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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브... 아크엔젤... 그리고 일본...! 본문

N* Culture/Ani/Comics

오브... 아크엔젤... 그리고 일본...!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6. 8. 13. 12:13
이 글은 어디까지나 나름의 가설을 바탕으로 한 추론일 뿐이다.
덕분에 신뢰성 있는 글도 되지 못하니 가볍게 읽고 넘어가 주시길 바랄뿐이다.

깊은 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Special Edition II... 각자의 검'을 봤다. 그러던 중에 이전에 건담 Seed를 보면서 했던 생각 하나를 정리해보고자 포스팅을 하고 있다.


오브...

이 글은 '오브(ORB)'에 대한 이야기다.
건담 Seed 시리즈를 지켜봐온 사람이라면 오브라는 나라의 존재가 이 시리즈에서 얼마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지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Seed와 Seed Destiny에 모두 등장하는 이 오브라는 나라는 중립국을 주장하면서 플랜트 중심의 자프트와 지구 중심의 연방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더욱이 그들의 이념인 '타국을 침략하지 않고 타국의 침략을 용납하지 않고 타국의 분쟁에 개입하지 않는다.'라는 중립성을 바탕으로 코디네이터이건 내츄럴이건 같은 이념을 가진 이라면 모두 자국의 국민으로 받아들이는 전향적인 국가 모델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모두에게 열린 나라답게 뛰어난 사람들이 모이고 협업하면서 작은 섬나라에 불과한 이 나라의 기술력은 상당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런 기술력이 오히려 화근이 되어 자프트와 지구 연방 양쪽에서 더 심한 압박을 받게 되었고 Seed 시리즈의 중심에 서게 된다. 주인공들도 직간접적으로 모두 이 오브라는 나라와 관계를 맺고 있으며 특히 오브 연방 수장의 딸인 '카가리'는 선대의 수장이 그러했듯 오브의 이념을 지키며 국민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아직은 부족함이 많지만 씩씩하게 나라를 이끌어가는 여성으로 등장한다.


아크엔젤...

아크엔젤 또한 Seed 시리즈의 중심에 서있으며 초기에는 지구연방 소속의 전함이었지만 전쟁 그 자체와 군부의 부당한 명령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결국 홀로서게 된다. 지구 연방, 자프트 사이에서 자신들의 이념에 따라 움직이는 독립 세력이 된 것.


작품의 주인공 대부분이 아크엔젤과 관계가 있으며 이 전함과 함께 행동하게 된다. Seed가 종료되는 시점에서 오브에 정착했던 인물들이 훗날 Seed Destiny가 시작되며 다시 한번 떨쳐 일어나는 것도 아크엔젤이라는 구심점이 있었기에 쉬웠을 듯...

강력한 중립 세력으로 자프트와 지구 연방 가운데서 힘의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이 작품 안에서 그들의 역할이다. 구성원도 자프트였던 사람들이나 지구 연방의 군이었던 사람들 등 다양한 출신성분을 가지고 있지만 같은 이념을 가지고 함께 행동한다. 흡사 오브의 그것처럼 뜻이 맞는 사람들이 모여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정말 옳은 것이 무엇이냐 하는 방향을 정립해가는 것이다. 아크엔젤과 오브는 여러가지로 닮아있는 것이다.


일본...

뜬금없이 일본을 거론한 건..-_-;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에서지만...
건담 Seed 시리즈의 작가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일본의 모습이 오브와 아크엔젤과 닿아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다.


얼핏만 살펴 봐도 오브와 일본에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섬나라이며 자타가 공인하는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만 본다면 Seed에서의 오브는 일본을 염두에 두고 둔 설정같다. 물론 연방이라는 모델을 가지고 있는 것도 그렇고 타국인에게 전향적인 모습 등은 현실의 일본과는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이런 괴리감 덕분에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현재의 일본을 오브와 같은 이상국가와 연관짓기는 어렵다. 현재의 일본은 미국에 찰싹 달라붙어 있는 아시아속의 영국같다. 강자에 한없이 친밀하고자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목에 칼이 들어와도 다른 세력과 타협하지 않는다는 오브의 이념을 발견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더욱이 최근 우경화로 치닫고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성향을 바라보고 있자면 입맛만 써질뿐...

작품 안에서 오브가 보여주는 중립국으로서의 이념과 열린 사고,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정의를 실현해나가는 아크엔젤과는 아무리 좋게 보더라도 오버랩되려나 이내 멀어져 버리는 것이다.

뭐 작가가 스스로 현재의 일본을 오브만큼 대단한 이상국가라고 여기고 있다면 좌절이지만... 지금의 일본이 그렇게 바뀌어가길 바라는 것이라면 조금은 안심이랄까... 깨어있는 지성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의 일본에 대한 실망과 대안을 오브에 비추고 있는 것이라면 좋겠다. 최소한 건담 Seed를 바라보는 일본인들의 눈에 무엇이 옳은 것이고 지금의 일본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지 조금은 자문하게 되어보이지 않을까? 어쨋든 왠만큼 노력하지 않고서는 오브 같은 이상국가는 꿈도 못 꿀 일본이지만 말이다.

다 적어놓고 보니...-_- 역시 쓸데없는 이야기인 것만 같다.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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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Comments
  • 프로필사진 잎사귀 2007.06.11 03:33 이 에니를 보고 있으면 오브를 일본이라는 나라에 빗대어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죠.
    사실 너무 노골적으로 일본=오브 임을 보여주죠(대부분 기체및 장비의 명칭은 영어 혹은 독일어 인데, 유독 오브의 것만 일본어죠 - -;;)

    문제는 이 오브와 오브에 소속된 아크엔젤(후반엔 오브의 비밀 전함이 되죠.)이 보여주는 행태인데.. 작품 전체가 주는 은연중의 메세지와 비교하면 일본의 무장화를 시청자들에게 심어주니까요..(음모론같아서 거시기 하지만..)

    실제 위에 설명했듯이 오브=일본 인데.. 세계관상 유일하게 착한 나라로 묘사되는 오브가 내세우는 기치는 강력한 군사력이죠.. 물론 이유는 자신을 지킬 힘이라는 타당한 이유긴 하지만, 문제는 에니에선 이 강력한 '힘'을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가 아닌, '자신들의 이념과 어긋나는 행동을 하는 대상 물리치는데'사용합니다 - -;;

    현제 일본과 비교한다면,

    일본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선 더 강력한 '힘'이 필요하고, 이 힘은 때때로 자신들의 이념에 맞춰 타국(외부)으로 사용 할 수 있다

    는 은연중의 메세지를 주죠.. 이런 부분은 작가의 국가관등이 에니에서 묻어나는 것일텐데, 일본 에니에선 '대의를 위해선 스스로 악이 될 수도 있다'와 '내가 가진 힘은 자신의 주관에 따라 다수의 반대를 무릅쓰고라도 타인에게 사용할수 있다(특히 이 '나'에 해당하는 주인공은 반대하는 다수들을 압도하는 '힘'을 가진 경우가 대부분이죠.. )'는 내용이 상당히 많이 나오기 때문에 - -;; 이런 에니를 보고 자란 앞으로의 일본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 프로필사진 라디오키즈 2007.06.11 09:54 신고 잎사귀님의 말씀에 십분 공감합니다.
    애니메이션 안에 담긴 메시지는 대부분 시청하는 이들에 저항없이 받아드려진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더욱이 이 작품에서처럼 칼날을 숨기고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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