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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풍류대장, 힙한 소리꾼들이 꿈꾸는 무대와 음악을 응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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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국악 많이 들으시나요? 아마 그렇다고 답하시는 분이 많지는 않을 텐데요. 우리 전통 음악이라고는 알고 있지만, 접할 기회 자체가 사실 그리 많지 않죠. 주변에서 익숙하게 듣는 가요는 외국 음악이었던 클래식이나 팝에서 영향을 받아 쭉쭉 성장하더니 이젠 K-팝이란 이름으로 해외로 퍼져나가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지만, 그 안에서 전통 음악인 국악과의 연결 고리를 찾는 것도 쉽지 않고요. 지루하고 예스러운 지금과 맞지 않는 오래전 음악이라는 선입견도 커서 웬만큼 관심이 있지 않다면 국악을 찾아 듣기 쉽지 않을 텐데요.

 

잊힌 국악에 대중음악을 크로스오버하니 세상 힙해지더라

 


대중적인 문화 향유형 인간인지라 제게도 국악은 가요와는 100만 광년쯤 떨어진 듯한 낯선 느낌이었습니다. 그나마 가끔 국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다른 음악 장르와 접목하는 크로스오버한 곡에 마음을 줬다가 또 잊고 사는 것의 연속. 그러던 와중에 이미 끝나버린 경연 프로그램 풍류대장 - 힙한 소리꾼들의 전쟁에 뒤늦게 녹아들었네요. JTBC가 작년 9월부터 12월까지 12회로 방송한 풍류대장은 국악과 대중음악의 크로스오버를 통해 국악이 가진 멋과 매력을 대중에게 전하겠다는 포부를 가졌던 프로그램이었는데요.

 

 

 

정통 클래식이 그렇듯 과거의 것만 반복하다가 점점 팬을 잃고 있는 국악, 그 국악을 배우고 자기 것으로 만들어온 젊은 음악가들이 등장해 자신 만의 해석으로 대중음악에 국악을 녹여낸 결과를 갖고 경쟁한 프로그램이었죠. 젊은 음악가라곤 해도 국악 영재 교육의 특성상 이미 10~20년 넘게 국악을 깨친 그들 앞에 놓인 건 국악에 대한 대중의 낮은 인식과 제대로 설 곳을 찾기 힘든 무대 상황. 춥고 배고픈 와중에 좀 더 대중적인 대중음악으로 시작한 이들도 바늘구멍을 뚫어야 닿을 수 있는 곳에 닿고자 하며 좌절했을 그들의 안타까움이 풍류 못잖게 한이라는 정서를 깔고 있는 국악을 바탕으로 시청자와 만나니 애잔하면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한곡씩 새겨듣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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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연이 끝으로 향할수록 기존의 경연프로그램과 달리 그냥 노래가 좋다 싫다를 떠나 수십 팀이나 되는 참여자들을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됐던 것도 그들이 걸어왔을 험난한 길, 또 앞으로 부딪치게 될 대중의 무관심과 국악에 대한 낡은 인식을 깨트려야 하는 힘에 부칠 미래에 대한 응원하는 마음이 자리 잡았기 때문인데요. 이미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적은 기회나마 무대에 서서 활동하는 이들이기에 우승자에게 가수 데뷔의 기회가 주어지는 건 아니지만, 자신들의 음악이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국악이 가진 가능성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기를 바랐을 소리꾼들의 놀이판은 흥겹고도 간절해 애잔했습니다.

 

 

 


누군가는 판소리를 또 다른 누군가를 민요를, 다른 누군가가 정가와 창극을 펼치며 우리가 몰랐던 국악이 이렇게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노래되고 사람들을 웃었다가 울게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품은 음악이었음을 과거가 아닌 지금에도 우리 삶을 힙하게 노래할 수 있음을 증명했던 프로그램. 척박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펼치려 노력하는 이들이 자신이 소화한 대로 재해석해 내놓을 국악이 세상에서 울려 퍼질 그날이 어서 오면 좋겠네요. 가까이는 풍류대장 시즌2도 나왔으면 하고요.^^

...중간중간 제가 좋았던 곡들을 소개해봤는데 다른 분들은 당시 어떤 곡들에 마음을 주셨을지 궁금하네요.@_@^

 

 

 


 

풍류대장

본 프로그램의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21/12/21 종영 | https://tv.jtbc.joins.com/poongryu

tv.jtbc.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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