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매일같이 블로그에 등록되는 스팸 트랙백이 등장했다. 내 블로그 외에도 몇몇 블로거들이 이 트랙백으로 제법 골치를 썩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되는데...
그 이유는 이 스팸 트랙백이 동일 패턴이면서도 매일같이 이름에 변화를 주고 있어서 필터링을 적용해도 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IP도 계속 바뀐다.)
사실 이런 트랙백이 날아와 있을때마다 지우기 바빴는데..
오늘 들어온 트랙백의 제목은 뭐랄까 조금은 눈에 익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아는 단어인 것 같아서 검색을 시도해봤다.
오늘의 트랙백은
'Oxycodone'이 주제어
(?)인듯 한데 친절한 네이버씨의 검색으로는 'Oxycodone'이 마약성 진통제라고 한다.
실제 트랙백을 타고 가보니 독일의 모 사이트가 나타났고 어쩌면 이곳을 통해 마약성 진통제를 파는 것이 이들의 목적이었나 보다. 호기심 발동... 최근 3차례에 걸쳐 들어온 트랙백의 뒷조사를 해봤다.
안타깝게도 이미 스팸 트랙백을 삭제해버려서 링크까지 확인하진 못했지만 어쨋든 동일한 패턴.. 자꾸 뭘 사란다..
Ambien과 Ativan을 사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 녀석들은 또 뭘까.. 혹시 이 녀석들도 약..?
잠시후 또 한번 친절한 네이버씨는 이 둘도 앞의 Oxycodone과 같은 약임을 알려줬다.
'Ambien'은 수면제로 자다말고 몽유병 환자처럼 폭식을 하거나 하는 등의 기괴한(?) 부작용도 보고되었는지 그에 관한 뉴스까지 꼼꼼히 알려줘서 잠시나마 나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마지막으로
'Ativan' 너도 약이겠구나 싶어 조사해보니.. 이 녀석은 신경안정제로 사회공포증 치료제라는 친절한 설명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하면 다 나와~~" 라더니 역시나 명확히..-_- 요 녀석들은 스팸 트랙백이면서 그다지 좋지 않은 약들이나 팔아먹는 나아쁜 인터넷 약장사들이었던 것이다.
한가지 재밌는 건 이들의 발전사인데... 뭐 동일한 곳에서 계속 그랬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지식인을 살펴보니 이미 2004년부터 윈도우의 messenger 서비스를 통해 약 판매 스팸들이 마구 마구 발송되어 왔었던 모양인지 이 약의 이름들을 질문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역시 궁금한건 못참는 사람들.)
이런 불법적인 광고의 형태는 시대와 기술의 발전을 타고 진화하는 모양인지 messenger 서비스에서 출발해서 이젠 블로그의 트랙백 스팸이라니...-_-/ 어쩌면 그 이전에 또 다른 스팸 메일등으로 광고를 했을지도 모를 일.
아무튼 너희들 이젠 또 어디로 옮겨서 광고를 하려고 그래~~
모르긴 몰라도 마약성 진통제인 Oxycodone이나 수면제 Ambien, 신경안정제 Ativan.. 이 3가지 제품은 함부로 구입할 수도 없고 의사 처방없이 구입하려는 그것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을텐데.. 왜 원하지도 않는 사람을 유혹하는 겐지. 아무튼 내 정신건강은 스스로 지켜나가자는 교훈을 주고 사라진 스팸 트랙백 들이었다.
내일을 또 무슨 약을 팔러 인터넷 약장사가 활개를 칠지.. 기대보다는 우려가 앞선다.
PS. 이 포스트를 작성하는 사이..-_- Oxycontin에 대한 것 트랙백이 또 올라왔네요. 이녀석도 마약성 진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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