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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과연 써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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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7. 1. 1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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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07과 맞불을 놓으며 개최된 Apple의 Macworld.
스티브 잡스는 이번에도 'Boom'을 연발하며 자사의 새로운 제품을 선보였다.


Apple iPhone의 화려한 등장

이번 Macworld의 기린아는 역시 Apple Computer Inc.를 Apple Inc.로 바꾸는데 일조한 Apple의 차세대 휴대전화 iPh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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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되지마자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방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데 이런 바람은 국내도 예외가 아니어서 애꿎은 CES 2007이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다.

국내 언론과 블로거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 녀석.
물론...-_-; 나도 잽싸게 한마디 하고 싶었지만 이제서야 뒷북을 치며 이렇게 포스팅을 작성해 본다.


Apple iPhone을 바라보는 시선들

휴대전화 + iPod + 무선인터넷의 결합을 통해 컨버전스의 총아로 떠오른 iPhone.
전면 멀티-터치스크린을 채용하고 Apple의 운영체제인 OS X를 사용하는 이 녀석에 대한 상세한 스펙도 이미 공식 웹사이트에 자세히 게시되어 있는 바 따로 옮기지는 않겠다.

그건 그렇고 Macworld에 iPhone이 소개되자마자 쏟아진 엄청난 관심은 우선 iPhone에 찬사를 보내는 긍정적인 메시지들이 많았다. 아무래도 오랜동안 소문으로 떠돌던 제품이 실체를 드러낸데다 그동안 많은 iPod 사용자들이 바라던 기능도 충족시킴은 물론 '혁신'이란 이름에 가장 가까운 휴대전화가 될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내 뜨겁게 달아올랐던 시선이 걷히면서 iPhone의 출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들이 생겨났는데 특히 Cisco에겐 아이폰이라는 제품명이 이미 제소를 당한 상태다. 일단 이 부분은 소송 외적인 부분에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인다고는 하지만 어쩌면 브랜드 자체가 바뀌어 버릴 가능성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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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최근 Engadget을 통해 제기된 Apple의 iPhone과 LG의 Prada폰(KE850)의 디자인 컨셉트가 유사하다는 이야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오고가고 있다. 개인적으론 덕분에 이전에 KE850에 관해 올렸던 포스트를 찾아오신 분들이 늘었다.


Apple iPhone 국내에서 써볼 수 있을까?

하지만 iPhone에 대해 내가 정말 관심있는 건 역시 'iPhone을 국내에서 써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다.

1. iPhone의 CDMA 버전도 나올 것이다?
iPhone은 북미의 Cingular를 통해 GSM 기반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시장 반응이 좋다면 GSM 외의 모델도 출시할 것이다. 북미만해도 CDMA를 사용하는 사용자가 적지 않은 상황이고 세계 전체를 놓고 볼때도 GSM이 앞서긴 하지만 CDMA 등도 나름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CDMA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또 아시아에는 2008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때 CDMA 버전이 출시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는 이들도 있다. 특히 이번 Macworld에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참석했다면서 일본내 출시 가능성에 힘을 주는 분위기인데... 일본에 출시된다고 하더라도 국내 출시를 섣불리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2. 이통사의 힘이 절대적인 우리나라의 상황
우리나라는 SKT, KTF, LGT의 3대 통신사가 시장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외국의 경우 제조사도 어느 정도 힘을 가지고 있는데 반해 국내시장은 온전히 이통사가 시장을 지배하면서 간혹 출시되는 휴대전화를 자사의 입맛에 맞게 스펙 다운 시키는 사례도 있을 정도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아무리 사용자가 원한다해도 Apple의 고객이 될 이통사가 원하지 않으면 출시는 불가능에 가깝다. 조건만 맞는다면 iPhone의 출시도 불가능 한 것은 아니겠지만... 그 조건을 맞추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듯 하다.

3. Apple 자존심을 버릴 수 있을까?
Apple은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 Mac과 iPod 등을 진출시키고 있지만 완전한 서비스를 제공하진 않고 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iPod과 iTunes의 시너지를 국내에선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에선 아예 iTunes 서비스를 하지 않고 있는 Apple의 정책 때문이다.

이처럼 Apple의 폐쇄적인 DRM 정책 등도 국내 진입을 막는 장벽이 될 것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Apple의 DRM 정책은 국내 이통사의 폐쇄성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얼마전 자사의 DRM 사용을 강요하면서 과징금을 문 SKT의 사례. 그리고 한창 통합 DRM 이야기를 거론하는 긍정적인 국내 시장 분위기에 iPhone의 DRM 정책은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으며 국내 이통사, 그리고 소비자의 이익에도 반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여러 변수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양쪽의 이권이 달린 부분인 만큼 타협점을 찾는 것은 쉽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더욱이 Apple의 자존심이 좀 쎄던가.

4. iPhone이 WCDMA를 출시한다면...
iPhone은 OS X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Safari를 이용한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풀브라우징을 지원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렇게되면 지금의 낮은 무선 인터넷 속도는 분명 시장 활성화의 장애가 될 것이기에 현행의 GSM이나 CDMA보다는 WCDMA 등의 차세대  무선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현재 빠르게 WCDMA 망으로 전환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볼때 WCDMA 망 활성화가 iPhone의 국내 출시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요소가 된다.

5. 해외 WCDMA 휴대전화를 수입하겠다는 국내 이통사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WCDMA망으로의 이전을 준비 중인 국내 이통사들은 저렴한 가격과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해외에서 WCDMA 휴대전화를 수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iPhone이 출시될 가능성은 글쎄...
위에도 말했듯이 KTF나 SKT가 해외에서 휴대전화를 수입하려는 것도 원활한 제품 수급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실상은 저가의 모델을 수입함으로서 WCDMA로의 전환을 빨리 마칠려는 생각에서다. 이는 국내 제조사의 제품이 고가로 시장에 공급되기 때문인데 만약 이통사들이 저가 모델 외에 고가 모델까지 들여오려 한다면 기존에 관계를 맺고 있던 국내 제조사들과 마찰을 일으키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이유로 비교적 고가인 iPhone을 수입하려면 국내 제조사들과의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냥 iPhone에 관해 가지고 있던 이런저런 생각들을 늘어놓아 보았다.
대부분 약간의 근거를 바탕으로한 추측 뿐이지만 개인적으론 iPhone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그리 높지 않게 보고 있다. 다른 모든 것보다 국내 이통사와 Apple의 정책 사이의 괴리가 클 것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판매를 안하면 해외에서 들여와서라도 쓰겠다는 열혈 사용자도 있는 것 같지만... 국내 휴대전화의 경우 서비스를 해지한 공기계 상태로는 MP3 플레이어로도 이용하지 못하게 막아 놓을 정도인데 과연 Apple의 정책은 어떨지 궁금하다.

아무튼 iPhone의 국내 출시 여부는 여전히 불분명할 뿐이다.
제품은 매력적인 편이지만... 출시시기는 2008년 이후.
국내 제조사들도 그쯤이면 iPhone을 뛰어넘는 제품을 내놓지 않을까?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다.

PS. 여러분은 Apple iPhone의 국내 출시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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