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처음으로 T를 허락받은 WiBro의 대항마? SKT 'T로그인'

본문

  카카오톡 채널 추가 버튼
반응형
SKT의 새로운 브랜드 'T'

최근 열심히 티저 광고를 띄우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T'.
해당 광고의 T는 언론을 통해 알려진대로 SKT의 새로운 통신 브랜드였다.

기존의 다양한 서비스별 브랜드를 T로 묶어 통합 브랜딩하겠다는 것이 SKT의 전략인 셈. 물론 기존의 SKT라는 브랜드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동 통신 서비스나 상품 등에는 T라는 브랜드가 붙게 될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로 T의 이름을 허락받다.

-_- 사실 정확히 처음 허락받은 상품인지는 모르겠다. 다만 내가 인지하는 부분 안에서는 처음 T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서비스가 바로 'T로그인'이었기에 첫번째가 아닐까 생각해본 것이다.

T브랜드를 처음 달고 나온 이 녀석.. T로그인. 도대체 정체가 뭘까?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선 그 전에 선행학습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최근 SKT와 KTF가 서비스를 시작한 3.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HSDPA.

HSDPA(High Speed Downlink Packet Access)는 간단히 정리하자면 기존 휴대전화의 데이터 다운로드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려서 이론적으론 최대 14.4Mbps까지 빨라진 패킷 다운로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물론 아직까지는 단말기 등의 문제로 1.8Mbps 정도를 제공하는 것이한계이고 2008년 이후에나 최대속도에 근접한 다운로드가 가능하겠지만 어쨋든 기존의 패킷 다운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기술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화상전화나 화상채팅 등의 특성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한다. 하지만 업로드 속도는 이전과 달라진게 없으며 셀당 14.4Mbps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한 셀에 많은 HSDPA 사용자가 몰리면 속도는 당연히 저하될 수 밖에 없는 약점도 가지고 있다. 또 HSDPA는 기본적으로 이통사가 서비스하고 있었기에 이용할 수 있는 단말이 휴대전화에 한정됐되는 단점도 있었다.


고객의 요구 + 이통사의 상황 = ...

점점 노트북이나 PDA 등의 휴대용 정보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고 외부에서 업무를 처리하는 일이 많아지면서 휴대 인터넷에 대한 욕구는 지속적으로 커져가고 있다. 이는 개인의 필요만이 아니고 외부 활동이 많은 회사 차원에서도 절실한 문제이다. 기존 휴대전화의 불편한 인터페이스와 늦은 속도와 비싼 패킷 비용을 부담하면서까지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한 회사들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더 나은 환경이 주어진다면 선뜻 그쪽으로 서비스를 옮겨갈 준비를 하는 곳도 있을터...

이런 시장상황과 함께 이통사로서도 음성 통화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무선 데이터 이용을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어내야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로는 고객의 욕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서비스를 시작한 HSDPA는 사용자의 무선 데이터 사용을 늘릴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


T로그인...

그런 시장의 상황과 HSDPA 서비스가 연계되어 나온 제품이 바로 T로그인이다.

서두가 너무 길었지만 T로그인은 간단히 말하면 USB모뎀으로 제공되는 HSDPA 서비스이다. 기존의 EVDO 모뎀에 비해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며 더욱이 인터페이스로 USB를 선택했기 때문에 노트북이나 일반 PC등 다양한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한 범용 서비스 모델인 것이다.

USB모뎀 디자인을 확인하진 못했지만 별도의 외부전원이 필요없다는 것으로 보아 현재의 지상파DMB용 USB단말기와 유사한 디자인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본다. 또 이 T로그인 모뎀은 아직 HSDPA를 이용 가능한 곳이 전국 50여개 도시 정도로 적기 때문에 서비스 범위가 넓은 EVDO와 HSDPA를 함께 지원하고 핸드오버까지 되어 이동중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한다.


HSDPA vs WiBro

HSDPA와 WiBro는 상용화 이전부터 어느쪽이 더 나은가 아니 더 나아가 어느쪽이 시장을 이끌 것이냐라는 논쟁을 끝없이 몰고 다녔다. 특히 KT는 WiBro를 SKT는 WiBro와 HSDPA를 모두 서비스하면서도 KT WiBro vs SKT HSDPA라는 경쟁 구도를 그리며 호사가들의 관심을 끌어온 것이 사실. WiBro 사업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WiBro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은 SKT의 행보를 두고 WiBro 시장이 개화하기도 전에 시장 자체를 죽이려고 한다는 다소 위험한 음모론까지 나왔었다. (사실 여부는 좀 더 지켜보면 알게 될터...)

어쨋든 이번에 SKT가 내놓은 T로그인은 기존의 WiBro와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다.
휴대전화 중심의 서비스에서 탈피하여 노트북 등의 휴대 단말을 끌어안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아직 PDA나 PMP등의 특화 단말을 내놓지 못한체 PCMCIA카드형 WiBro모뎀을 제공중인 KT로서도 노트북 시장은 놓칠 수 없는 시장이기에 둘의 경쟁이 뜨거워질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어느쪽이 더 나을까?


간단히 두 서비스를 비교 정리해봤다.

서비스 형태의 경우 HSDPA는 기본적으로 음성 통화를 지원하지만 USB모뎀인 T로그인은 오직 데이터만 지원할 가능성이 더 높아 WiBro와 서비스 형태 면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다. 또 다운로드 속도나 업로드 등의 속도는 전체적으로 WiBro가 유리함을 알 수 있다. 다만 최대 이동속도면에서는 HSDPA가 유리하고 서비스 지역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것도 보인다.

그렇다면 사용 요금은 어떨까?


SKT T로그인 요금제


KT WiBro 요금제

-_- 아주 산술적인 계산을 한번 해봤다.
우선 양쪽의 프로모션 요금은 배제했다. 어차피 프로모션은 일시적인 요금제이기에...
일단 KT WiBro로 1GB의 데이터를 다운로드했다면 월 25,000원의 WiBro 베이직의 기본 800MB에 추가 200MB에 대한 요금 2400원까지해서 총 27,400원이면 되지만 T로그인의 경우 1GB를 제공하는 레귤러 서비스의 요금이 29,900원으로 2,500원 정도 더 비싸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1GB일 때 이야기고 3GB를 놓고 보면 그 격차는 더욱 심해진다.
KT WiBro의 경우 프리미엄 요금제가 월 40,000원에 3GB를 제공하지만 같은 3GB를 T로그인으로 다운 받으려면 2GB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요금제에 추가로 1GB에 해당하는... 무려 125,952원을 추가해야 한다. 그래서 총 17만 여원을 부담해야 3GB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MB당 요금이 WiBro가 7 ~ 70원까지인데 반해 T로그인은 123 ~ 184원까지로 그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서비스 형태의 차이와 서비스 지역 등을 고려할 때 데이터 이용량이 많은 경우에는 WiBro가 더 유리하고 데이터 이용량은 적으나 더 많은 지역에서 이용할 필요가 있다면 T로그인을 선택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


언제나 선택은 소비자의 몫

두 가지 서비스 모두 일반 가정에서 PC로 사용하는 식으로 데이터를 받았다간 막대한 요금을 물겠지만 업무상 혹은 외부에서 잠깐 사용하기에는 유용할 수 있는 모델들이다. 다만 이건 앞으로 다양한 결합상품이 나온다는 전제하에 하는 말이다. 그렇지 않으면 가정에서는 정액제 인터넷 요금을 부담하면서 밖에서는 부분 종량제인 휴대 인터넷 서비스 요금의 이중고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정통부가 WiBro 서비스 등의 활성화를 위해 시장 지배사업자인 KT 등에 결합상품을 허용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으니 좀 더 기대하고 기다려봐야 하는 것이 아닐지... 물론 이쪽도 결합상품의 할인폭이 크지 않으면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다.

WiBro와 HSDPA는 기본적으로는 보완재의 성격을 가진다고 본다.
하지만 이번 T로그인 서비스같은 형태로 전방위 압박을 가해온다면 WiBro 시장의 낙관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 아닐지... 혹은 비싼 이용요금 때문에 T로그인이 시장에서 버림받는 비운의 서비스가 될지... 두눈 크게 뜨고 지켜봐야 겠다.

과연 어떤 서비스가 더 많은 사랑을 받을 것인가?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