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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캐릭터들... 한국 온라인 게임에 깃발을 꼽다!!

N* Culture/Gam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7. 3. 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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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소스 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시장에서 흔히 들어오던 이 단어를 이젠 게임 시장에서도 흔히 접하게 됐다.


원소스 멀티유즈로서의 게임...

게임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멀티유즈의 한 축에 게임이 굳건히 자리했기 때문이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열혈강호'를 비롯한 많은 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바로 그러한 원소스 멀티유즈 게임들로 세가지 게임 모두 그 시작은 출판 만화였다. 그 외에도 판타지 소설 '룬의 아이들'을 배경으로 한 '테일즈 위버'도 소설을 떠나 새로운 분야인 게임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해내고 있다. 반대인 경우도 있는데 '메이플 스토리'나 '아크로드' 등의 경우 게임을 기반으로 출판 만화를 선보인 사례로 최근엔 이쪽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이런 원소스 멀티유즈의 중심에는 원작이 가진 세계관이나 스토리도 중요한 몫을 차지하지만 그만큼 아니 어쩌면 그 위를 점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캐릭터다. 이미 만화, 애니메이션 등의 원작으로 구축된 강력한 캐릭터 이미지를 이용해 사용자들의 심리적 진입 장벽을 효율적으로 무너뜨리고 있는 것인데 그런 면에서 보면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활약이 눈에 띈다.

오랜 시간동안 우리에게 노출됐던 인기 캐릭터들임에도 콘솔 게임 중심의 일본 게임 시장 풍토 탓인지 쉽사리 온라인 게임으로 만날 수 없었는데...

온라인 게임 시장의 포화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했던 국내 개발사들과 온라인 게임 제작에 이력이 붙은 한국의 개발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려는 일본 업체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지면서 발빠르게 새로운 게임을 선보이며 '윈-윈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런 한일간의 게임 공동 개발은 꽤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
다만 그 결과가 시원찮았던 것이 초기의 공동 개발 작품들. 한국과 일본이 함께 온라인 게임을 만들거나 일본산 온라인 게임을 수입하면 족족 망하던 시절이 존재했었다.

실패의 쓴 맛을 봤던 게임들은 주로 일본 온라인 게임을 한글화한 수준의 게임들로 당시만 해도 일본의 제작사들의 온라인 게임 이해도가 떨어진 탓에 한껏 눈이 높아지던 국내 게이머들을 만족시키지 못한 탓이었다.

그후 일본 등 아시아를 국산 온라인 게임들이 한동안 호령해온 것이 사실이다.
동접 기록 갱신 소식이 늘 언론을 통해 전해졌고 새로운 나라에 진출한다는 기사가 계속 전해져왔다. 이는 현재도 마찬가지이긴 하지만 그 방향이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는 느낌이다.


일본산 캐릭터의 봉기...

최근 일본산 캐릭터들의 한국 공략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관망적인 입장의 일본 업체들이 국내 개발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온라인 게임을 적극 출시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미 선보였거나 선보일 예정인 게임 몇가지를 소개해본다.

- SD건담 캡슐파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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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넷마블을 통해 오픈 베타를 진행 중인 'SD건담 캡슐파이터'의 초기 흥행세가 대단하다. 건담의 외형을 SD화한 아기자기한 액션과 간단한 조작성이 시장에 자연스레 스며드는 느낌이다.

SD건담 캡슐파이터는 반다이와 소프트맥스가 개발하고 이를 CJ인터넷 계열의 넷마블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세계적인 완구 업체 반다이가 가진 풍부한 애니메이션 라이센스가 또 하나의 시너지를 일궈낸 것이다.

건담은 오랜동안 사랑 받아온 로봇 애니메이션의 고전이었지만 조금은 무겁고 현실적이었던 리얼 로봇의 대표주자답게 과연 우리나라에 얼마나 많은 팬이 있을까하는 기우도 가졌던 적이 있었지만 아기자기한 SD캐릭터를 앞세워 건담에 덜 친숙한 저연령의 게이머들까지 타깃으로 하는 유연함을 보이고 있다.

결국 정통파 건담 마니아 들에게는 건담을 조종한다는 적당한(?) 만족감을... 건담을 잘 모르던 저연령에게는 아기자기한 로봇 액션의 재미를 주면서 순항하는 모습이다.

부분 유료화가 확실해보이는 SD건담 캡슐파이터가 시장에서 얼마나 오래 사랑받으며 진화해 나갈지 지켜봐야 할 듯하다.

- 개구리중사 케로로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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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투니버스를 보유한 온미디어와 신흥 개발사 구름인터렉티브와 함께 준비중인 게임이 '개구리중사 케로로 온라인'이다.

온미디어 산하의 투니버스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인 개구리중사 케로로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대전 액션형의 온라인 게임으로 역시 아기자기한 게임성과 친숙한 캐릭터 이미지를 이용해 저연령층 시장을 우선 공략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많은 부분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일단 현재까지 공개된 내용을 접한 국내 게이머들은 지난해 PS2용으로 발매되었던 케로로 게임과의 유사성을 거론하는 등 논란도 없진 않다. 하지만 그만큼 관심을 받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하며 유머러스했던 원작 캐릭터들의 분위기를 어느정도 살려 재미를 줄지가 성공의 열쇠가 될 것 같다.
 
콘솔 게임과 어느 정도 차별성을 두고 시장을 공략해갈지는 모르겠지만 온미디어와 구름인터렉티브 모두에게 초기작이 되는 만큼 의욕적인 행보가 기대된다.

- 드래곤볼 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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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반다이코리아가 공개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드래곤볼 온라인'도 앞의 게임들과 궤를 같이 한다. 반다이코리아가 개발을 총괄한 드래곤볼 온라인은 현재 퍼블리셔를 물색하고 있다고 하며 올 여름 클로즈 베타 형태로 모습을 드러낼 것 같다.

드래곤볼 온라인은 도리야마 아키라 원작의 대작 만화 드래곤볼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차용한 MMORPG 게임으로 게임의 완성도만 높다면 국내에서의 인기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몇몇 공개된 개발 사진을 보면 전체적으로 카툰 렌더링을 활용해서 원작 만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형태가 될것으로 보이는데 그만큼 몰입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만화 속 캐릭터가 확실히 살아나는 느낌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아직 퍼블리셔가 정해지진 않았지만 일단 CJ인터넷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여 넷마블 = 일본 게임의 산실이라는 전통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번외긴 하지만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일본 원작의 게임들을 열거해보면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비롯해서 SD건담 캡슐 파이터 그리고 얼마전 확보한 진삼국무쌍 온라인 등 제법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캐릭터가 성공을 보장하진 않는다.

몇가지 일본산 캐릭터들이 활약하는 게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다.
이 외에도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았던 액션 만화 '북두의 권'도 온라인 게임으로 개발 중이라니 언제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할 지 모르겠다.

이미 보증된 인기와 지지를 받고 있는 캐릭터들을 게임에 활용해 시너지를 내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어느 정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게임도 존재한다.

하지만 세계관이나 스토리, 캐릭터 등이 게임의 전부는 아니란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소위 게임성이라 말하는 게임이 주는 재미와 감동은 더 다양한 게임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나기 때문이다. 빼어난 캐릭터가 아니어도 빼어난 스토리가 아니어도 특유의 중독성 혹은 기발함으로 사랑을 받았던 수많은 게임들을 우리는 기억한다.

단순히 캐릭터만 혹은 세계관만 차용한 어줍잖은 게임이 아닌 게임성이 탁월한 게임의 출현을 기대하는 것이 게이머들이고 그런 완성도 높은 게임에 찬사와 지지를 보내는 것 또한 게이머들이다.

모쪼록 앞으로도 이런 다양한 시도와 실험을 통해 완성도 높은 게임이 쏟아지길 바라본다.
한사람의 평범한 게이머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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