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의 아카데미라는 앙시페스티벌에서 대상을 차지한 국내 최초의 만화영화. 꼭 상 받을 받았다고 해서 본 영화는 아니었지만...
꼭 한번은 보고 싶었던 영화.. 탤런트나 영화배우로 유명세를 떨치는 나름대로 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성우진... 이병헌, 공형진, 안성기, 배종옥, 나문희 등등.... 흔하게 듣던 성우의 기름진 목소리가 아니어서 그런지 배우들이 더빙을 하면 조금 느낌이 다르긴 하지만 뭐 영화가 좋았으니 묻어두자.
화면은 유채화를 보는 듯한 참 독특한 느낌의 '셀화'였다. 디지털 기술을 많이 사용한 것도 눈에 띄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한 색감이었다. 국내 애니메이션을 보면 안타까운 점 중에 하나가 우리의 색이 없다는 것이다. 일본의 지브리의 경우 전문적으로 색만 관리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애니메이션에 맞는 색을 찾는데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어떤 색감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그 애니메이션의 느낌은 확연히 달라지니까 말이다.
전체적으로 파스텔 톤을 사용한
'마리 이야기'의 색감은 대체적으로 만족할만 하지만 점수를 준다면 8점 정도...
영화는 남우의 유년의 기억을 되집어 가면서 진행된다. 신비한 소녀 마리를 만나고 헤어지고 남우는 성장과 함께 찾아오는 상실을 경험한다. 친구가 떠나고... 아버지가 떠나고... 마리도 떠나간다. 그렇게... 성장을 그렇게 변해가는 남우.
엔딩에서 나오던 남우의 한마디. 오랜만에 돌아간 고향에서... 변한건 남우 자신이라는 이야기...
PS. 헉 -_- 남우에게서 내가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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