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고도 기준 높거나 낮은 높이의 나라별 수도 by voronoiapp.com

보통 지형의 높이를 얘기할 때는 해발고도를 기준으로 하죠. 해발고도는 해수면으로부터 높이를 계산해서 해당 위치의 높이를 정하는 건데요. 서울특별시의 경우 지점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의 해발고도는 27m 정도 되더군요. 저희 집은 건물 바닥 기준으로 57m 정도 되고요. 해발고도는 구글어스에서 쉽게 확인하실 수 있으니 궁금하시면 찾아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도부터 가장 낮은 수도까지...

근데 이번에 소개할 건 세계 각국의 수도의 해발고도가 얼마나 되느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서울 얘기를 한 것도 그래서인데 한 번 비교해 보시죠. voronoi가 Wikipedia의 자료를 바탕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각국 수도의 해발 고도를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건 수도 안에서 어디를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르다는 건 감안해서 살펴보시죠.

 

List of capital cities by elevation - Wikipedia

해수면 보다 높이가 낮은 나라의 대명사가 네덜란드라서 저는 암스테르담(-2m)이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수도일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인 바쿠(-28m)가 훨씬 낮더라고요. 그 외에도 고도가 해수면과 같은 0m인 수도들이 꽤 많아서 지부티의 지부티, 도미니카의 로조, 피지의 수바, 몰디브의 말레, 기니의 코나크리, 파나마의 파나마 시티, 싱가포르 등 27개국이나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섬나라들이 많은데 새삼 지구온난화로 높아지는 해수면을 걱정하던 모습이 오버랩되네요.

반면 해수면 보다 매운 높은 나라들을 살펴볼까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는 남미에 있는 볼리비아의 행정 수도인 라파즈(3,640m)로 백두산보다도 한참 높습니다. 그다음은 에콰도르의 키토(2,850m), 콜롬비아의 보고타(2,625m), 에티오피아의 아디스 아바바(2,355m), 부탄의 팀푸(2,334m), 에리트레아의 아스마라(2,325m), 예맨의 사나(2,250m), 멕시코의 멕시코시티(2,240m), 이란의 테헤란(1,830m)까지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수도 10곳이었습니다.

세계는 넓고 아니 높고 낮다는 게 확 다가오죠? 해수면 밑에 있는 수도가 있는가 하면 백두산보다 높은 곳에 있는 수도까지 극단적인 케이스부터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높이까지 다양한데요. 우리나라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할 텐데 여러분은 선택할 수 있다면 높은 쪽과 낮은 쪽 어디서 살고 싶으신가요? 조금씩 높아져가는 해수면 높이가 우리 목을 언제 조여올지 아직은 예측하기 어렵지만, 급변하는 환경 속에 해수면보다 높이가 낮은 나라들은 걱정이 많겠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는데. 우린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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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tribution of World Capitals by Elev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