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동해시 여행의 마지막 편인가 봅니다. 아니 엄밀히는 묵호항 여행에 더 가깝기도 한 느낌인데요. 이전 글에도 쓴 것처럼 묵호항 주변이 여행자가 찾기 좋게 되어 있어서 비단 저 말고도 아마 묵호쪽 관광을 하시는 분들이 많을 듯하거든요.
망상 해변 등은 조금 거리가 있지만, 해변 대신 항구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포구도 있고 긴 방파제도 있고 수변공원 옆에는 5층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서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묵호전망대가 있는 활어회센터나 묵호항수산물위판장 등 구경하는 맛이 있을 장소들이 많았고요.
저도 전망대에 올라봤는데 별도의 요금 없이 그냥 올라갈 수 있고 360도로 묵호항 근처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행 비수기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지 않았고요. 늦은 오후 져가는 태양이 남긴 윤슬이 반짝이는 포구, 푸르기만 한 동해 바다, 언덕 위까지 빼곡한 과거 생명력 넘쳤던 묵호를 떠올리게 하는 집들까지. 바라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울릉도와 독도로 향하는 여객선이 출도착하는 묵호항여객선터미널도 근처에 있었는데 배로 2시간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울릉도와 독도. 언제 울릉도와 독도에 가볼 수 있을지. 조금 더 걸어 시간의 흔적과 현재가 교차하는 묵호역 근처까지 걸은 다음 카카오T로 택시를 불러서 동해시 종합 버스터미널로 옮겨가 돌아오는 버스에 몸을 실었는데요.
갈 때는 세상 느긋하게(?) 달리는 무궁화 열차였지만, 올 때는 고속버스였습니다. 그것도 처음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타봤네요. 21명의 적은 손님을 태우는 이 버스는 무선 충전 등 편의기능이 많고 공간이 넓어 각도 조절이 원활한 의자까지. 비싼 만큼(저는 살짝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했지만) 꽤 좋더라고요. 덕분에 편하게 집까지 오면서 당일치기 동해, 아니 묵호 여행이 마무리 됐습니다. 다음엔 또 어디를 가볼지.@_@^
묵호권역 - 동해관광
동해안의 어업기지, 묵호항 묵호항은 1936년부터 삼척 일대의 무연탄을 실어 나르는 조그만 항구에서 1941년 국제 무역항으로 개항되어 1976년 대규모 확장공사를 통해 석탄 하역시설과 부두, 방파
www.dh.go.kr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