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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성숙해진(?) 스파이더맨 2

N* Culture/Movie

by 라디오키즈 radiokidz@daum.net 2005. 5. 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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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라... 드디어 찾아왔구나.

최근의 몇 몇 대작영화들이 지켜가는 3편의 공식을 따르는 또 하나의 영화 스파이더맨이 그 2번째 이야기를 가지고 관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라는 것이 늘 그렇지만 일단 객석에 자리를 잡고 앉기 전까지의 기대를 영화가 끝날때까지 충족시켜줘야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안드는 법. 물론 시사회는 입장료가 없지만 그래도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들어야 되는 거겠지.

요녀석 스파이더맨 2.시작부터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오프닝 크레딧은 1편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온통 거미줄로 도배가 되어 있으며 제법 1편의 흐름을 따라가는 멋진 원화들로 채워져있다. 어리버리한 '피터 파커'가 거미에 물리고 숙부의 죽음으로 민생안전을 위해 세상에 뛰어드는 모습. 그린 고블린과의 싸움이나 'MJ'와의 인상적인 거꾸로 매달려 키스까지... 그리 오래지 않았던 기억을 고스란히 반추시켜준다.

영화는 오늘 개봉이기에 따로 얘기할건 없겠고..(아..-_- 이것저것 다 얘기하고 싶다.)

전작의 대성공으로 8억달러 쯤 벌었다던가? 아무튼 이번 영화도 2억달러나 되는 엄청난 돈을 쏟아부은 화면으로 관객의 시선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어쨋건 난 충분히 만족하니까...

영화를 보고 나온뒤에 제일 먼저 한 생각은 '스파이더맨''슈퍼맨'의 비슷한 점, 다른 점 등이었다.

둘다 미국이 탄생시킨 몇 안되는..? 영웅 캐릭터이다. 하지만 상당 부분에서 완전한 이상형으로 그려진 슈퍼맨에 비해 요녀석 스파이더맨은 꽤 어리숙하다. 변변한 일자리 하나 구하지 못하고 성적은 자꾸 떨어지는 대학생인데다 비밀을 간직하고 살자니 맘고생 또한 심하다. 뭐 비밀은 슈퍼맨도 간직하곤 있었지만 그 녀석은 너무 씩씩해보이므로 무시하기로 하자.

빨강, 파랑으로 몸을 휘감은 이 두 친구는 어김없이 시리즈 2편에서 정체성의 혼란이라는 과정을 겪는다. 슈퍼맨 2편에서는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기 위해 슈퍼맨의 힘을 버리고 잠시 인간이 되었던 적이 있다. 물론 영화가 끝나기 전에 다시 힘을 회복해서 악당등을 물리치지만 스파이더맨 2에서도 1편에서 저지른 일이나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위해 스파이더맨의 삶을 잠깐 접는다. 물론 중반이후 회복하는 평범한 내러티브를 보여주긴 하지만..

스파이더맨이 슈퍼맨보다 더 역동적인 건 지구 전체를 유유히 날던 슈퍼맨이 너무나 정적이었던게 아닌지..(그냥 손만 뻗고 있음 날아가니..) 고작 뉴욕시안에서만 활동하는 영역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스파이더맨 특유의 아크로바틱한 활강이 관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준 탓인듯 하다.

아무튼 영화는 전작 이상을 보여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거미줄 하나에 의지하는 스파이더맨의 액션은 전작 이상으로 다이나믹하고 고공활강도 한층 난위도 높은 화면을 보여주며 전편보다 더 멋진 악당들이 등장해준다. 아버지의 복수만 생각하는 '해리'도 그렇지만 묘한 카리스마와 코트와 중절모, 동그란 선글라스의 삼박자가 너무 잘 어울리는 '닥터 옥토퍼스'의 모습도 매력적이었다. 주인공은 여전히 어수룩해보이는데...

시리즈는 이미 그 다음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1편의 성공으로 일단 3편까지는 가기로 했으니 어쩌면 그 이후의 이야기가 또 찾아올지도 모르는 일. 올 여름을 강타할 블록버스터로서의 스파이더맨의 흥행이 자못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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