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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연변이 = 진화... 엑스맨 2 - X2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5. 5. 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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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싱어라는 이름하나만으로도 여타의 마블코믹스용 영화들과 어딘지 다른 영화 X-MEN의 두번째 작품 'X2'.

전작의 흥행과 이번 작품의 성공으로 브라이언 싱어는 어렵지 않게 3편까지 감독을 맡을것이라는 소문이 있지만 그런건 접어두고라도 이 영화는 브라이언 싱어의 영화라는 느낌이 확 느껴진다. 일단 OO맨 류의 영화들은 대게 주인공들의 힘자랑이나 끊임없는 정의감을 전면에 내세우며 내달리지만 X-MEN의 인물들은 절대 선도 절대 악도 아닌 모습이다. 전편에선 '메그니토'를 주축으로한 악과 '새비에교수'를 축으로한 선이 분화되었다고 하면 이번 편은 그 둘의 관계가 좀더 모호해지며 확장되어 감을 알수 있다.

X2에서는 워낙 돌연변이들이 많이 등장하는지라... 개개의 캐릭터 모두를 효과적으로 살리지는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아무래도 두시간정도의 짧은 이야기 안에 모두를 넣긴 어려웠겠지. 전편에서 중요한 역활을 했던 '로그'는 '아이스맨'과 연애 즐기기에 바쁘고 전편에서도 찬밥이었던 '사이클롭스'는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물론 차기작에서 좀더 중요한 역활을 할것처럼 캐릭터가 부여된 '파이로'와 '아이스맨' 같은 캐릭터도 등장해서 이야기는 점점 혼조세를 띈다.

X맨은 그냥 단순한 액션물이라기 보다는 돌연변이가 가지고 있는 특수성을 여실히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돌연변이. 보통의 유전적 형질에서 변이를 일으켜 엉뚱한게 나와버리는 것. 학교에서 배웠던 유전법칙들에선 돌연변이는 후대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들었던거 같은데... 요즘은 돌연변이 진화설이 관심을 끌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이를테면 목짧은 기린과 목이 긴 기린의 사이에 목이 점점 길어지는 기린의 화석은 발견되지 않는다고 한다. 마치 어느날 갑자기 목이 길어져 버린 것처럼 어쩌면 돌연변이는 진화를 불러 일으키는 중요한 전환점인지도 모른다. 영화의 후반부에서 진의 진화를 암시하는 것처럼...

항상 X-MEN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X-MEN은 소수자들의 영화가 아닐까 하는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소외받는 사람들. 성적 소수자, 유전적 돌연변이 등 평소에 무심하게 넘겨버린 그들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게 해주는 영화다. 어디까지나 나와 다른 사람일뿐... 그들이 틀린건 아니다. 다름과 틀림의 차이를 생각해 보게 해주는 영화. X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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