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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득한 학교... 선생 김봉두 본문

N* Culture/Movie

아득한 학교... 선생 김봉두

라디오키즈 2005.05.09 00:00


몇달전 MBC에서 일요심야극장을 통해 봤던 영화가 뭐였는지 제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내용은 대충 이랬다. 선생님이 없는 학교를 지켜나가는 어린 선생님 대리의 고군분투기였는데 도시화 물결의 중국의 단면을 보여줬던 영화였다. 중국보다 조금 더 현대화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선생 김봉두와 비슷하면서도 약간 다른 단면을 보여준 것 같다.

'선생 김봉두'는 우리가 익히 아는 것처럼 돈만 밝히다가 시골로 쫓겨난 선생님의 서울 귀향기를 다루고 있다. 난 쭉 도시에서 자랐기에 분교를 다녀본 적은 없지만 야영을 목적으로 슬쩍 가본적은 있다.

영화는 서울에서 시작해서 이젠 낯설어진 시골 분교로 향한다. 서울에서 이곳에 버려진(?) 선생 김봉두처럼 낯선 강원도의 풍경. 특유의 강원도 사투리하며 중고등학교 사회시간 혹은 뉴스에서나 보던 고냉지 배추밭. 세수를 안해서는 아닐텐데도. 새까맣기만한 아이들(물론 산을 벗삼아 뛰어다닐테니...) 양철지붕을 땜질해야 하는 학교를 지키겠다고 수업이 파해도 남아있는 독수리 오형제^_^;


이 영화는 지금까지 쌓아온 차승원의 코믹한 이미지가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
말끔하게 생겨서 주로 코믹한 캐릭터를 소화하던 그는 모델에서 출발해서 어느새 흥행배우 반열에 올랐다. 이 영화에도 그의 약간은 과장되고 적당히 느물거리나 현대 도시인다운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아이들을 서울로 전학시키고 자신도 서울로 함께 뜨려는 모습이나 촌지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요구하고 챙기는 모습등... 하지만 그는 단순히 가벼운 캐릭터만은 아니다. 전작이었던 광복절특사에서도 그랬지만 커다란 눈 망울안에 가끔 비치는 슬픔도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걱정하고 폐교가 되어 떠날 아이들과 함께 슬퍼하는...

영화는 초반의 가볍고 경쾌하게 시골로 내려가는 김봉두와 중반이후 마구마구 슬픔을 자극하는 후반부로 비교적 평이한 구조이다. 가본적도 다닌적도 없는 시골 분교지만 영화가 끝나면서 아련해지는 건 역시나 우리안에 흐르는 공통된 정서를 놓치지 않고 담아낸 영화였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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