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거에게 미션을, 블로그플러스 블로그슈머

JES의 메타 블로그 서비스... 블로그플러스(Blogplus)... 일간스포츠를 통해 블로그 포스트를 기사화하는 등 오프라인 매체와 블로고스피어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왔는데 최근 새로운 섹션을 개설하고 의욕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Blog + Consumer = Blogsumer 

 

 

블로그플러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새로운 섹션의 이름은 블로그슈머. Blog + Consumer의 합성어로 아마도 Producer와 Consumer를 결합한 조어 '프로슈머'를 어원(?)으로 하고 있는 듯하다. 이미 Blog와 Blockbuster를 결합해 '블록버스터'라는 웹진을 만든 블로그플러스이고 보니 딱 블로그플러스다운 네이밍 센스란 느낌인데...

블로그슈머에 대한 간단한 설명은 위의 이미지나 웹페이지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지만 쉽게 말해 블로거들에게 특정 미션을 주고 그 미션에 맞는 글쓰기를 유도하는 것이 블로그슈머의 핵심이다.

특정 주제에 대한 리뷰를 모아 좀 더 가치 있는 포스트를 소개하거나 특정 제품에 대한 리뷰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 그것이 블로그슈머의 기본 방향인 셈.

 

기업과 블로거를 연결하려는 시도

 

사실 이런 모델은 블로그슈머가 최초는 아니다. 이미 국내외에서 유사한 형태를 사업 모델로 움직이는 곳이 있는데...

 

 

국내에선 프레스블로그가 이와 비슷한 형태의 모델을 먼저 도입했었다.

 

기업으로부터 의뢰한 주제를 회원 블로거들에게 주고 이에 관한 포스팅을 독려하여 제품의 홍보 효과와 함께 서비스 제안 등 합리적인 피드백을 받고 블로거에겐 일정액의 현금이나 경품을 제공하고 기업에겐 해당 제품에 대한 홍보 효과와 함께 블로거들의 의견을 쉽게 모을 수 있도록 해주는 중계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업에게도 블로거에게도 잘만 자리 잡는다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서비스지만 상업적인 성격의 포스트를 경계하는 시각을 가진 블로거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런 모델을 블로그플러스가 자사의 서비스에도 녹여낸 것이 블로그슈머인 셈인데 과연 이쪽은 얼마나 큰 파급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아직 오픈 초기인 탓에 블로그슈머에 등록된 리뷰의 수는 극히 적은 상황이다. 또 제시된 주제들도 3가지 정도로 많지 않은 데다 블로그플러스에 대한 것이나 영화 리뷰, 도서 리뷰 등 비교적 덜 상업적인 아이템을 취하고 있다. 모르긴 해도 초기부터 특정 제품을 선정하여 포스트를 유도하기보다는 이러한 서비스 방식을 블로거들에게 학습시키고 자연스레 정착시키고자 하는 바람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하다.

 

상업성을 경계하는 이들에게

 

혹 이 포스트를 읽고 이런 모델을 지나치게 상업적인 형태라고 경계하거나 블로그플러스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드러내는 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물론 블로그는 비상업적이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집하는 이들에게 이런 서비스는 돈에 물들어가는 블로그의 씁쓸한 뒷모습일지도 모르겠지만 블로그로 수익을 꿈꾸는 이들에겐 이런 서비스는 무척이나 반가운 형태일 것이다.

이만큼이나 블로그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양하며 어느 쪽도 틀린 것은 아니라고 본다. 메타 블로그 서비스도 수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이러한 서비스가 시도되고 있으며 블로그플러스 외의 다른 메타 블로그에서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사실도 알아주길 바란다.

또 이 포스트는 블로그플러스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포스트로 블로그플러스가 앞으로도 비상업 형태로 운영할지도 모를 일이다. 상업적인 것보다는 블로그플러스를 활성화하여 블로거들의 생각을 모아보자라는 취지의 서비스인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 만큼 섣불리 블로그플러스의 블로그슈머를 예단하지 말고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 주었으면 하며 오히려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주제와 함께 좀 더 전문적인 리뷰 프로그램 등을 준비하여 더 많은 블로거들의 생각을 모으고 더 가치 있는 글을 발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경계보다는 호기심으로 가득한... 어쨌든 우리는 모두 타인과의 소통을 즐기며 말랑말랑한 마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며 솔직하고 개성 있는 글쓰기를 즐기는 블로거들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