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단해장국, 맛집은 메뉴가 적다?! 여기도 메뉴는 딱 두 가지뿐

전날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종종 먹게 되는 음식. 바로 뜨끈한 해장국이 아닐까 싶은데요. 혹자는 해장국을 먹으며 또 반주를 해 술의 구렁텅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고도 하지만, 저같이 술을 잘 안 하는 이들에겐 그냥 맛있는 점심일 뿐이죠. 그건 그렇고 해장국을 좋아하신다면 제주가 해장국으로 유명한 섬이라는 거 아실 겁니다. 뱃일을 하는 어부들이 많은 섬이라서일까요? 제주엔 유명한 해장국 가게들이 꽤 많습니다. 아마 얼핏 떠올려도 이름이 생각나는 해장국집이 있는 분도 있을 거고요.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게 누군가의 해장을 도울 공단해장국

이번에 소개할 해장국집도 그렇게 점심 시간이면 제법 줄이 서는 집인데~ 공단해장국이라는 가게 혹시 아시나요? 평범한 주택들 사이에 있는 걸 보면 공업단지를 의미하는 공단과는 상관없는 듯한데 제주시 도남동에 있는 이 해장국집은 아침 7시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만 영업하는 곳입니다. 매주 화요일은 휴무일이니 참고하시고요. 맛집은 메뉴수가 적다는 만고불변의 진리(?)를 실천하듯 메뉴는 해장국(10,000원)과 내장탕(10,000원) 두 가지뿐. 반찬도 깍두기와 쌈장에 찍어 먹으면 좋을 양파와 매운 고추, 그리고 해장국이나 내장탕에 타 먹으면 좋은 다진 마늘 정도만 나옵니다. 고민 없이 식사할 수 있는 그런 식당이죠.

 

 

반응형

인원수대로 주문이 들어가고 예상하시는 것처럼 그리 긴 시간이 흐르지 않은 시점에 테이블 위에 해장국과 내장탕이 놓였습니다. 저는 해장국을 주문했는데 해장국이 내장탕 보다 양이 살짝 많은지 담긴 뚝배기 크기가 다르더군요. 선지와 고기, 콩나물이 들어간 해장국에 다진 마늘을 풀어넣고 식사를 시작합니다. 흰쌀밥과 따로 또 같이 즐긴 식사. 평범하게 바닥을 드러낸 뚝배기를 끝으로 글을 마무리합니다. 보통의 해장국집 글 엔딩이 보통 이렇지 않던가요? 참. 해장국 맛은 그리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었네요. 제주답게(?) 찍어먹는 고추는 꽤 매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