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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시장의 녹두 빈대떡 먹던 날...

N* Kidz

by 라디오키즈 2007. 7. 2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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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파트원들과 찾은 광장시장.
서울에 올라온 이후 광장시장을 찾은 건 처음이었다. 그냥 이름 정도만 들어봤던 곳.

-_-^ 서울에 올라온지도 한참이 지나 이젠 4년이 다됐는데도 활동반경이 좁은 탓에 재래시장들은 관심 밖의 공간이었는데... 맛난 빈대떡집이라는 소리에 솔깃하여 일찍 일을 정리하고 파트원 전원(그래봐야 3명)이 지하철에 몸을 실을 것이다.

언제 비가 떨어져도 어색할 것이 없던 어제 저녁.
양재역부터 한참을 달려서 도착한 광장시장은 이미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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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일행이 도착한 시간이 대략 8시쯤...
이미 광장시장 안 먹거리 골목은 먹고 마시는 손님들로 가득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장맛비와 사는 이야기를 안주삼아 떠드는 사람들...
빈대떡, 각종 전, 순대, 족발, 생선회... 기타 등등의 다양한 먹거리들이 재래시장 특유의 떠들썩한 분위기와 함께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었다.

광장시장에 양옆의 정식(?) 상점과 광장시장 내부를 촘촘하게 차지한 가판들까지...
모양새는 고만고만해 보이던 음식들이었지만 앞다퉈 손님을 유혹하고 있었다.

광장시장의 녹두빈대떡이 맛있다며 우리를 이끈 파트원을 따라 들어선 곳은 사방으로 가판이 늘어선 곳의 거의 정 가운데 지점.

흡사 이곳을 중심으로 광장시장의 수많은 음식 가판이 늘어서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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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에 위치한 두개의 대형 철판 위에서 지글지글 빈대떡이 구워지고 있었고 구워지는 족족 가판을 뺑 둘러 앉은 손님들 앞에 놓여지기 바빳다.

이미 대부분의 자리는 차 있는 상태였고 구석진 곳에 앉은 우리는 빈대떡 두장과 막걸리를 주문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익숙한 솜씨로 큼지막한 녹두 빈대떡을 연신 지져내던 아주머니의 익숙한 손놀림을 구경하는 것도 잠시 어느새 두툼한 빈대떡이 은박 위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고 있었다.

숙주와 김치, 고기가 적절히 들어간 녹두 빈대떡을 커다랗게 잘라 입안에 넣으니 바삭한 식감과 함께 입안에서 살살 녹아내렸다.

안타까운 건...-_-; 빈대떡이 나온 직후에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조금은 지저분(?)해 보이는 이 사진.(근본적인 문제는 맛있어 보이게 찍지 못한 내 탓인가.-_-;) 어쨋든 보기보다 훨씬 맛이 좋았기에 우리 3명 모두 대만족...^^;

다만 바삭한 식감과 조리의 편의를(?) 위해 두른 기름 때문인지 어느 정도 먹다보면 질릴 수 있다는 단점은 있다. 추천이라기엔 뭐하지만 2인 기준으로 빈대떡 한장이면 충분할 것 같다.
우리가 먹은 빈대떡 두장과 막걸리 한병까지 해서 지불한 돈은 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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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떡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기울이는 사람들...
친구끼리 직장 동료들끼리... 대부분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많았지만 가끔 우리처럼 상대적으로 젊은 이들도 광장시장을 찾고 있었다.

뭐랄까.
처음 광장시장에 들어섰을때의 느낌은 재래시장 특유의 떠들썩함과 함께 적당히 원숙한 그런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편안해지고 그동안 번화한 서울의 모습에 가려졌던 소시민들의 고된 삶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할까.

광장시장을 찾은 많은 사람들.
출퇴근하면서 지하철에서 늘상 만나는 익숙한 모습의 사람들이었지만 막걸리에 빈대떡이라는 아이템과 함께여서 인지 그 감흥이 남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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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지인들과 함께 빈대떡을 기울여도(술을 좋아하지 않으니...) 좋을 만한 곳.
광장시장의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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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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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5 17:49
    10개월 전.. 저 곳에서 팀원들과 빈대떡에 막걸리를 먹고..
    그 옆에 세꼬시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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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09:55 신고
      즐거운 시간이셨겠어요.
      -_- 저희도 저기 갔다가 옆 가게의 모밀국수로 마무리를 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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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5 18:09
    어제 저녁에 저도 일터 분들과 광장시장에 갔었더랬죠^ ^ 술을 마시던 가게는 찍혔는데, 다행히(?) 술을 마시고 있는 모습은 찍히지 않았네요 ㅎ 광장시장,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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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09:58 신고
      거기 계셨군요.^^; 정말 많은 분들이 계셔서 놀랐어요.
      따뜻하고 흥겨운 분위기도 좋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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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5 18:48
    헉.. 배고픈데.. 맛난 것들이 많이 보이는군요. 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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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5 19:45
    오래전엔 대학가 근처엔 다들 막걸리와 파전 집이 있었는데...요즘은 대학가가 너무 세련되어가서 그런지 찾아보기 힘들다...보리보다는 쌀농사가 친 환경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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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10:24 신고
      대학로 특유의 식문화도 많이 희석됐죠.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은 대학로가 대학로가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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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5 22:55
    광장시장 웬지 정답고 시골 시장같은 분위기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지인분들과 함께 광장시장에 간적이 있었는데..또 가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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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10:00 신고
      지인들과 술잔을 기울이는데 적당하더군요.
      물론 조용한 분위기를 찾으신다면 어울리진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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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09:31
    서울권은 날씨가 흐렸군요.전류는 흐린날이 제맛이죠.:)
    남부 지방은 너무 더워서 큰일입니다.
    상경하면 재래시장 먹거리 탐방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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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10:02 신고
      제가 광장시장을 찾은 날은 흐리고 비가 왔었지요.
      일기예보를 보니까 대구는 35도까지 올라간다던데... 빨리 더위가 갔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올라오시면 광장시장에서 빈대떡이라도 한장 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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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20:52
      생각해보니 빈대떡 번개도 좋겠군요.;;
      하지만 언제나 낯가림이 심해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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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7 11:19 신고
      두드리면 열릴 것같은데요.^^
      낯가림도 해결되실거고요. 누구나 낯선 이를 만나면 낯가림도 하고 그런거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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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12:00
    으아 정말 멋지네요..제가 젤 좋아하는 분위기입니다. ^^
    가본 곳 중에서는 방산시장 쪽도 괜찮았던거 같네요..
    구로시장쪽도 맛나게 먹었습니다. 오돌뼈랑 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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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6 15:00 신고
      서울이라는 낯선 도시에서 살면서 저런 익숙한 곳을 만날거라곤 생각 못했었지요.^^; 어린 시절 시장통에 살았는데... 서울이나 제 고향이나 크게 다르지 않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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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가네인가...여튼 초입에 빈대떠만 하는 가장 큰집..역시 맛나더군요..근데 그 앞에 "하니네"라고 떡볶이 순대 족발 이런거 파는 집이 있는데 바가지 당했습니다. 순대랑 소주한병 시켰는데 오뎅국물을 주더라구여..오뎅2개랑...근데 나중에 계산할때 시키지도 않은 오뎅값을 2천원이나 더 받고는 물어봤더니 다시 내주는데 완전 기분나쁜 얼굴로.....그날 정말 기분좋았느데 그집땜에 맘상했답니다. 순대드실때 조심하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