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오랜만에 전직장의 동료들과 술잔을 기울였다. 그런데 아주 사소한 이야기로 논쟁아닌 논쟁의 불이 붙었다.
닭날개에 대한 속설 아닌 속설이 그 화두.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이 난다는데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요거였다.

정말 별것 아닌 것이지만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정답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어 짐짓 과격하게 대화를 풀어나갔다.
그분 曰
"닭날개를 먹으면 잘 날아다녀서 바람을 피운다는 이야기가 생긴거야. 닭다리를 먹으면 빨리 달린다는 이야기도 있고."
나 曰
"설마요. 닭다리를 먹으면 빨리 달린다는 이야기는 오늘 처음 듣는데요. 그리고."
뒤에 이어진 나의 설명은 대충 이렇다.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는 소문은 닭날개안에 많이 들어있는 콜라겐이라는 성분이 피부를 좋아지게 해서 예뻐지게 되고 그렇기 때문에 바람도 피우게 된다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는 매우 과학적인 설명이었다.
내 이야기는 거짓이 아니며 말 그대로 정설이다.
옛부터 전해져오던 닭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는 이야기가 그런 과학적인 분석에 기인한 것인지는 정확치 않지만, 현대 과학은 닭날개안의 유효성분 콜라겐에 주목했던 것.
(그러나 과학적 정설이란 언제든 뒤집어 질수 있긴 하지만..)
-_- 다리를 먹으면 다리가 빨라진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다고 알고 있지만, 어쩌면 근거가 있을지도..?
설마 바람을 피우게 될까봐 당신 옆의 그 사람에게 닭 날개를 먹지 못하게 하고 있지는 않은가~!
당신 옆의 그 사람이 피부미인이 될 수 있도록 한번 닭날개 요리를 권해보는 센스는 어떨지~~
댓글 영역
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38&article_id=0000305729§ion_id=103&menu_id=103
닭의 겨드랑이 부분에는 프로게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소량이지만 들어 있습니다. 때문에 날개를 먹으면 극히 미량이지만 섭취를 하게 되며, 이 호르몬은 여자들에게 흥분제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닭날개를 여자가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고 하는 거죠.
프로게스테론은 남자에게는 전혀 효과가 없습니다.
닭날개가 가슴살이나 다리살에 비해 부드럽고
기름기가 많아 먹기도 좋고 맛도 더 나은것이
소근의 진원지가 아닌가 싶은데요..
어렸을때 어른들이 주로 그 말을 했다는 것을 상기해보면
양은 많지만 맛은 별로인 가슴살이나 다리살을
애들을 주고 맛은 있어도 양은 별로인 날개살을
어른들이 먹기 위해 전래 되어온 이야기 인듯..
참고로 목살을 먹으면 노래를 잘 부르게 된다는
이야기가 같이 내려오는 걸 봐서는 거의 맞는 이야기인듯..
엄니 왜 저에게 목살을 주셨나요..혹시 계모셨었나요..ㅠ.ㅠ
고등학교때 지구과학선생님은 이런 이야기도 하셨었습니다. 닭을 먹을때 고기는 너희들이 먹고 닭피부.. 즉 껍질은 부모님께 드리라구요. 살코기보다 피부에 더 영양이 많으니 그걸 부모님께 드리는게 효도라고 하시긴 하셨는데..-_- 왠지 껍질만 챙겨드리기엔 나쁜 아들이 되는 것 같아서 그렇겐 못해드렸네요.
오늘날에 와서 성분분석을 해보니 콜라겐등 여러물질이 함유되어있어 옛선조들이 일리있는 말을했었다고 얘기 하는것이지요
역시 많은 분들과 동일한 주제로 이야기 할 수 있다는게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