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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궁금하지 않은... 빨간 모자의 진실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2006. 6. 2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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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집에 심부름을 가던 빨간 모자는 숲속에서 늑대를 만난후 그 늑대에게 속아 할머니도 잡아먹히고 소녀도 잡아먹히지만 근처의 사냥꾼이 늑대를 죽이고 배를 갈라 빨간 모자와 할머니를 구한다는 것이 우리가 익힐 알고 있는 '빨간 모자' 이야기다.


하지만 올 4월에 개봉한 '빨간 모자의 진실'은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냄새를 풍긴다. 내가 알고 있던 빨간 모자 이야기에 뭔가 다른 게 숨겨져 있는 걸까라고 짐짓 예상해봤지만 글쎄... 그림형제 이전의 구전으로 전해진 원판 소설이 더 잔인하고 어린이들 눈높이에는 다소 높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 말고 또 다른게 있었냐고 한다면 없었다.

사실 이 작품은 동화 빨간 모자에서 인물 등 일부 소재만 차용했을 뿐 전혀 다른 줄거리를 다루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우선 그 주제부터가 다르다.

줄거리는...




빨간 모자의 진실의 중심에는 할머니의 '케익 요리법'이 있다.
빨간 모자가 살고 있는 마을에 케익 도둑이 출현하면서 마을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빨간 모자는 할머니의 케익 요리법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 집을 찾는다. 하지만 할머니집을 향하던 중간에 역시나 늑대를 만나게 되고 무사히 할머니 집에 도착했다 싶었는데 늑대가 할머니로 변장한 체 빨간 모자를 기다리고 있고 할머니는 줄에 꽁꽁 묶여 옷장에서 튀어나온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튀어나온 나무꾼...


-_-; 과연 케익 요리법을 훔치려는 범인은 누구인가? 추리 애니메이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름 독특한 방법으로 케익 도둑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줄거리다.

그럼 주인공들을 찬찬히 살펴보실까나~



빨간모자...

그녀는 언제나 산속 마을에서 케익만 배달하는 생활에 염증을 느끼는 십대 소녀다. 그나이 또래의 청소년이 그렇듯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을 마음속에 품고 있지만 할머니에게 빨간 모자는 아직 세상에 내놓기 조심스런 그런 손녀였다. 하지만 무술대회에서 수상경력이 있을만큼 실력있는 고수로 씩씩하기 이를데 없다. 가문의 비법인 케익 요리법을 지키기 위해 나름 종횡무진 하는 작품의 주인공.


늑대...

보기엔 음흉해 보여도 실제로는 사건을 파헤치고 다니는 기자라고 할까나. 탐문 수사 전문으로 은근히 유명한 녀석이다. 케익 도둑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면서 이야기에 휘말리게 된다. 동료로는 커피 중독에 말빠르고 정신없기로 유명한 다람찍사가 있다. 빨간 모자를 용의자로 보고 뒤를 밟다가 사건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도끼맨...

사실 그의 직업은 나무꾼이 아니다. 전업 배우를 꿈꾸며 살아가는 평범한 닭꼬치 판매상. 무좀약 광고 오디션을 보러갔다가 CF에 출연하기로 하고 나뭇꾼 역을 연습하느라 나무를 베다가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정말 우연찮게 사건에 뛰어든 인물. 약간 모자라고 단순한 캐릭터. 왜 덩치가 크면 다 이렇게 단순한 캐릭터가 되는거지..-_-;


할머니...

베로니카의 이중생활도 아니면서 평범한 할머니와 익스트림 스포츠광의 두 가지 삶을 살고 있는 그녀. 손녀인 빨간 모자에게도 자신의 이중생활을 비밀로 붙여놓고 있었다. 마을 최고의 케익 요리사로 가문 내력으로 전해지던 요리법을 지키기 보다는 한번 뿐인 인생을 화끈하게 보내야 한다는 신념으로 살고 있다. 나이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손녀를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의 할머니.

물론 이 외에도 탐정과 경찰 등 다양한 캐릭터가 더 등장하긴 하지만... 글쎄. 그들은 양념 역할에 충실한 편이니 굳이 거론하지 않아도 되겠지.

그리 어른스런 애니메이션은 아닌 듯...


영화를 다 본 후의 느낌은 뭔가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은 아니구나라는 것이었다. 이야기의 구조나 후반의 이야기 등 추리 애니메이션이라고는 하지만 대단한 반전을 숨겨놓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미 초반에 진짜 범인이 누군지 눈치를 채버리게 하는 -_-; 그런 얄팍한 작품이라는 느낌.

물론 개중에는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진짜 범인이 누굴까 고민한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설마 성인이라면 그리고 영화를 좀 봤다면 고민하지 않아도 범인이 보이는 심심한 작품이었다. 뭐 애초에 성인층을 노린 작품이 아니라면 할말이 없지만.

약간의 패러디와 말장난을 심어두고는 있지만 그렇다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하기엔 아쉬운게 많은 작품이라고 할까나... 흥행 성공은 애초에 어려웠던 작품. 모르긴 해도 극장 매출보다는 DVD나 비디오 매출이 절대적이었을 것 같다. 자녀 혹은 조카들과 봐도 전혀 문제가 없는 작품... (웁스... 그러고 보니 전체 관람가군.)

"숲속에 나무 한그루가 쓰러져도 세 가지 사연이 있습니다. 당신, 나, 그리고 나무" - 폴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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