰과 FBI의 추격은 예의 자동차 추격 장면이 그렇듯 영화를 보고 있는 나를 조여왔고 헬리콥터의 거친 엔진음과 신경질적으로 울려대는 경찰차의 싸이렌 소리는 메아리가 되어 나를 압박해왔다.

그다지 인상적인 자동차 추격 장면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빵빵한 사운드가 받쳐주기 때문인지(^^) 더 없이 현장감있게 다가왔다. 아마 이런 요소들이 극장을 고집하던 이들의 발길을 거실로 끌어당기는게 아닐까하는 뜬금없는 생각과 함께 영화는 계속됐다.


생존을 위한 스웨거의 몸부림과 위기를 헤쳐나가는 능수능란한 그의 액션에 매료되는 사이 힘겹게 위기를 넘긴 스웨거는 전 동료의 미망인 새라와 본의 아니게 사건에 얽혀버린 신참 FBI 요원 닉의 도움으로 영화의 후반을 준비한다.

이제 스웨거에게 남은 건 자신을 대통령 암살 용의자로 몰아 넣은 이들의 정체와 그들이 꾸미는 음모를 밝히는 일 뿐.


스나이퍼에 대한 새로운 감상...


보병으로 출발... 행정병으로 나름 화려한(?) 군 생활을 마무리한 내 순진한 생각으론 스나이퍼란 그저 원거리에서 숨죽이고 있다가 적을 저격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병사 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 속 스웨거는 그러한 평범한 스나이퍼를 뛰어 넘는다.


물론 그도 기도비닉(企圖秘匿)을 유지한 체 잠복해 있다가 저격 대상이 나타나면 은밀히 상대를 저격하는 최고의 스나이퍼였지만 영화 후반으로 갈수록 그의 액션은 일반적인 스나이퍼가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이상의 것을 거침없이 쏟아내는데 사실 이런 액션은 그가 특수부대 출신의 스나이퍼라는 밑밥을 뿌려놨기에 가능한 부분이 아닐까라는 추측.

-_-; 본인이 군에서 스나이퍼였는데 영화와 비슷한 수준의 훈련을 받았었다고 고백한다면 할말은 없지만서도...

아무튼 그렇게 영화 후반의 스웨거는 거침없는 원맨쇼를 선보인다. 사방에서 폭탄이 터지고 최루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상황에서도 그의 총알은 어긋남 없이 적을 꿰뚫고 저격총 특유의 소음기 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퍼진다.


숨죽이거나 화끈하거나...

그처럼 더블타겟의 액션은 숨죽였다가 화끈해지기를 반복한다.
원거리에서 타깃을 노려야 하는 스나이퍼의 액션은 더 없이 은밀해서 작은 숨소리 조차 제대로 들려오지 않으며 일단 타겟을 향한 총구가 잠시 고정됐다 싶으면 이내 미세한 소음기 소리와 함께 몇 백미터 밖의 적이 피를 쏟으며 쓰러져 가는 것이다.


그런 까닭에 여타의 전쟁 영화나 액션 영화에서 스나이퍼들은 조용하고 은밀한 액션을 펼치는 조연급 혹은 엑스트라 수준으로 그려졌던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작정하고 스나이퍼의 액션을 선보인 이번 영화에선 오히려 그런 장점을 십분 발휘해 그들의 섬세한 저격과 그에 따른 리액션이 영화 전반에 가득하다.

어디 그뿐인가.
저격총을 어깨에 짊어지고 권총과 소총을 들고 달리는 스웨거는 좀 전의 스나이퍼와는 전혀 다른 인물처럼 근접전에서도 강한 면모를 보여주며 원거리와 근거리 액션의 합을 맞추고 있다. 덕분에 어떤 스타일의 액션을 좋아한다고 해도 무난히 관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액션 영화로 완성된 느낌.


마크 월버그란 배우...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에서 마치고 주연 배우인 마크 월버그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마크 월버그. 내 기억 속 마크 월버그는 여러가지 이미지로 기억되는 배우다.
1971년 생인 그는 소시적에 혼성 그룹으로 활동하며 플레티넘을 기록한 데뷔앨범도 가진 나름 성공한 랩퍼이기도 했고 켈빈 클라인의 속옷 모델로 뭇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했었다.

그 시절의 디테일까지는 아니지만 176cm의 그리 크지 않은 키에 여전히 단단한 체격을 가진 그. 무뚝뚝해 보이는 얼굴 가득 퍼지는 특유의 미소가 인상적인 배우.

이런 모습들이 과거의 마크 월버그에 대한 이미지들이라면 최근의 그를 보고 있노라면 여러 영화에서 특유의 색깔을 분명히 하는 안정적인 연기력을 펼치는 배우라는 느낌이 더 강하다. 어느새 자신의 입지를 완전히 굳혔다고 할까.

액션팬들을 설레게 할 수준의 화면과 사운드로 찾아온 더블타겟.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액션에 대한 만족감보다 자신만의 색깔을 발해가는 마크 월버그의 원맨쇼가 오랜 동안 기억에 남을 영화 더블타겟이었다.
 
PS. 정부 고위 관계자란 양반들이 Google Maps로 추적한다는 부분은 -_- 웃겼다.

더블타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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