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하던 비트코인과 장난처럼 시작했던 도지 코인 등의 알트 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가치가 급감하고 다시 회복하는 등 흔들리면서 혼란한 시기가 이어지고 있죠. 누군가가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이야기에 휩쓸려 추적 매수에 나섰던 이들이 급감한 가상화폐의 가치에 투자금을 날리며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얘긴데요. 개인적으로는 투자 아니 투기로 보이는 가상화폐와 관련된 일련의 모습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습니다.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보상일 뿐이던 가상화폐에 사람들의 욕심이 쏠리면서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게 안타깝기도 하고 지금 소개하려는 인포그래픽처럼 그 보상을 얻기 위해 채굴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가상화폐 만들기가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며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더 그렇게 됐는데요.
이 인포그래픽은 캠브리지 대학의 비트코인 전기 소비지수(CBECI/University of Cambridge’s Bitcoin Electricity Consumption Index)를 기반으로 VISUAL CAPITALIST가 정리한 내용인데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어렵잖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비트코인이라는 하나의 가상화폐를 채굴하기 위해 사용되는 에너지의 크기가 노르웨이의 연간 전력 소비량(124TWh) 보다 많고 뉴욕주 연간 전력 소비량(161TWh) 보다 조금 적은 129TWh라는 어마어마한 양이라는 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비트 코인이 나라라면 세계에서 29번째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나라가 될 거라는 것만 봐도 지금의 상황이 정상으로 보이지는 않죠.-_-^
문제는 계속 가상화폐 시장이 돈 놓고 돈 먹는 투기판으로 변질되어 간다면 앞으로도 채굴장에 끌려가는 그래픽 카드가 많아지고, 중국을 비롯해 각국 정부가 과도한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채굴장을 규제하고 또 그걸 피해 어딘가에서 숨어서 과도한 에너지를 소비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거라는 점인데요.-_- 기술의 발전과는 무관하게 단 시간에 큰 돈을 벌겠다는 욕망의 용광로가 되어 활활 불타는 가상화폐 시장이 모쪼록 본래의 방향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네요. 누군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누군가가 돈을 잃고, 그 뒤틀린 욕망이 내 주머니만 터는 게 아니라 우리가 사는 지구라는 생태계에도 거대한 부담이 되는 환경 문제라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네요.@_@;;
Visualizing the Power Consumption of Bitcoin Mining
Bitcoin mining requires significant amounts of energy, but what does this consumption look like when compared to countries and compan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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